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호주 농장' 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
농부의 아들이자 농부의 사위인 내가 관심을 갖은것은 당연하고 말고....
먹던 접시를 내려 놓는것은 ...내게 있어 흔한 일이 아니건만....접시를 내려 놓는 것도 모자라 입맛이 똑...하고 떨어져 버렸다.
과연 어떤 뉴스가 나왔길래 ........
워킹홀리데이....도대체 무엇 때문에 가는가?
워킹+ 홀리데이....이보다 더 좋은 취지의 비자는 듣도 보도 못했다.
4개국 워킹홀리데이 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 워홀을 경험하면서 공부도 하고싶은 만큼 실컷 해봤고 외국인들과 수다도 입이 부르트록 떨어 보고 삽질 만삽 하고 하늘 한번 쳐다보면서 열심히 통장 잔고를 늘려가기도 했다.
워킹홀리데이는 그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 '오아시스' 물만 가득한 오아시스가 아닌 '신선한 젖과 꿀' 이 가득찬 그런 것이었다.
농장에서 열심히 돈 벌어서 시내로 나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통 유리창으로 들여다본 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웠고 그 햇살에 낮잠을 한숨 때리는 여유는 얼마나 꿀맛이었던가?
누구나 이런 워킹홀리데이를 꿈 꿀 것인데 ......사람일이란 쉽게 풀리는 법이 없다.
아시안을 타킷으로 잡은 농장들...
현재 아시아 국가들중 워홀이 있는 나라는 몇 개국 되질 않는다. 대표적으로 일본과 한국 그리고 몇년전에 가입한 타이완(대만)정도다.
아시아인들의 영어는 전반적으로 유럽인들에 비해 유창하지 못한편이다.
그래서 표현도 조금 어눌하고.. 그 때문인지...조금 소심해지기까지 한다.
어제 뉴스에서 딸기농장이 소개되었는데 ...호주 백인들은 그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왜? 힘들어서? 돈이 안되서? 호주인은 게을러서? 아니면 일을 못해서?
정답은 .....'그들은 호주의 법을 알고 있고....상식에 어긋나면 바로 대응 하기 때문' 이었다.
그래서 말도 어눌하고 소심하기까지한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일꾼을 구하는 것이다.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소지한 젊은이들 얼마나 좋은 먹잇감(?)인가?
얼마 안 있다가 농장을 떠날것이고 ....또 호주에 살지도 않고 일하는 내내 묵묵히 주는대로 받아만 먹는데....뉴스를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입에서 한국인이 나올때는 참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혹시 모른다. 그곳에서 일했던 친구들중에는 '좋은 추억들' 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을지도 ....지나간 일은 왠지 모르게 조금 아름답게 느껴지는 법이다.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지금 뉴스에 나온 농장은 조사중에 있어 뭐라 단정짓기는 곤란하나 뉴스에 나온것으로만 봐도 최저 시급이 안될 가능성도 농후하고 ...농장주는 또 다른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농후하다.
호주의 도시들은 대부분 해안가를 따라서 형성이 되어 있는데 ..그중 동부쪽 해안에 대부분의 도시들과 관광지로 발달이 되어 있다. 땅덩이가 큰 호주에서도 유난하게 농장들이 많은 곳이다.
인력 공급도 수월하고 판매 루트도 가깝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워홀러들은 브리즈번이나 시드니 멜번등...큰도시로 입국을 한다.
처음에는 도시 구경도 좀 하다가 이내 '벽' 을 실감한다.
막상 배낭 제일 밑에 '용기' 란 놈을 가져오긴 했는데 ...실전에서 부딪치는 '영어' 라는 괴물은 만만치 않다.  
꿈에서 그리던 외국친구들과 커피숖에서 서빙하며 수다를 떨던 모습은 모래성 처럼 단 한방의 파도로 휩쓸려 버린지 오래고...들고 온 돈도 얼마 없고 집도 친구도 없으니 오죽 불안할까?
제일 일자리를 잡기 쉽다는 농장 소식에 팔랑귀가 펄럭 거린다.
그리고 무작정 몇명의 친구들과 농장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그마저도 인원 초과로 대기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
정보도 한국인한테만 의존한지라...혹은 다른 아시안 일본인이나 타이완....대부분 아시아인이 모인곳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어제 뉴스에서는 그런 악덕 농장주에게 걸린 아시아인들이 나온것이다.
비단 한군데 문제만이 아닐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뉴스보고 식겁한 농장주들....부랴부랴 호주인들도 고용할지 모를 일이다.
그럼 농장 가지 말란 소린가?
개인적으로 농장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나는 호주 워홀에서 농장을 추천하는 편이다. 친구들도 많이 사귈수 있고 일이 잘 풀리면 돈도 많이 벌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농장에 가더라도 이것만은 잊지 말자....
호주에도 최저 시급이 있다.
그런데 ... "영어도 잘못하고 ....온지 얼마 안되서 ...싸게든 뭐든..."
최저 시급은 영어 못해도 온지 얼마 안되어도 받게 되있는게 '최저 시급' 임을 잊지 말도록...(2009년 기준 서호주 최저시급 14.67불 캐주얼 직업은 17.60불 캐주얼 잡은 고정이 아니라 필요할때 불러쓰는 경우)
농장에 가면 '컨츄렉' 이라 불리는 능력제가 있다. 말그대로 하는 만큼 버는 거다.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부터 경운기를 몰고 다닌 내가 하루종일 쎄가 빠지도록 해도 80불을 채 못번 포도 농장이 있었다. 다음날 농장 주인한테 가서 "아저씨...나 시급 올려줘 ...하루종일 했는데 ...것도 열심히 이건 말도 안돼!"
당연하지만 ...대답은 NO였다....그래서 다음날 그만두고 일한 만큼 돈을 받아왔다. 당연히 고분고분 안준다. (돈 받을때 처신하는 방법은 따로 문의사항이 들어오면 알려줄 의향은 있으니 개인적인 컨택 바람..ㅋㅋㅋ.)
그렇게 몇군데 농장에서 짤리기를 여러번 하고서야 깨달은게 하나 있었는데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 실제로 목소리를 키우라는게 아니다. 당당하게 일한만큼 요구하라는 소리다.

PS: 개인적으로 정말 돈이 없어도 재미있게 여행을 했던 곳이 호주였다.

일을 찾으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심지어 일자리에서 짤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좋은 호주인도 많이 만났고 재미있는 여행자들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니 당연히 일을 해야겠지.....하.지.만 ....잊지 말아라 ...워킹+ 홀리데이다. 홀리데이도 잊지 말기 바란다.

뭐니 뭐니 해도 워*홀의 진리 그거슨 '자기 하기 나름' 이라는 사실....
혹여 호주에서 워홀로 이글을 보시는 분들 현실의 벽에 조금 주눅이 드셨나요........기지개 펴시고..자신감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는 말.....잊지 마세요!

호주 서부 어느 사과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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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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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청카바님 전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렇군요.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네요.

    2010.07.23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여행갔다가 워홀온 친구들 봤는데 ...참 좋아보이더라구요....열심히 하는 것이

      2010.07.29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2. 젊은 사람들은 한번쯤 워홀에 대해 환상을 갖고 해볼만한 도전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세상에 쉬운건 없네요~ 몇 가지 주의를 하고 준비도 잘 해서 해야겠습니다.

    2010.07.23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잘하는 친구들도 많지요......가끔 용기가 필요한 친구들이 있어서...이글을 보고 용기를 얻기를 바라면서 ...

      2010.07.29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3. 주변에 워홀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알아보니 농장 등에서 너무 부려먹어서 워홀 가지말라고 비추천 하는 분도 꽤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뭔가를 하려면 단단히 준비를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

    2010.07.23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겠습니다만...역쉬...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진리인듯.

      2010.07.29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물푸레나모

    잘 봤습니다. ^^ 정말 어딜가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지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청카바님의 '돈 받을 때 처신하는 법'에 대해 귀가 솔깃해지는 군요. 것도 따로 한 번 포스팅 해보심이...?

    2010.07.23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눈알 부라리는 건데요...ㅋㅋㅋ 그때..입술을 조금 내밀고 움직여줘야합니다.

      2010.07.29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느일이건 어느나라이건 간에...모든것은 자기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씀 잘 새기고 갑니다^^

    2010.07.23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가 호주 워홀 할 당시에 농장은 절대 안 가려고 했었고, 가지도 않았습니다. 대박신화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여러 부작용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요.ㅎ 청카바 님처럼 좋은추억 가지신 분도 계시겠지만요. ㅎ 어쨋든, 목소리를 높이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자기가 한만큼 대가를 요구 못하면 그걸 이용해먹는거니까요. 처음에 일자리 구할 때 '에이전시'라는 말을 듣고 참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기 힘으로 잡을 못구하다니... 그런곳을 통해야 한다니.. 캐나다 워홀 이후에 갔던 호주 워홀이라 상당히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동부 해변 관광했던걸로 덮어두고 있습니다.ㅋ 호주 워홀 갈 계획이신 분들을 위해 청카바님의 '처신법'에 대해 알려주시면 좋을듯하네요. ㅎ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0.07.23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셨군요..오늘 여행하면서 워홀러들을 봤는데 ...참 잘하더라구요....여행도 일도....멋지드라구요!

      2010.07.29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7. 헐..워홀 갈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겟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2010.07.23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2010.07.23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페니웨이님...안녕하세요..처음 블로그 시작할때..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답글이 늦었네요...근데 요즘 영화이야기 말고 다른 블로그는 글이 많이 안올라오셔서 걱정을 했드랬습니다..반갑습니다.

      2010.07.29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9. 언제 호주로 날라볼까? 생각 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10.07.23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좋은 말씀이시네요. 호주 워홀이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명심하고 있어야 할 말입니다.
    목소리를 키우자?ㅎㅎ 제 친구들도 호주농장에서 일하다 온애들이 있는데.. 비슷한 고충과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2010.07.23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재밌는 일도 많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의 친구분중 영어를 배우러 갔는데 농장주인이 벙어리 였다는....등등

      2010.07.29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워킹 홀리데이하고 싶지만 나이때문에 못하네요. ㅜㅜ
    그리고 시간 괜찮으시다면 제 블로그에도 한번 들려주세요.
    저번에 이어 이번에는 블로그로 보험홍보시 어느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 공개하였으니 확인하시고 마음에 들면 추천 해 주셔도 되고 마음에 안들면 안하셔도 되니 심심풀이로 들러주세요~ ^^;

    2010.07.23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jin

    2006년 처음 호주워홀시작할때 동부 '번다버그'의 체리토마토농장에서 일했습니다.
    숙소매니저의 인종차별, 농장주인의 사기(트집잡아 돈떼먹기?)...
    마음고생 많이 하고, 항의도 해보았지만,,,'계란으로 바위치기'였네요.

    돈이 없어 움직일수 없을때라 여비만 챙겨 결국 한달반만에 떠났는데요..ㅠ
    이후 보웬에 가보니 똑같은 상황...아시안들은 일손 정말 아쉬울때만 부르고, 부당한 대우..ㅠ
    더 나쁜건 같은 아시안이 아시안 차별하고 사기치는거였네요. 그게 더 웃겼어요 전..ㅋㅋ

    딱 세달만에 농장일 그만두면서, 호주가 너무 싫고 속상했는데...특히 이분위기는 동부가 심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부쪽은 저만 열심히 일하면 되는 분위기였어요.^^
    어쩌면 제가 갔던 동부의 번다버그, 보웬이 특히 아시안이 많고 일손이 많은 지역이라 그럴수도 있지만요.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하는건,,,결과적으로 달라진게 없어도...부당함을 항의한 점!^^
    한국인, 일본인,대만, 홍콩 친구들...시키는 일 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부당함도 그대로 수용하는게 아쉬웠거든요.

    2010.07.23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잘하셨어요...언젠가 그때의 경험이 소중한 힘으로 다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2010.07.29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13. 현지인 고용하기는 힘들군여

    2010.07.24 0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현지인들은 이래저래 말이 많으니 ...불법을 저지르기에...외국인 워홀러들이 편하겠죠...나쁜 놈들

      2010.07.29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옥수수식빵

    내년 8월에 호주로 워홀가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알게되었어요.
    매일 들어와서 보는데도 보고 배울게 너무 많네요~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부러워요.........

    2010.07.28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ㅎ 항상 느끼지만 사진이나 글이나 시원시원해서 좋군요! 어렸을떄 잠시 살았던 호주를 그리며 항상 글 잘 읽다 갑니다..^^

    2010.08.0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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