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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의 하이라이트! 재미있는 사진찍기!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혹자는 우기때의 우유니 사막은 숨이 턱하고 막히는 경치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건넜다. '아름 다웠다.' 라고 표현할수 밖에 없는 풍경에서 무슨 더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한단 말인가...
난 여행의 시기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싶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 거 아니잖아! 아름다운 것에는 핑계가 없다.

이사진은 뉴질랜드 커플은 밴과 샬롯이다. 나이가 나보다도 어리지만 절대 어리지 않은 밴의 타인에대한 배려 샬롯의 귀여운 행동들은 여행하는 내내 내게 옅은 미소를 잃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진은 내가 찍었다.
외국 친구들에게 사진을 맡기면 참 ...황당한 결과가 만들어질때가 많다. 멋진 풍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결과는 커다란 내 몸뚱아리가 멋진 자연경관을 전부 가로막고 있는 사진 일색이었다.
사진처럼 귀여웠던 커플.....
사진의 주인공이 '이르마'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그녀는 스웨덴 출신이며 엄마가 이란계 쪽이어서 외모부터 특이해 보인다.직업은 의사이며 말도 간결 정확하게 하고 사진을 찍을때 죄다 차렷자세로 찍는 바람에 난 노홍철 만큼 부산스러운 사진기사가 되어야만 했다.
그녀가 흉내낸 부처님의 모습은 의외로 잘어울린다. 해발 5000미터에서 고산증세로 고생할때 의사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 든든한 여행을 했다.
동이 트기전에 해뜨는 것을 보려고 우유니 사막에 새벽밥 먹고 도착했다. 우리는 소금사막에 도착하기 전에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여러가지로 구상을 했는데 손가락으로 조정하고 있는 첫번째 연출작이다. 밴의 사악한 표정이 압도적인 사진이다.
여행하는 내내 소금 사막의 신기함도 신기함이었지만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해 내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다. 멋진 자연풍경속에서도 이런 친구들 없이 혼자 여행했다면 아마도 지루한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삼일 내내 우리에게 신나는 모험을 제공한 도요타 랜드크루저.....고장 한번 없이 그런 막무가내 비포장 도로를 달려준것이 신기할 뿐이다. 마치 내 차처럼 본닛에 올라가 한컷......볼리비아인 운전사는 내게 본닛에 올라서도 된다고 했으나 나의 무게를 잘 알고 있는 나는 그럴수 없었다. 그 차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생계의 보물이므로
나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셋던(?) 이르마가 이탈리아 스키강사인 시모나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시모나도 그리 가볍지 않아 보이지만 이르마의 근육은 장난이 아니다. 온천에 들어가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온 이르마의 팔 근육은 소도 단숨에 때려잡을 근육이었다.
말이 징그럽게 없었던 우리의 투어가이드 '테오'
그랬던 그가 우리에게 재미있는 포즈를 한가지 제안한다.
'당신들을 잡숴버리겠어요' 컨셉이다.

우유니 사막한가운데에 있는 소금 블럭으로 지어진 호텔앞이다.
그 망망 대해 같은 소금 사막에 태극기라니.....바람이 거센곳에 있어서인지 반쪽이 날라갔지만 역시 반갑다.
다들 자기나라 국기가 없어 서운해 할때 나혼자 신나 사진을 찍어댔다. 대한민국 만세다.
 
여행이 즐거웠던 이유는 아름다운 풍광때문도 아니다. 바로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게해준 동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난 알고 있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없는 동행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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