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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아! 볼리비아.....그 건조함이란...

볼리비아는 나의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척박한 땅이었다.
뭘 먹고 사나? 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
이렇게 물도 없고 건조한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곳에서 뭐가 자란단 말인가....
풀이라도 자라야 ...라마를 키우든 염소를 키우든 할것 아닌가...
건기이기도 했지만 ....땅은 쩍쩍 갈라지지도 않고 이미 모래로 부서져 날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어디에든 사람이 사는 흔적이 보일라 치면 난 절망하고 있었다.
전기도 물도 먹을것도 없는데 왜 저기에 사람이 사는것인가 하고 말이다.

볼리비아의 우유니는 말그대로 감탄사였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라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한 ...비이이이우우우티푸~~~울! 한 풍경이었다.
생전에 이런 신기한 광경을 눈앞에 둬 본적이 있던가...
그것도 해발 4000미터...바다에서 4키로나 위에 올라와 있는 광경인것이다.
고산증세는 극심했으나......어쩔수 없었다.
모든 아름다운것에는 가시가 있다고 하지 않은가...우유니라고 다를텐가!
가시에 찔렸지만..그 아름다움은 전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포트시 그리고..........
우유니에서 하루쉬고 다음날 포토시라는 도시에 들렀다.
볼리비아에서 부터는 로컬버스로 여행이시작되었는데 ...눈물나도록 자리는 불편했다. 어린이용으로 개조된 버스인 것인지 아니면 내가 볼리비아 사람보다 월등히 다리가 길든지...둘다 아닐 확률이 크다. 난 고등학교때 앉은키 1등이었단 말이닷.
심장병에 걸릴만큼 섬뜩한 비포장 도로를 몇시간인가 달리자 드문드문 포장도로가 나왔다.
포장도로라고 해봐야 자갈이 잔뜩 산위에서 굴러 떨어져 버스는 여전히 덜컹였고 버스 통로는 짐보따리를 진 인디오 아낙네들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5시간만에 포토시에 도착했을때 말그대로 기진맥진했다.
점심을 한참 지나도록 점심을 먹지 못했고 버스안에 화장실이 있을턱이 없으니 물도 아껴 마시며 오줌을 참아야만 했다.
무지막지하게도 버스는 5시간동안 한번도 쉬지 않은 것이다.
혹시라도 오줌보가 터질만큼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이휴....
포토시는 광산 도시라고 하는데 ...시내는 꽤 정비된듯한 느낌이었고 머무는 호스텔도 뽠따스띡 했다.
물론 그만한 돈값은 하는 법이지만...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호사를 부려보랴..하는 마음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가격을 잘못알고 들어간 덕분이었다.
사람들은 가난해 보였지만 ....활기차보였다. 
포토시는 볼리비아에서 광산으로 유명한 광산 도시였기에 어느 도시보다 돈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지나는 길에 우연히 아일리쉬 커플 세라와 제임스를 다시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들과는 희한하게 가는 곳마다 다시 만나게 된다. 한번도 약속따위를 해본적도 없건만...
황량한 볼리비아남부를 지나 북쪽으로 나아가는 길에 조금은 황량함을 벗어나고는 있었다.
여전히 건조하고 황량하긴했지만...커피를 근처 카페에서 한잔 시켜 마신다. 여전히 볼리비아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어디로 향해야할지 정하진 않았다.
역시 여행이란 침튀기는 대로 여행해야 제격아니겠는가!
하고 싶어 하는 여행인데 ..가고 싶은데만 가도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
그게 인생 아니겠는가!


우유니 투어를 마치고 우유니 시내에서 햇볕이 좋아 맥주를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고 있다는.
인디오 여인들은 저렇게 보따리를 맵니다. 젊은 아낙의 보따리에는 귀여운 인디오 아이가 잠을 자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버스안에서 손가락으로 뭔가 하고 찔러봤는데 인디오 아이가 얼굴을 빼꼼...ㅋ.ㅋ.ㅋ 여인은 수크레 광장에서 수공예품을 팔고 있는 중이네요....
제가 머물던 호텔옥상에서 본 포토시의 전경입니다. 몇백년쯤은 된듯한 건물들과 이제 막지어 올리는 건물들로 아주 정신없는 곳이지만 이상하게 평화롭게 보이던 곳입니다. 포토시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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