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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장군의 포스?

"서방님 서바이벌 게임 좋아해?"
"뭔 서바이벌? 총쏘는거?"
"응~! 실력 발휘 한번 해보시지?"
"어? 실력발휘?"
"응 우리 부대 사람들하고 ..."
"ㅋㅋㅋ 재미있겠다."
진짜 군인이랑 서바이벌게임이라니 재미있지 않겠는가?
대학때 엠티가서 해본적은 있는데 .....이거 이거 제대한지 10년도 넘었는데 할수 있겠나....
그냥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당일이 와버렸다.
아내는 임신중이니 구경만 하기로 하고 ...내가 선봉에 나서서 적군들을 ...무찌르자?
옷을 입고 가스총을 들고서 ...고고고...
그런데 ...이거 막상 시작하니 나만빼고 다 호주군인이잖아.....
'설마 이녀석들 ..나만 쏴대는거 아냐?'
오랫만에 군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날아다니는 페인트탄속을 피해?
시작한지 3분도 안되어서 헤드샷을 당해서 아웃당했다.
물론 나 말고도 많은 호주군인들도.....ㅋㅋㅋ
각 특색에 맞춰 꾸며진 테마에 따라서 시가전....산악지형등...
뭐 현역이나 예비역이나 별 차이가 없다. (나만 예비역이었고 몇명은 군인 가족)
이거 뭐 현역이었으면 다 죽었는데 말이야....
쉬는시간 아들을 안고 한컷 찍었다.
"서방님 왜 감이 좀 와?"
"ㅋㅋㅋ 안보이니 머리 헤드샷!"
헬멧에 페인트 파편이 어지럽게 말라 붙어있다. ㅋㅋㅋ
오래간만에 뛰었더니 숨이 제대로 안쉬어진다.
게다가 고글에 낀 습기는 어쩔거야? 이거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걸 보니 예비역은 예비역이다
사진을 보니 ....어째 장군 포스가 넘쳐 흐른다. ㅋㅋㅋ-이상 호주 에들레이드에서 트래시 동료들과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