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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재미있는 나날들....한가로운 나날들...엄마와 함께.....조카들과 함께....

난 엄니와 함게 쇼핑을 가본적이 있던가?
뭐 ..고등학교 이후엔...엄니와 함께 단둘이 어디를 가본적이 거의 없는것 같다. ...누나들이 엄마를 모시고 가던가 ..아니면 형수님이....내가 주체가 되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엄니는 나 낳고 아들 낳았다고 그렇게 좋아했다는데...30년 넘게 살면서 이제서야 엄마랑 쇼핑을 함께 가봤다. ...
눈물이 다 날 정도다.....


퍼스시내 구경을 다니면서 칠순 노모가 다 되신 울 엄니......
"엄니 햇볕이 쎄니까 선그라스 하나 사드리까?"
"오메 안 그래도 눈이 침침헌디 저거 쓰믄 앞이 보이기나 허끄나?"
ㅋㅋㅋㅋ 한번 써놔 보자고 하셔서 한번 씌워드리니 자동으로 사진 찍는 포즈가 나오신다.
ㅋㅋㅋ 엄니 기여워...ㅋㅋㅋㅋ

까불고 있는 둘째 조카....ㅋㅋㅋ 내가 중 2년때 작은 누나가 결혼을 했으니 ...이 녀석들과 내 아들이 거의 나랑 비슷한 셈이다. 이 녀석들과 놀고 있으니 나도 젋어지는 느낌.....아....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난 이녀석들이 철이 들지 않은게 ..너무 좋아!

이사진은 조카의 권유로 비틀즈 코드를 맞췄다.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비틀즈를 포현한 작품...ㅋㅋㅋㅋ 핑그색 엄니 티셔츠가 돋보이는 작품....ㅋㅋㅋ호주 퍼스 벨타워 앞에서 ...

퍼스 시내를 바라보며 할머니가 날리는 빵꾸똥꾸 킥!

ㅋㅋㅋ 우스운 녀석...이번 2월 말까지 우리집에서 빈둥거리는 녀석...ㅋㅋㅋ 이대로 쭉 유치하게 자라다오....ㅋㅋㅋ

휴가가서 엄니와 함께...수영장에서 칠십 평생 사시면서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으신다는 엄니.....ㅋㅋㅋ 하여튼 울 엄니는 핑크 음청 좋아하시나 보다.....다 핑크야....

아들이 울자 바로 업어버리시는 엄니....우리 아들은 이 날을 기억하게 될까...난 다섯살때까지도 곧잘 엄니 좋라서 등에 업히곤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사진이 찍고 싶어진 장면.....

엄니가 입으신 몸빼도 ....엄니의 파마머리도 ....은은하게 머리에 베어있는 중화제...냄새도 .....모두 다 그립다.

둘째를 안고 계신 엄니...
'오메 ..언제 우리 엄니 얼굴이 저러고 할머니가 되어불었당가? 주름도 그렇고 검버섯들도....오메..'
가슴이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