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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짧은 생각

꽉 막힌 세상 호오 대단하다. 내가 스무 살 무렵 난 뭐가 그렇게 자유로웠을까? 돌아보니 할 것도 많았고 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왜 그렇게 자유로웠을까?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은 딱히 없어서 그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다닌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지금보다 달고 다니는 비계양도 적고 날렵한 턱선에는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해서였을까? 지금이라고 자유롭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 우선 부양할 가족이 있고 해야 할 일은 딱히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많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 아니던가? 이 세상이 아직 역병에 갇히기전 그러니까. 2020년 새해쯤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그때도 사실 이 역병은 중국에서 창궐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 어디쯤에서 시작해서 그렇게 그럭저럭 2000년대 초반의 사스처럼 .. 더보기
놀랍다. 노트북을 하나 산다는 것의 의미가 이렇게 크다는것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아이패드를 사고 나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아이패드는 뭘 읽거나 보거나 그런 용도지 뭔가를 적거나 생산해 내는 도구가 아니다. 물론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조금이 아니라 많이 나겠지 엑셀로 파워포인트보다 더 대단하게 발표를 하는 사람도 봤다. 어쨌든 다시 노트북을 아주 오랜만에 거의 십년만에 장만했다. 과거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다. 시디롬이 어디에 있나 유심히 돌려 봤으니 말 다했다. 난 이미 구석기시대 인간인 것이다. 그리고 사진은 거의 이제 컴퓨터에 저장할 일이 없다. 사진은 그냥 핸드폰에 몇 년 정도 저장되다가 없어지거나 백업되어서 어딘가에 짱 박히는데 서랍 정리하다가 발견되거나 그럴 일도 거의 없다. 죽기 전에 과연 쓸데없는 사진들이 정리나 .. 더보기
2021년 .....2020년......2019년.... 언제였지? 마지막으로 집을 판지가? 한 2019년 8월 9월쯤이겠지... 그즈음부터 여행을 시작했으니.... 그때는 그랬다. 언제든 다시 돌아와서 다시 일을 시작하면 되겠다고.. 아이들도 학교에 가고 그러니 나도 일하기가 더 수월할 거라고... 한국에 2020년 2월에 입국을 했었고 그때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여기저기 창궐하고 우리의 여행 계획은 많이 수정되었다. 여행이라고 부르기에 조금 애매한 무엇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한국말을 배웠고 한국 시골 생활을 엿봤고 스며들어갔다 그해 겨울 아이들은 눈을 실컷 봤다. 호주에서 살았다면 그렇게 많은 눈을 볼일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2020은 우리 예상대로 하나도 되지 않았고 이상한 해였다. 2021년 2월에.. 더보기
흑싸리 껍데기 같은 나의 인생에서 마치 국자 쌍피 같았던 빨간책방 나는 해외에서 10년째 건축업을 하는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혼자 일을 하고 손님과 만나서 가벼운 인사를 하고 나면 오롯이 나만의 작업이라서 이어폰을 내내 꼽고 일을 한다. 길게는 하루 8시간 10시간을 빨간책방만을 들은 적도 있다. 그들이 어떤 에피에서 어떤 농담을 했는지 오프닝이나 내가산책 조금만 들으면 모든 에피가 줄줄이 딸려 나올 정도로 들었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지만 개그맨 이휘재가 가수였던 적이 있다. blessing you라는 곡이었는데 고등학교때 친구가 자취방에서 주구장창 듣던 노래다. 난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노래였지만 덕분에 가사를 다 외우고 잘 부를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노래를 다시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에서 듣게 되었다. 슬퍼 말아요 힘들겠지만~~~노래가 클라이막스로 가는 순간.. 더보기
개점 휴업중인 블로그에... 개점 휴업중이나 다름없는 블로그에 글을 좀 쓰다보니 갑자기 군대시절이 떠올랐다. 난 99년도에 입대해서 2001년도에 제대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한번도 채팅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다. 무엇을?한메타자를 ...겨우 150타가 겨우 넘었을때 제대를 했는데 제대하자 마자 채팅을 하려고 피씨방을 친구와 함께 갔더랬다. 다들 스타크래프트 삼매경일때 난 채팅창을 찾아 구만리 중이었는데 ...이래저래 모두 절망적이었다. 한메타자 경험으로는 실전에 뛰어들수가 없었다. 그것은 속도의 문제가 아닌 주제와 너무 다른 나 자신때문이었다.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몇번 방가방가를 날려봤지만 아주 깊은 차가운 심해의 침묵이 흘렀다. 그렇게 난 뒤쳐졌다. 2년이란 시간에 나도 모르게 부식이 되버렸다. 넷째가 학교에 들.. 더보기
박카스....기억..여행... 뭐 사람이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인것은 확실한 모양이다. 사실 친구가 없이 호주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와이프밖에는 없지만.... 어쨌든 혼자만의 공상을 하며 과거를 여행하곤 한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자전거여행.....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가 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도로를 7만원짜리 자전거로 부산이라는 팻말을 향해 .... 경주쯤이었을테다. 중간에 만난 여행자와 포항에서 놀다 경주를 거쳐 부산에를 가게 되었다. 지나던 왕릉이 생각이 났다. 더운 여름날 길을 물어보려고 경찰아저씨에게 썩소를 날리니... 힘내라고 ...박카스를 한병 주셨다. 왠지 모르게 ...오늘 이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왜? 나도 모른다. 그냥 그때 일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랐다. 난 군대를 막 제대.. 더보기
요즘 이러고 있다 일이 정신없이 바쁘다. 이곳은 겨울인지라 나직 해가 짧다.날씨는 겨울임이 실감이 전혀 마질 암는데 해 짧은 것으로 짐작한다. 집에 오면 아들녀석과 노느라 정신없다. 저녁을 준비 하고 나면 금새 취침 모드이기 때문이다 저녁 일곱시가 한계인 모양이다 난 열시가 한계다. 한국에 있을때도 잠은 빨리 자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도통 블로그에 글을 자주 못올리고 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드디어 다시 퍼스로 이사를 감다...야호.... 더보기
아이패드 시험 ㅎㅎㅎㅎ 이거 땀 앱보다낫네 ㅗㅗㅗㅗㅗㅗ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