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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은 죄다 '편식왕'! 오늘 에들레이드 날씨가 아주 험악했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대고 장대비는 45도 호두알 만한 굵기로 지붕 싸대기를 날려댔다. 날씨가 으스스해졌다. 잠바를 꺼내 입으려고 옷장을 보니 잠바가 없다. 청카바? 털이 없잖아~~! 겨울이 오나보다. 한국은 이제 여름이 오겠지? 아 한국 5월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헤벌쭉~~~~ 내 상상속에 배추 흰나비가 날라다니는것 같다. 추우면 양말을 신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주를 생각할때 아주 더운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다. 먼저 호주 북쪽은 동남아 날씨다. 아주 아주 덥다. 게다가 습하기까지 하면서 ...하이고(한숨) ..땀이 줄줄 샌다? 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된다. 게다가 날씨는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고속도로 상행.. 더보기
호주인도 홀딱 반한 도련님 포스 한복 맵시 종결자! 스위스 바젤에서 신발을 사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날씨는 발가락이 꽁꽁 얼어 돌맹이에 부딪치기라도 하면 부서져 버릴 정도로 추웠는데 비마저 주륵주륵 내렸다. 차라리 눈이왔으면 낭만스럽게라도 보였겠지만..(다음날 독일로 돌아가는데 눈이 엄청 내렸다) 신발 앞꽁무니가 흠뻑 젖어 발가락에 감각도 없었다. 차 히터로 말리기에도 무리라서 아예 털신을 하나 사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신기한 가게를 발견했다. '어린이 기모노 샵'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모노를 ? 아니지...이곳에 일본인들이 많이 사나? 동양인도 많이 안보이는데 ...아마도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일테지... 어쨋든 굉장하다. 남의 나라 전통의상을 ....그때 블로그에다 글을 쓰려고 저장도 해놨었는데 언젠가 한번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 더보기
호주의 어버이날이 모습은?(뒷북) 5월 8일 ....어버이날이었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일부러 가사 다 적었습니다. 혹 군대 가실분들 외워 가시라고...) 이렇게 끝나야 하는데...아~~~~고마워라...스승의 사랑... 군대 훈련소에서 야간 얼차려를 받다보면 꼭 이노래를 시킨다. 근데 마지막에 가면 꼭 이렇게 부르는 놈들이 있다. 두다리 하늘을 향해 얼차려를 받으면서 이 노래를 부르면 별빛에 눈물 몇방울이 떨어진다. 어머니의 은혜란 노래는 결코 쉽지 않은 노래라는 점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도대체 끝이 어떻게 끝나야되는가? 나도 혼자 이 노래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다. 어.. 더보기
호주인 아내가 외계인 처럼 보일때. 나도 왕년에는 와인좀 마시는 로맨티스트(?) 였다라고 말하면 왕년의 내가 민망해진다. 아니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신의 물방울' 두번 정독했다. 커피도 좀 갈아봤다.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보다는 커피를 갈아 내려마시는 그런 있는 폼재는 그럼 놈이었다. 사람은 쉽게 변한다. 아니 적응한다. 더이상 와인 마셔댈일이 없다. 괜찮은 바에 가서도 그냥 아무거나 시킨다. 물론 와인을 시킬때도 대충 동네와인을 시킨다. 다행인것은 와인산지로 유명한 동네인 에들레이드에서 살고 있기에 동네 와인이 기가 막히게 입에 착착 붙는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정성 담긴(?) 블로깅 하면서 안어울리는 와인하고 커피 타령이냐고? 외계인 같은 아내 트레시에 관해 적기 위해서다. 커피도 와인도 차도 안 마시는 아내... 사귀기 전까지는 아내.. 더보기
키우는 재미에 아이가 두배가 되었어요! 좋은아빠 되는 책에 나온대로 아침마다 아들 눈을 마주치면서 '안녕' 하고 인사를 한다. 나를 보자 마자 방긋 웃는 녀석의 눈빛에서 장난기가 마구 넘쳐 흐른다. 그리고 다시 꺅꺅 대면서 눈웃음을 지어댄다. 작은 손가락 ...부끄러운듯 발그레한 포동포동한 볼 ...너무 작은 발가락 그리고 아주 피곤한 듯한 작은 한숨을 보고 있을때마다 아빠미소가 절로 둥실 떠오른다. 그러다....수가 틀리기라도 하면 바로 이마에 삼자 주름 만들고서 소리를 질러댄다. "배가 고파...배가 고파요..." 하면서 눈물까지 옆으로 훔쳐내고 있다. 당황스럽지만 이내 침착한 아빠톤 목소리로 ... "아들아 울지마라 배고픈것 쯤은 사나이가 참을줄 알아야지 녀석 " 하면서 부리나케 뛰어가 허둥지둥 전자랜지에 우유를 덥힌다. 8키로를 넘은 .. 더보기
백일 축하한다. 아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100일쯤 되었을때 8키로가 거의 되어버렸다. 이게 ....'폭풍 성장'(?) 아무튼 백일이 다가왔다. 부활절이기도 했고 군인인 아내에게 중요한 날인 앤잭데이 이기도 했다. " 한국에서는 백일이 무진장 중요한데...." "백일이 뭐야 서방님?" "뭐 전에는 병원도 많이 없고 아이들 영양상태도 별로 좋지 못해서 아이의 면역력이 좋아지는 100일 전후로 해서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은 ....그런 슬픈 전설이 있지(엥?)...그래서 백일을 기념한다구" "음..그래? 어떻게 하는 건데 ..?" 한국처럼 백일을 할수도 없다. 백설기를 구할수도 없고 ...떡집이 에들레이드에 하나 있긴 있는 모양인데...일이 거추장스러워지면 입에 가시가 돋는 청카바다. 신속하고 맛을 보장할수 있는 '왕 컵케익'.. 더보기
다른것이 신선하게 다가올때..... 가끔 사람들이 우리에게 묻는다.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되었나요? 라고 묻는다면 "첫 눈에 반했죠!" "손을 잡는 순간 귓가에서 싸이렌 소리가 나더군요!" "그냥 필이 확 꽃혔다고나 할까요!" 라고 하면 달달한 치즈케익 먹고 하는 거짓부렁이다. 아내 트래시와 내가 결혼을 하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였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이 전제되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저랑 비슷한게 너무 많아요!' 라며 소름이 끼쳐 이게 "운명" 인가 싶었다는 사람들....다른게 아무리 좋다 한들 최소한 '공감대 형성' 이란것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 라는 말을 한다. 글쎄...뭐라고 말은 못하겠다. 결혼을 하기 전에 연애를 잘 한 놈도 아닌데다가 얼마전에 누군가 여행카 페에다 내 이야기 비슷한걸 올려놨는데 .. 더보기
날 설레게 만드는 너의 정체가 뭐야? 원래 이번주에는 저번주에 게으름을 피웠던 것까지 만회를 하는 기분으로 부지런히 블로깅을 할 작정이었다. 미리 제목부터 정해놓고 글을 적기로 마음을 먹고 월요일... 이제 딱 앞머리 세줄을 썼는데 .... "응애....응애...." 거린다. 다독거려주고 기저귀 갈아주니...금새 "헤..." 하고 방실 거린다. 짜식 ...하며 아빠 미소를 지은채로 돌아섰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으니 어느새 오후가 훌쩍 가버렸다. '그래 ...내일 또 쓰지 뭐..' 몇달간은 백수로 지내야할 운명이다. 지난해 여행에 대한 대가로 아내의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운명이기도 하고 새로 이사온 애들레이드는 법에 완전히 달라서 뭘 시작하려니 조건부터 맞춰야한다. 그래서 천천히 하나하나 서류를 맞춰가는 중이다. 화요일이라고 해서 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