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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짧은 생각

블로거 플러스 시험중 아아아 잘 들릴라나 아이폰이 노트북보다 나은점 싹다조아...... 더보기
바람이 분다. 지난주에는 정신없이 바쁜 한주를 보냈다. 퍼스 처조카들이 에들레이드에 놀러를 왔기 때문이다. 처가 식구들은 일단 휴가를 잡으면 동시에 다 함께 잡는다. 그리고...화끈하게 동심(?)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여행에는 조카들이 동행하는데 미취학 아동들이기에 모든 행동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이번에는 쌍둥이 조카들만 왔는데 덕분에(?) 미뤄두었던 에들레이드 주변 탐사를 실컷할수 있었다. 와인이 유명한 바로사벨리에가서 와인을 한잔 마셨고 ....에들레이드 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에들레이드 시내를 감상도 하고 ...에들레이드 동물원에가서 유명한 팬더곰...하마....유인원등을 보고 왔다. 호주의 동물원은 정말 잘 되어있는데....이번에 가본 에들레이드는 그중에 가장 인상깊은 곳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평.. 더보기
호주의 앤잭데이 그리고 터키 갈리폴리에서의 추억....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넘어가기전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서방님 갈리폴리에가서 돌좀 주워와!" "뭔 돌을...." 트래시의 말인즉슨 자기가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갈수없으니 내게 대신 그곳에 가서 돌을 주워오란 이야기였다. 아내는 왜 터키 갈리폴리에 있는 돌을 갖고 싶어했을까? 세계 1차대전중 호주와 뉴질랜드는 연합군으로 참전하게 된다. 그리고 독일군과 한편이었던 터키에 상륙을 하는데 바로 그 갈리폴리에서 25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전사자가 나오게 된다. 누가 그랬지....'전쟁은 늙은이가 일으키고 젊은이들이 죽는다고....' 수많은 젊음이 스러져간 그곳을 안잭데이만 되면 호주 뉴질랜드 사람들이 터키 갈리폴리로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곤 한다. 이스탄불에 도착하자 마자 갈리폴리 투어를 찾아봤다. 투어비도 비.. 더보기
쉬엄쉬엄 사는 인생! 새벽 바람에 문자가 들어왔다. 호주에 살면서 좀처럼 없는 일이다. 게다가 요즘 아주 한가하게 살고 있는 나에겐 전혀 안 어울리는 시츄에이션... 사실은 문자가 아니라 전화였는데 안 받아서 음성메시지가 되어 있었다. 작년 이맘때 "김치를 사랑한 유럽 아저씨 지코씨" 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그 아저씨 ..'지코씨' 다. 전화를 하자마자 아저씨는 "오~~~~ 김치 가지고 우리 가게로 와"라고 말한다. 난 함박 웃음을 지으며 그간 안부를 물었다. 다시 김치 가지고 오늘 오전내로 가게로 오라고 하자 "ㅋㅋㅋ 저 에들레이드인데요 ...이사왔어요" 다윈과 에들레이드는 정확하게 북과 남이다. 호주의 가장 윗쪽에 있는 주도가 다윈이고 그 남쪽 끝에 에들레이드가 있다. "허거걱...그 멀리서 뭐하는 거야?" "ㅋㅋ.. 더보기
할머니가된 엄니와의 유쾌한 대화... 나에게는 영원한 엄니일것 같았는데 벌써 9명의 손자 손녀가 있는 할머니가 되어버렸다. 내 나이는 먹는줄 모르고 엄니가 자꾸 연세를 드시는 것 같아서 가끔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엄니는 내 나이가 징그럽지 않을까? 6남매중의 막내에다가 형이 하나 있다. "아들 혼자믄 외로웅께 한개를 더낳지! 근디 호주로 가불어서 ..." 우리 엄니표...아니 대한민국 엄니표의 "붙들어 사서 걱정" 은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면서도 웃음보를 자극한다. 에들레이드로 이사를 오고 나서 엄니께 전화를 했다. 그전날 전화 상태가 안좋았는지 아부지만 스무번 정도를 외치고 포기했다. 다음날은 엄니께서 전화를 받는다. "오메...막둥이냐?" "응! 인자 한국 날씨 많이 풀렸능가?" "오메....일본은 지진이 나서 난리 .. 더보기
이런 저런 청카바의 요즘 이야기... 멜번에서 볼일을 다 보고 다시 에들레이드로 돌아왔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퍼스에서 에들레이드를 거쳐 멜번을 갔었으니까...다시 돌아온게 맞는것 같지만.... 멜번을 떠나면서 멜번 시내 여행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낚시를 가버리는 바람에 포기했다. 낚시를 가서 어마어마한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면 ..순전히 뻥이고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렇게 낚시가 안될줄이야...친구는 낚시 제대로 하려고 면허증까지 샀는데 ...일년에 26불이었다. "환불해달라고해..한마리도 못잡았다고...ㅋㅋㅋㅋ" 놀리면서도 내가 무안하다...눈먼 물고기가 한마리도 없을줄이야... 멜번에서 에들레이드까지는 700키로가 약간 넘는 거리다.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운 도로를 가로질렀다. 호주에서 살기전에 호주생각하면 항.. 더보기
가슴으로 사람을 기억하는 법! 가끔 오늘처럼 나른한 주말 오후에는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지루한 티비도 끄고 보고싶었던 영화의 엔딩자막이 올라갈때쯤에 말이다. 커피를 한잔 마실까 하다가 ..'아차 아까 마셨지' 라며 횡설수설할때 소파에 누워 군대 병장시절을 상기하곤 한다. 난 그때 만으로 20살이었고 세상물정이라곤 눈꼽만치도 몰랐다. 물론 그때는 내가 제일 똑똑한줄 알았다. 그때 만약......여행을 안했더라면....그때 만약 누구를 만났더라면.... 살아가면서 만약이란 단어를 떠올렸을때는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만약을 후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가능성들이 있으니까! 지금 만약 내가 ......라고 상상이 가능하고 사실 실현이 가능한일도 있으니 말이다. 20대 초.. 더보기
아아...아아...들리세요? 참 오랫만에 글을 쓴다. 아이가 태어나서 아내의 산후조리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고 해명하자니 출산하고 바로 다음날 깡총걸음을 걸으며 내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아내의 모습이 생각나서 안되겠다. 아차! 아이가....아이가 태어나서 너무나도 바빴다. 기저기도 갈아주고 우유도 주고 목욕도 시키고 .....써놓고 보니 아내가 더 많이 하는것 같다. 난 침대에 누워서 바람 살랑대고 들어올때쯤 아이 볼따구를 검지 손가락으로 찔러보고 간지럽히고 만지면서 놀았다. 그러고는 아주 바보같은 해맑은 미소로 아내에게 ... "딥따 귀여버....." 끝내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다시 아내의 눈총을 받았다. 이래저래 ...사실 바빴다. 오늘이 새해인지도 몰랐는데 엄니에게 전화를 하니... "오메..떡국은 먹었냐? 산모한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