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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성은이 망극한날?

오랜만의 주말! (거짓말 ...주말은 어김없이 7일만에 돌아왔다) 왠지 느낌이 오랜만이다.
날씨가 거의 매일 쨍쨍했으니 오랜만에 쨍쨍한 하늘도 아니고 ...
여느날처럼 화창한 날씨에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편의점에서 신문한부를 사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대충 훑어본다.
토요일 신문은 책한권보다도 더 두꺼울정도로 이것저것으로 잡다하게 채워져 있다.

"그렇군 오늘은 영국여왕이 퍼스에서 퍼레이드를 하는군!"
얼마전에 뉴스로 퍼스에 온것을 봤었는데 ...커먼웰쓰 회의를 한다더니....
트래시랑 이야기를 하다가 ...
"서방님 버스도 기차도 다 공짜래...."
"오호 ...그래 우리도 구경갈까?"

나도 아내도 아들도(?) 로얄리스트는 아니다.
왕족이 있건 말건 상관없이 산단 말이다. 그냥 새로 이사온 집에서 전철역까지 백미터밖에 안떨어져서 한 결정이었다.

물을 챙기고 나섰다. 선크림도 챙기고 ...
주말이면 유령타운처럼 변하는 퍼스....호주 전반적인 분위기다. 오늘만큼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대신 뭔가 이상하다 싶은데 ...
시내에 차가 없다. 차량이 완전히 통제되어버린거다.
'아하 그래서 기차도 버스도 공짜였구나...'
사실은 바비큐를 한다고 해서 아들에게 처음으로 호주 바비큐를 먹이기로 했다.
'소시지 시즐' 그냥 식빵에다 소시지 끼워넣은거다.
허접해 보이지만 호주 대표음식정도 된다.

여왕이 지나간다고해서 사람많은 곳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는데 멀리서 손을 흔드는 랜드로바 차량만 지나간다.
두번째를 기약해본다. 먼저 소시지를 먹으려고 나무밑에 앉아서 여왕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이미 시간과 길은 신문에서 확인해서 별로 기다릴것도 없었다. 소시지는 2불에 음료는 1불 모두 기증이 되는 돈이다.
우쨌든 배도 채우고 좋은일에도 쓰이고 ...

드디어 여왕이 지나갔다. 아들은 수많은 인파에서 마냥 신이나서 소리를 꺅꺅 질러댄다. 난 그 와중에 몇장의 사진을 박아준다. 생각보다 여왕을 가까이서 봤다. 겨우 2미터도 안떨어진것 같다.
별로 감흥이 없는 아내도 꽤 상기된 모양이다.
"오...가까워 가까워"

뭐 심심한 주말에 재미있는 나들이 였다고나 할까! 그런 날이었다.


주말 나들이 .....아내는 만삭인 관계로 상반신만....ㅋㅋㅋ

여왕을 기다리면서 ....

아들의 첫 소시지...ㅋㅋㅋ 너무 큰가...?

순찰중인 기마경찰...굉장히 친절했다는

드디어 티비에서만 보던 여왕을 태운 랜드로버가 지나가는중 ..여왕도 보이네요 뒷자석에 ..필립공과 함께...너무 가까워서 깜놀했다는...

번호판이 쥑이네요...ㅋㅋㅋ 마치 군대 사단장차처럼...

지나가는 아들에게 한번 만지고 가라던 기마경찰...ㅋㅋㅋ 친절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