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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요일 아침 ...

일요일 ....함평 시골집에서는 어김없이 아버지 잔소리에 못이겨 새벽바람에 일어나 마당이라도 쓸어야 했었는데 ....
아빠가 된 지금의 난 여전히 게으르다.
아니 게으름을 아주 만끽하고 있다.

일요일 아침이면 느즈막히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고서 나갈 채비를 한다.
'그래 나같은 훈남에겐 ..일요일엔 브런치가 필수!!!'
브런치를 가끔 먹는다. 에들레이드로 이사온후로는 일요일 아침엔 시장으로 야채를 사러가지만...가끔은 시장보다 중요한게 있다.
작은 식물원 같은 곳인데 ....이곳 카페에서 아주 푸짐한 브런치에 산책까지 ...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본다. 전에는 무거운 DSLR도 잘 가지고 다녔었는데 ..스맛폰 카메라 화소가 좋아지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어쨌든 이렇게 찍어 금방 올리니 편하기도 하고 ....시장은 대신 수퍼마켓에서 ..아들 우종이는 이제...12키로가 넘었다.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벅차다.
게다가 아내는 이제 임신 후반으로 들어서기 일보직전이라 배가 막 불러온다.
아차....그리고 다시 퍼스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제 일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어쨌든 계약을 한 회사에 전근을 신청해 놨다. 당분간 둘째가 나올때까진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일을 해볼생각이다.
아무래도 혼자 일을 처리하는것 보다는 회사를 끼고 하는게 편하다.
제발 마지막 이사가 되길 .....이제 이사 너무 지친다
군인의 남편......아버지가 군인이었던 사람들 ....참 존경스러워 질라고 한다.

쇼핑바구니에 파묻힌 아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