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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 앞에 서서 바라보니 세상이 다 귀여워 보이더라!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서 주인공이 사막에서 만난 어린 왕자와 이야기를 하던중에 바오밥 나무를 그리게 된다. 그것은 이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경고"를 함으로서 악마와 같은 바오밥 나무를 구별해 내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바오밥 나무의 씨앗은 처음엔 장미와 비슷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자라버려 뿌리로 별을 파괴해 버릴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한다.라고 기억한다. 내 기억에 바오밥 나무는 '동물의 왕국' 에서 봤었다. 툭하면 동물의 왕국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수도 있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본 것보다 동물의 왕국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어찌하랴.... 호주 다윈은 참 색다른 곳이다. 그곳은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다. 아니 그냥 동남아 기후라고 하자. 정말 후덥지근하다. (왠지 열대 기후라고 하면 맛있는 망고 .. 더보기
호주의 또 다른 얼굴 노던 테리토리... 7월 1일 어제는 Nothern Territory Day 였다. 우리나라의 기념일로 치면 ..."함평 군민의날? 전남 도민의날?' 정도 될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기념일이지만 이곳에서는 굉장히 특별한 날이다. 다윈만 특별한 것이 아닌 호주 전역이 호기심의 눈으로 다윈을 주시한다. 왜냐? 호주 전역에서 금지된 불꽃놀이를 누구나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보는 불꽃 놀이가 아닌 직접 불을 땡기는 그런 불꽃놀이 말이다. 노던 테리토리와 다른 스테이트 즉 연방과 다른점... 뭐 굳이 설명하자면 ...법이다. 영국의 헌법을 따르냐 안따르냐다... 아직도 호주는 커먼웰쓰(영 연방국가) 하지만 테리토리만은 커먼웰쓰가 인정한 자치 정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운날씨의 특성뿐만 아니라 법이 만든 특색도 있는데 .... 스.. 더보기
호주 프라이머리 스쿨 입학 준비하기 타즈매니아 2주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전화를 해대며 영어공부 상황을 확인했다. 큰누나도 나름 부담을 갖고 진행을 했겠지만 멀리 있으니 더욱더 걱정이 되긴 했지만 . 타즈매니아는 아름다웠다. 호주의 아름다움을 모두 함축이라도 시킨양 볼거리들이 풍부했다. 그리고 새해가 밝고 나와 트래시는 2주간의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다윈으로 다시 돌아왔다. 불볕더위는 여전했다. 한참 우기라서 스콜이 시도때도 없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열기를 식혀주기는 커녕 오히려 후덥지근 할뿐 이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현관 문이 활짝 열리며 조카들이 반긴다. 입에서 재잘거리는 짧은 영어로 트래시와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일단은 합격! 2주간의 시간은 아마 그들에게 호주란 사회가 조금은 그들의 삶의 일부분이 .. 더보기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어떤 '것' 나의 20대에는 온통 머릿속이 여행으로 가득 찼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있는지도 잘 몰랐던 애송이었었다. 남들이 하는것처럼 따라하고 있었지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던 아웃사이더였다. 매 방학때마다 난 베낭을 메고 어디든 가야만 직성이 풀렸다. 난 그제서야 내가 살아있음을 아직 에너지 넘치는 20대임을 실감하곤 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그 여행에 대해 곱씹어보고 난 뭔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무엇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것은 매우 조그마한 움직임이었다. 처음에는 인식조차 되지 못한채 그저 여행의 설레임의 일종으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여행을 거듭할수록 그 존재가 윤곽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동안 그토록 알수 없었던 하고싶은 ‘것’이었다.. 더보기
영어 레벨 테스트 하기 조카들이 도착하고 3일째 되던날 한명씩 불러서 레벨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집에는 4명의 한국인과 1명의 호주인뿐인지라 영어를 거의 안쓰게 되기 때문에 우선 어느정도 말이라도 알아먹기 전까지는 내가 가르칠 요량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다윈은 일년내내 대부분이 30도 이상에 태반을 35도 를 훌쩍 넘기는 아열대 기후다. 그리고 호주답지 않은 그 후덥지근함은 마치 태국의 것을 닮아있었다. 어쨌든 뒷마당 테이블로 y양을 먼저 불러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랴 한국에서 엄마가 영어학원보내랴 영어책 사주랴 돈 투자 많이 했담서?" "에이 친구들에 비하면 공부 한것도 아니야" "그랴 그럼 어느정도는 알것이니까. 삼촌이 말하는 한국어를 영어로 적어봐봐" 그렇게 해서 몇가지 예문을 적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 더보기
스파르타 식으로 속성 영어 가르치기! 앞서 간단히 설명한 것처럼 조카들이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호주에 왔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12월에 중순에 방학에 들어가 1월 말 쯤에 개학을 하는 호주 초등학교라서 그들은 한달 반 남짓 여유가 있었다. 간단히 짐을 풀고 마련한 조카방에는 각각 잘수 있도록 침대를 두개 넣어두었고 누나의 방에는 더블 침대 한개를 마련해 주었다. 우리 트래시가 우리 식구들 처음 본다고 어찌나 신경을 썼는지 마치 호텔 같다. 조카들도 도착한 첫날 방을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짓는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비행기로 18시간 정도 걸린 모양이다. 다윈까지 바로 오는 비행기가 없다 보니 시드니를 경유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했다. 가까운 펍에서 저녁을 먹고 빙고라는 게임을 하기로 했다.. 더보기
멀리 있는 친구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기온 30도가 매일 넘나든다. 호주 다윈에서는 일년중 현재가 가장 서늘한 시점이다. 40도가 넘는건 아마 시간 문제일것이다. 아주 아주 많이 더워서 기력을 잃는것은 잠시 정신을 놓고 있는 사이에 순식간에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어느때 처럼 더위에 지쳐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멀리 있는 나의 여행친구의 메일을 한통 받았다. 그 순간 온 집안의 에어콘이 나를 향해 최강으로 작동이 되고 천장에 붙은 선풍기는 날개라 떨어져라 바람을 일으켜 내게 광풍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량감.............멀리 있는 친구에게서의 이메일 한통에 난 그 단어의 본질을 느낄수 있었다. 나의 여행에 대한 격려의 한마디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불투명한 나의 미래와 현재의 여행을 그 한마디의 격려로 모든 걱정을 지울수.. 더보기
조기유학 과연 어떨까? 내가 호주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평소에 영어에 관심이 많던 우리 큰누나는 아줌마 근성으로 사고를 쳤다. 호주에서 아이들 학교를 다녀보면 어떨까 하고 내게 물어왔다. 물론 난 생각없이 그래 한번 해보라 하고 대답을 했고 평소에는 더디기만 하던 그녀의 행동이 시라소니마냥 비행기표를 끊고 유학원을 통해 비자를 받고 입국해 버렸다. 그것도 자기 딸래미만 데려 온것이 아닌 형딸까지 데리고 도착한것이다. 난 평소에는 조기유학에 그다지 긍정적인 편은 아니었다. 돈도 돈이지만 어릴때 너무 혹사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동정심의 발로 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 내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난 단연코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음.....글쎄다 ....두고봐야지 정도로 대답을 하게 될것같다. 어쨌든 처음 도착했을때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