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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골

배낭여행자에게 오히려 오지처럼 다가온 유럽! 유럽, 배낭여행 이 두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근사할것 같았다.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그림들을 직접 박물관에서 구경하고 몇 백년된 웅장한 건물 앞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를 만끽하며 그윽하게 눈을 내리깔고 지나가는 유럽인을 구경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봤다. 상상 되는가? 인도를 여행하고 카라코람 하이웨이(KKH)를 여행하고 남미를 여행해 본적이 있다. 정작 남들이 말하는 오지가(요즘 세상에 오지가 있긴 하나 싶기도 하다) 그다지 오지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길을 잃고 헤매면 택시를 타고 호텔 명함을 내밀면 해결되고 배가 고프면 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 된다. 그리고 진짜 도움이 필요하면 아무나 붙잡고 옆에 있는 막대기를 주워서 길바닥에 그림을 그리면 백명쯤 모여드는데 그중에 영어가 되는 사람이.. 더보기
음식의 천국 프랑스에서 길을 잃다.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에 들어왔다. 나의 첫 도시는 나의 여행 계획과는 크게 어긋난 시골 도시 메츠였다. 전에 안정환 선수가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파리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보다 시골 마을이 더 가고 싶었다. 유럽의 시골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항상 궁금했었다. 차를 타고 도착한 메츠는 거의 난장판 수준이다. 길가 아무곳에 차들이 아무렇게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은 서로 길을 건너려고 차에 치이기 직전이었다(마치 차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간것처럼 주차를 한다) 여행자 정보센터 옆에다 긴급히 차를 불법 주차(?)를 하고 (뛰어난 현지 적응력을 보임) 부리나케 사무소로 달려갔다. 아직 문을 닫지 않아 지도와 캠핑 장소를 알아냈다. 캠핑장 옆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이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