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병대

우리는 조국과 해병대가 부를 때 한 깃발 아래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한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를 가는 것은 숙명이었다. 1999년 내가 입대 했을때 제 1차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훈련소에 있던 시절이다. 동기는 어디서 정보를 입수 했는지 교관에게 물었다. "소대장님 전쟁이 납니까?" 라고 묻자 교관은 아주 어둡고 심각한 얼굴로 "니들은 다음주에 제주도로 간다. 거기서 대기하다가 배를 타고 북진한다" 라고 심각하게 말했다. 우리는 그 말을 믿었다. 동기는 날라다니는 신문 쪼가리를 보고 그 정보를 입수했다고 했다. 우리는 비장한 각오를 가졌다. '아! 전쟁이 났구나' 라는 말을 곱씹었다. 이제 갓 훈련소에 입소한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우리에게는 어떤 판단도 주저함도 있을 수 없었다. 비록 3주전에는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곳에서 군대 잘 다녀오라는 환영 인사.. 더보기
술한잔 하니 옛 군생활이 생각난다. 군대를 제대하고서야 대학 1학년에 입학했다. ... 나같은 케이스는 많지 않을거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증명서를 갖고서 군입대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되겠는가... 지금 생각해도 그때 당시도 미친짓이었다. .. 하지만 어쩌랴 대학보다 군대가 땡기던 시절이었는걸... 그때 당시의 또래들은 기억하겠지만(나 99비둘기 학번) imf라는 괴물은 코리아 국방력을 세배쯤은 강하게 만들어 놔서 입대할려면 최소 6개월은 줄을 서야만 할정도였다.... 이세상에서 주먹놔두고 입으로 싸우는거 만큼 싫어하던 줄서기 해병대에 자원했다.... 무적해병이라는 인간 개조의 용광로라는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다녀와보니 모두가 뻥이라는걸 조금 눈치챘다는..... 어쨌든.상대하기 싫으니 무적이 된것 같고 지금이나 그때나 개망나니처럼 놀고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