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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인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 (호주) 난 지금 호주 시드니에서 살고 있다. 와이프의 일 때문에 시드니에서 잠시 살아보자 좋은 기회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곳에 잠시 터를 잡았다. 물론 나도 일을 해야 하기에 잠시 집을 비우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이넷 뒷바라지를 하는 중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할 새도 없이 도시 봉쇄라는 어이없는 상황에 부딪혔다. 아이들만 당황스러운 게 아니었다. 어른인 우리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얼마나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는 모르니까!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와 동시에 모든 생활이 대폭 축소되었다. 생활 반경 5km 이내에서 하루 한 시간만 운동이 허용되는 상황 게다가 아이넷의 홈스쿨링 이보다 최악일 수 있을까? 와이프도 재택근무 게다가 뒷마당 없는 아파트... 이 .. 더보기
인도양의 석양은 어떠하냐면은... 내가 태어난 곳은 한국 서해의 남쪽이었다. 매일 매일 아름다운 석양이 지던 곳이었다. 난 그 석양이 예뻤는지 어땠는지도 모르고 그냥 으레 다른곳도 그럴테다 라고 생각했다. 고3때 처음으로 동해에서 잠을 자고 해뜨는 구경을 할때에야 해가 지는 것과 해가 뜨는 것의 차이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 에너지 넘치는 풍경은 내가 비로소 스물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도 제일 먼저 가는 곳이 바다였다. 넓은 바다도 아닌 조그만 만일뿐인데도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석양....지금도 그때도 해가 바다 밑으로 쏘옥하고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씨 유 투모러우"라고 읇조린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석양을 보러갔다. 와이프가 시드니로 출장을 갔기 때문이다. 실컷 모.. 더보기
이제까지 저의 게으름을 반성합니다. 오랫동안 무슨일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사진 찍는걸 등한시 했다. 왜 일까? 왜 그랬을까?최근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막내가 커감에 있어 더이상 우리집에 아이가 없을거라는점이 나를 조바심이 나게 했다. 가끔은 그냥 아무 의미없는 넋두리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다. 글로는 하지 못하는 생생함이 담겨있기도 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까지 하다. 내가 마무리 하고 있는 집 연못에서 포즈 취하는 막둥이...ㅋㅋㅋ 꽃받침 봐....ㅋㅋ 오랜만에 와이프와 함께 투샷 아이들 학교에 새끼양을 보여주시려고 온 장인어른과 함께...재작년 한국가기전에 들른 일본에서 찍은 사진 이군요....도중에 잠들어 버린 막내를 안고 다니느라 혼났었던 기억... 한국 인사.. 더보기
호주인 아내가 외계인 처럼 보일때. 나도 왕년에는 와인좀 마시는 로맨티스트(?) 였다라고 말하면 왕년의 내가 민망해진다. 아니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신의 물방울' 두번 정독했다. 커피도 좀 갈아봤다.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보다는 커피를 갈아 내려마시는 그런 있는 폼재는 그럼 놈이었다. 사람은 쉽게 변한다. 아니 적응한다. 더이상 와인 마셔댈일이 없다. 괜찮은 바에 가서도 그냥 아무거나 시킨다. 물론 와인을 시킬때도 대충 동네와인을 시킨다. 다행인것은 와인산지로 유명한 동네인 에들레이드에서 살고 있기에 동네 와인이 기가 막히게 입에 착착 붙는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정성 담긴(?) 블로깅 하면서 안어울리는 와인하고 커피 타령이냐고? 외계인 같은 아내 트레시에 관해 적기 위해서다. 커피도 와인도 차도 안 마시는 아내... 사귀기 전까지는 아내.. 더보기
호주의 아름다움을 한곳에 모아놓은곳 '타즈매니아' 자전거여행기 총정리편 호주인들에게 가장 설레이는 명절(?)은 단연 '크리스마스'다.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려고 착한일도 만들어서 한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기대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서로의 배우자들끼리도 선물을 교환하며 행복한 휴가를 꿈꾸기에... "서방님 이번 크리스마스때 뭐할거야?" "여행갈래?" "어디로?" "타즈매니아?" 우리가 여행지를 타즈매니아로 정한것은 순전히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호주 다윈의 날씨 때문이었다.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끈적끈적한 날씨에 호주에서 가장 춥다는 타즈매니아로 정하게 된것이다. 여행을 어떻게 하지?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가게되는 여행이었다. 3월달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고 입에 달고 살던 '제주도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타즈매니아 여행.. 더보기
호주의 '앤잭데이'가 한국인에게 특별한 이유! 호주의 앤잭데이라고 불리는 국경일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념일과 비교를 하면 현충일과 6.25와 합쳐놓은 것쯤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듯 하다. 나의 와이프는 호주의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나에겐 조금 특별하게 다가오는 기념일이기도 하며 호주인들의 사뭇 다른 앤잭데이에 대한 인식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호주의 앤잭데이란?ANZAC의 약자는 Austrailian And Newzealand Army Corps다. 말그대로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이 1915년 세계 1차 대전중 터키 Gallippli 에 상륙해 전투를 벌인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하지만 지금의 앤잭데이의 의미는 더욱더 넓어져서 그 이후에 호주가 전투에 참가해 희생된 군인들까지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한 날로 기념되기 .. 더보기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 (누가 호주에 산이 없다고 그래?) Day 4 2009년 12월 22일 날씨 기가막힘 최고기온 25도정도 Swansea==========Campbell town==Conara 고요한 아침 파도소리에 잠에서 깨 반쯤 졸린 눈으로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바다를 보니 바다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그 넓은 텐트장에는 우리 텐트와 유럽 여행자처럼 보이는 두 커플뿐이었다. 바다는 드넓은 수평선까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텐트를 접기전 트래시의 몸을 점검해봤다. 어깨의 화상은 조금 나아졌는데 팔은 더욱더 부어서 제대로 접혀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주먹도 제대로 쥐지 못해서 병원부터 가자고 하니 오후 지나보고 판단하잔다. 참 그녀의 참을성에 혀를 내두른다. 썬크림을 듬뿍바르고 손가락을 자른 면장갑을 끼게 하고 긴팔을 입혔다. 벌써 입이 반치나 나왔다. 덥다.. 더보기
영어 레벨 테스트 하기 조카들이 도착하고 3일째 되던날 한명씩 불러서 레벨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집에는 4명의 한국인과 1명의 호주인뿐인지라 영어를 거의 안쓰게 되기 때문에 우선 어느정도 말이라도 알아먹기 전까지는 내가 가르칠 요량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다윈은 일년내내 대부분이 30도 이상에 태반을 35도 를 훌쩍 넘기는 아열대 기후다. 그리고 호주답지 않은 그 후덥지근함은 마치 태국의 것을 닮아있었다. 어쨌든 뒷마당 테이블로 y양을 먼저 불러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랴 한국에서 엄마가 영어학원보내랴 영어책 사주랴 돈 투자 많이 했담서?" "에이 친구들에 비하면 공부 한것도 아니야" "그랴 그럼 어느정도는 알것이니까. 삼촌이 말하는 한국어를 영어로 적어봐봐" 그렇게 해서 몇가지 예문을 적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