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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여자들에게 기념일이란?


모두다 알겠지만 2월달에는 졸업식이 열린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졸업식이 아닌 발렌타인데이다.
초콜렛 먹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다.
그냥 조그만 허시 방울모양 초콜렛 하나라도 받으면 그나마 위안이라도 되겠지 ....
내인생에 있어 발렌타인 데이는 그저 친구들이 받아온 초콜렛을 얻어먹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거알아?
외국에서는 여자가 초콜렛 주는것이라는 것보다 사랑의 징표로 서로 초콜렛을 교환한다는 것!
다른 날들은 어떨까?
너무 부담스러운  한국의 기념일들..!

어렵게 소개팅에서 겨우 만난 여자친구 !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생일이 다가온다.
"이런 생일 지나고 사귈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무슨 선물을, 어떻게 생일을 보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리고 매달 14일마다 다가오는 자질구리한 기념일들 ..빼빼로데이는 무슨 ...'농민의날'인데 농사짓는 아부지한테 전화라도 한통해야하는데 ....
그리고 기념일 마다  고민고민끝에 사투를 벌이고 겨우 살아남았는데 순식간에 다가온 100일고지 ...
기쁨보다는 고민이 먼저 시작된다.
'고삐리들처럼 친구들한테 100원씩이라도 걷어야할까?"
기념일때문에 여자친구랑 싸워본사람들은 알거다.
이벤트의 달인이라는 탤런트 최수종은 남자들의 적이라는 것을 .....
외국여자들도 100일 이벤트를 할까?
다행히도(?) 그런 개념은 없다.
만난지 한달 됬으니 나가서 외식이라도 하자!라고 하면 나가서 밥먹고 분위기 잡아주면 된다.
머 1주년 그것 별건가! 나가서 외식하고 술한잔 마셔주면 된다.
외국에서 유일하게 남녀 모두가 챙기는 날이 있는데 바로 "발렌타인 데이" 다.
그날만은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기에 사랑의 상징인 초콜릿과 장미를 선물한다.
대부분 남자가 하는 편이지만 ....반대의 경우도 다수이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의 징표로 선물을 주는데 주고받음이 문제일까?!
그리고 여타의 기념일처럼 나가서 외식하고 분위기 좋은 펍에서 술한잔 마시면 된다.
한국처럼
'초콜릿 딥따 큰거 받았는데 다음달 화이트데이때 어떡하지'라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절대 절대 잊지 말아야할 기념일!
한국에서건 외국에서건 가장 중요한날은 바로 생일이다.
다행히 외국여자는 풍선,폭죽이벤트 따위는 기대하지 않으니 그 얼마나 다행인가!
취향에 맞춰서 선물을 하고 집에서 멋지게 저녁을 준비해서 그 식탁에 촛불 몇개 켜놓으면 완성이다.
올 한해도 이렇게 무사히 지나가는 것이다.
그외에 크리스 마스 그리고 결혼한 커플들이라면 결혼 기념일 정도 앞서 말한것 처럼 품격(?)있는 레스토랑에서 칼질해주시면 되겠다.
호주인인 나의 부인은 매년 바뀌는 나의 음력생일을 아직도 잘 이해하질 못하고 여권에 있는 생일때 선물을 준다.
기념일이란 남녀 서로에게  받는 날이 아닌 주는날!
나는 외국인 부인과 살면서 기념일 따위는 거의 잊어먹고 산다.
'너무 간편해 하지만 조금 심심하기까지(?)'
그래서 나름 편리한 기념일(?) 에만 간단하게 선물을 한다.
호주 전역에서 볼수있는 긴과자 스틱 데이 ...빼빼로....그리고 석가탄신일!
나름 내가 정했다.
크리스마스만 즐거우란 법있냐? 석가탄신일의 중요함도 거기에 버금간다구!
한국엔 똑같이 공휴일이니까!
머 여타 기념일처럼 외식 한번.....
한강변에서 풍선날리고 폭죽 안터트려도 주고 나니까 기쁘다는 사실을 이제 안 내가 어리석은걸까?
어쨌든 받은사람도 좋고 주는 사람도 부담없는 그런 기념일 !
기념일 천국 부담백배 한국 남자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것 아닐까?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몰려있다.
조카가 있는 사람들에겐 조카들에게 조그만 인형선물이라도 잊지말고 부모님에게는 카네이션을 학생이신 분들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한송이 선물을 한다면 보람찬 5월이 되지 않을까?
참고로 호주에서도 올해 5월 9일이 Mother's day(5월 2째주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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