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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컴플렉스


오늘도 난 거울을 본다.
난 결코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건만...(한국에서)
운전하면서 룸 미러로 내 얼굴을 보면 옆에 앉은 와이프가 한마디 한다.
"서방님 또 또 거울본다....그만봐...."
"허거덕..."

호주에서는 엘리베이터 탈일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누나가 살고 있는 산본의 아파트에 올라갈 때마다 거울을 가로 막으면서
"서방님 거울보지마!"
"ㅋㅋㅋ 안봐 안봐...."

그러면서 옆에 달린 조그만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손본다.
한국인의 못말리는 외모 컴플렉스...
호주 처가 식구들이 한국에서 본 한국사람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사뭇 궁금했다.
"다들 패셔너블해 ...여자들 다 화장도 잘하고 ..근데..."
"그런데?"
"다들 똑같이 생긴것 같아...여자들 헤어스타일도 다들 비슷하고..."
"남자들은 어때?"
"ㅋㅋㅋ 다들 핸드백 하나씩 들고 다니던데 ..."

주머니에 이것저것 넣고 다니는거 귀찮아서 나도 매형한테 손 가방 하나 빌렸다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됐다.뭐 이정도로 하면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은 괜찮은 편이다.
내가 일본에서 살때 일본인 친구들에게 제일로 많이 들은 소리는
"진짜로 한국 여자들 다 성형수술을 하니?"
"에이 아냐 ..연예인들만...."
"쌍꺼플은..."
"에이 그건 성형수술도 아니지..."
"허거덕.."

키 때문에 키때문에 ....
"서방님 키가 몇이야?"
"응? 180 !"

하지만 내 키는 178.5다. 누군가 나에게 키를 묻는다면 자연스럽게 180 이라고 말한다.
왠지 당당해 진다고 할까?
한참 한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다 못해 홀라당 태워버린 '180 이하 루저' 라는 발언은 한국의 대부분(?)의 남성을 성난 키보드 워리워로 변신시키기에 충분했다.
인터넷 뉴스를 읽고 있노라면 주변의 광고에 "우리 아이 키크기 프로젝트" "성장판 자극" 등등등...
연예인을 할려고 해도 키부터 크고 봐야 하는 세상이다.
외국에도 키작은 사람들은 키높이 구두를 신곤한다. 
근데 그거 아시나?
외국에서는 오히려 키 너무 큰 친구들이 여자친구 만나기 힘들다는거!
조카 서희양이 또래보다 키가 작은 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우유 마시는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서희 우유 싫어한다며 또 마셔?"
"삼촌이 우유 마시면 키 큰다는데..."
"ㅎㅎㅎ 거짓말이야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거야"

트래시는 오늘도 조카 서희에게 거짓말(?)을 한다.
그 놈의 영어에 때려 박은 돈만 해도 .....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접해서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10년을 훌쩍 영어공부에 투자한 시간에 수학공부를 했으면 계산이라도 빨리 하지....라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말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 사람이 한국 말만 잘하믄 되지? 영어까지 잘해서 뭐하나? 내 전공이 건축인데 취업해서 현장에서 '허리업 허리업' 할것도 아닌데 .."
"ㅎㅎㅎ 그렇지 ...하지마 그럼 .."
"취직이 안되는데 우야노?"

결국 그 친구 영어 토익 열심히 공부 했지만 결국   신발사이즈 점수로  자포자기 했지만 결국은 토익 안보는 중견 건실 건축회사 자~~~~알 다니고 있다.
"서방님 한국은 한국말을 하잖아 근데 왜 영어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거야?"
"아마 영어가 글로발 랭귀지 니까 한국이 좁기도 하고 ..."
"왜? 삼성 현대 다 한국거라며~"
"그렇긴 하지...."

하지만 트래시는 모른다. 삼성 현대 들어갈라면 '영어 공부' 빡시게 해야한다는 사실을...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 한마디가 모든걸 말해 준다.
난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당연히 대학을 진학(?) 하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배낭여행을 하면서 만난 외국 친구들중에 대학을 나온 사람을 세자면 손가락으로 꼽아도 꼽을수 있을 정도였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나? 전문학교 출신"
영국 친구들에게 물으면
"나? 고졸"
호주 친구들에게 물으면 ...
"나? 고등학교 다니다가 그만 두고 일 시작했지..."
호주 농장에서 만난 어느 아저씨는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한국에서 뭐했니?"
"학생이요"
"어째 한국 사람들은 죄다 학생이냐"라는 말을 들었다.

어느날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막둥아 농협에서 학자금 대출금 갚으라고 협박하던데 ..."
"허거덕 ..벌써?"

대학 다닐때 못내 아부지에게 죄송스런 마음에 받은 학자금 대출 ....
"뭐? 서방님 그런 빚은 결혼하기 전에 말했어야지? 또 숨겨논 빚 없어?"
"없어 진짜로 ..."

생각해 봤다. 한 학기 학비가 우리집 소 한마리니까...6남매 ..대학 학비 ..우리 아부지 허리가 휜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결국에는....
뭐 외국인들이라고 해서 컴플렉스가 없겠는가? 그들도 들어보면 있다. 발가락이 못생겼다든지...머리속 암산을 잘 못하던지.....엥(?) 그런데 한국인처럼 범 국가적으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건 상상하기도 힘들거다. 그들에겐.....결국 Y대 나와도 K대 나와도 S대 한테 꿀리고 S대는 외국 유명대에 꿀리는 끝이없다. ...걍 포기하고 신경쓰지 말고 살자..

실제로 한국에서 살아봤던 외국인 친구들에게 물으면 ...

"한국 사람들은 참 잘꾸미고 잘생겼어" 하.지.만
"다들 유행에 너무 집착해 개성이 없어 보여!"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키 작으면 어때? 그 사람 됨됨이까지 작은건 아니잖아?
이병헌 봐....남자가 봐도 멋있잖아...


요즘 타블로의 학력 검증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으니 우리 엄니의 명언이 생각이 난다.


"남자는 뭐니뭐니 해도 기술을 배워야 쓰는디...."


키작고 머리 부시시한 고졸 출신의 영어 잘 못하는 비영어권 출신 외국인이 한마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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