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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한국인이 절대 이해 못하는 호주 문화

호주인 와이프와 살면서도 아직 고개를 갸우뚱할일이 가끔 생긴다.
"이야~~~ 호주인들 특이하네..."
나름 글로벌 코리안 임을 지향하기에 당황 안하는척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블로깅 까지 하고 있는것을 보면 보고 배울게 너무 많은게 현실이다.
하긴 내가 트래시에게 가르치려 드는 것 만큼 나도 많은걸 배워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그중에서도 알고 보면 더욱더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것들이 있었으니....

호주인은 맨발의 청춘.....
한국에 있을때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조카가 거실을 벗어날라치면....
"에구 떼찌...떼찌...." 라며 조카를 들어 올렸다.
맨발로 집안에 들어서는것은 당연한거고 신발을 신고 밖에를 나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최소한 한국이라면.....
이곳 호주에서는 그 당연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정반대로 이해되고 있었다.
'그래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가는거?'
그 정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충분히 습득할수 있는 정보다. 다만 실행하는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
호주인들은 밖에 다닐때 맨발로 다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왜?"
나도 잘 모른다. 나도 물어봤다.
"왜?"
편하단다. ...밑에 유리에 베면 어떡할라고 ...개똥이라도 밟는 상상을 하니 등골이 다 오싹해진다.
그래도 발이 시커매질때까지 잘도 돌아다닌다.
가까운 수퍼는 물론이고 시내에도 맨발로 돌아다니는 친구들이 많다.
여기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럴거다. '설마 몇명 그러나 보지!'
몇명만 그러면 이런 글 작성 하지도 않는다.
내가 뒤에 정원 나갈때 슬리퍼 신고 나가면 와이프는 비웃는다.
"서방님 그거 나가는데 뭔 신발이야?"
"당연하지 문화인인데...."
"ㅋㅋㅋㅋ"

호주사람들이 애용하는 신발은 바로 쪼리다.
그들이 쪼리를 신는 이유는 개똥을 밟을까봐 신는게 아니라 발이 뜨거워서 신는다는 와이프의 명쾌한 답변
호주에 여왕이 있다고....?
처음 호주를 여행하려고 한국 외환은행에 들렀다.
얼마되지 않은 한국돈이었지만 ...환전을 하니 동그라미가 반에 반 토막이 나버렸다.
돈이 플라스틱이라는 점도 특이했지만 그 돈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게 신기했다.
'호주가 영국의 연방국가니까.....' 라고 생각하며 단순히 넘길수도 있는 문제 였지만.....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라는 의문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 문제는 아직도 호주에서 논의 되고 있는 문제다. 선거를 했는데 아직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
헌법을 고치는 문제가 쉬운일은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그덕에 공휴일이 하나 더 생기는일은 내게는 신기한 일이다. (영국여왕 생일)
"트래시는 어떻게 생각해 영국여왕이 아직 너네 나라 국가 원수인게..."
"글쎄 ..지난번 선거때 난 없애는 쪽으로 했는데 ...."
호주는 당분간 커먼웰쓰(영국연방)의 회원국으로 남아있을듯하다.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세계 1,2 차 대전을 함께 생사고락을 한 국가였고 그들 문화의 정체성이기도 한 영국을 버리긴(?) 힘들듯 하지만 현재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영국과 비슷하거나 이미 추월을 함으로서 회원국으로 남아 얻는 이득은 미지수 이기에 조만간 다시 논의 되지 않을까 한다.
쇼핑은 호주인의 삶?

쇼핑 마다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서방님 쇼핑가자!"
"아이씨...또 뭘...사려구?"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나또한 쇼핑을 가는것은 거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물론 다 내가 먹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
스파게티 면을 한무더기 집어넣는다. 지나가다가 라면이 세일이라면서 컵라면 서너박스를 산다.
"이거 다 먹을거야?"
"유통기한도 긴데 쌀때 사놔야지...."
"다음에 사면되지~~!"
"서방님이 몰라서 그러는거야~!"

모르긴 누가 모르냐 나도 알거 다안다. ...쌀때 사놓으면 좋지만 먹을지 안먹을지도 모르는거 무더기로 사놓는게 한국인의 정서(?)와는 안맞다구....
사실 배낭여행을 하며 거의 해외생활을 했던 내게는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었다.
배낭여행을 할때 수퍼에서 본 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허거덕 ...뭐 여기 전쟁이라도 난거냐'
근데 지금은 동감한다. 세일할때하고 안할때하고의 가격차이가 거의 두세배가 난다.
쌀때 사놓는것은 사실 맞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해안가..나중에 또 다른 물건이 세일할텐데...뭐....

그러면서 대부분의 물건은 내가 거덜낸다.

이 문제를 장모님하고 진지하게 논의(?)를 한적이 있는데 ...
"아마도 세일기간하고 차이도 많이나고 슈퍼가 멀어서 한번갈때 많이 비축해 놓으려고 호주사람들이 그러는게 아닐까? 그나저나 한국사람들은 안 그런단 말이지?"
"그냥 우리집은 텃밭에서...."
"도시사는 사람들은...?"
"뭐 사실 한국사람들은 쌀하고 김치만 있으면 되니까...."

사실 외국인들이 한국사람들 쌀 쟁겨놓고 먹는거 보면 놀라기도 할거야 ...김치냉장고 가득 김치에 들었다고 했을때 놀라는것 처럼.....

호주 엄마는 용감하다?
호주는 현재 제 2의 베이비 붐이라고 불릴만큼 출산률이 대단하다.
그냥 거리만 걸어가도 임산부들을 쉽게 볼수 있고 아이들 서너명 데리고 다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그런와중에 내 눈에 '허거덕' 하는 것들이 보이곤 하는데 ...
"트레시 ...저 아기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
"응 아마도 일주일?"
"뭐? 일주일 밖에 안됬는데 데리고 나온다고?"
"그게 뭐 어때서..."
"허거덕..."

한국에서 하는 신생아에 대한 대접(?)에 대해 설명하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때 우리집 막내 조카는 태어난지 100일이 채 안 되었었다.
"서방님 그럼 요 꼬맹이는 우리 결혼식때 못 오는거야?"
"아니 백일쯤 되니까 아마 거의 공식적인 첫 외출이겠지!"
"ㅋㅋㅋ 영광인데..."



쇼핑센터 맨발로 활보중이신....호주인님...저도 가끔 편지 가지로 우체통에 맨발로 다녀보지만 ..발바닥 따갑다는...
확실하네요....'맨발에게는 장사를 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난 처음 이런 카트를 보고 '뭐 전쟁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요즘 장보면 이런다는 ...

백일이 안된 막내 조카 지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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