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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보다 느린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 빠른것 3가지!


'빨리 빨리' 우리 와이프가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처음 연애할때 굼뜬 와이프에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묻게되었고 이제는 이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있다. 결혼하면 게을러 지는게 남자의 숙명인가?ㅋㅋ
한국하면 ....단연 스피드다.
인터넷도 초고속 광 스피드 인터넷에다가....차들 속도는 어떻고 ...또한 유행은 어떤가...사회 전반적으로 멀미가 날만큼 한국의 분위기는 초고속을 자랑한다.
거기에 비교를 하자면 외국인들은 정말 굼뱅이 지나가는 속도를 보며 하품을 해대는 거북이를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보다 훨씬 빠른것들이 있는데 ...가끔 내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어떻게 세월아 네월아 하는 그들이 한국인보다 빠른가 하고 말이다.
속도라면 쇼트트랙에서부터  월등히 앞서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한국인들인데...

부모님의  울타리가 너무나 높은 한국!
이부분에 대해서는 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쉽사리 변치 않을 것이기에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한다.
가끔 외국인 친구들이랑 '독립'의 시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서양친구들에게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독립은 진행된다. 대학을 멀리갈수도 있고 친구들과 바로 하우스 쉐어(친구 여럿과 함께 사는것)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처음이야 다들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작은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더라도 부모님과 사는 경우는 쉽사리 보기 힘들다. 여기에서 우리도 한마디쯤은 할수 있다.
"에이 한국 물가 몰라서 그런말 쉽게 하는거지! 집값이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그건 여기 있는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거의 월급의 절반 이상은 월세로 나간다. 그나마 한국에는 전세라는 외국인들이 듣도보도 이해도 못하는 기가막힌 시스템이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여하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한국인 청년들의 독립은 정말 느린편이다.
외국에서 20살 넘고도 부모님과 함께사는 친구는 '루저'다. 제 아무리 키가크고 잘생기고 운동까지 잘하고 복근에 초콜렛 6개 박아 넣었다 한들 쳐다도 보지 않는다. 지금 트래시한테 물어보니 쳐다는 볼것 같단다....ㅋㅋㅋ
어쨌든 ....트래시에게 대학을 다니느라 그렇다라고 핑계를 대봐니
"외국사람들은 대학안다니나?" 세상이 험하니까 그렇지라고 핑계를 대보니 "한국 치안 좋다매?"
결국은 원래 그래 .....전통이야...라고 끝을 맺었다. 그렇게 대답을 해놓고도 왜?라는 질문에 한국인인 나도 시원하게 답이 안나오니 외국인들이 물음표를 찍을수 밖에 ....
멀고도 험난하며 이제 험준하기까지한 취업이라는 괴물....
호주 다윈에 이사와서 친구없이 거의 반년의 고난의 세월을 보낸 마눌님...
어느날 시드니 군대에 있을때 룸메이트가 다윈으로 이사온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리고 친구가 도착했다.
"뭐 먹고 살라고?"
"ㅋㅋㅋ 펍에서 서빙할려구...."

처음에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나이도 있었고 전에 군대에서 간호보조로 근무한 친구였었기에 ...
그.런.데 ...진짜 며칠후에 연락이 왔다.
자기가 일하는 바에 놀러오라고....
오랜만에 트래시랑 외식도 할겸해서 그녀가 일하는 펍에 방문을 했는데 .....
그냥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그녀가 서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웬지 부럽기까지 했다. 한국에서 호프집에서 서빙을 했다가는 나이먹고 집안 망신시킨다고 ....아부지부터 집안의 사돈 팔촌까지 손가락질을 해될터.....
사실 외국사람들에게 '직업의 귀천' 은 없다 라고 말하긴 힘들다. 이곳 사람들도 돈많이 버는 직업을 좋아하고 전문직을 선호한다. 그런데 다른점은 공부 많이해서 복잡한것은 싫어한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공부 10년해서 일주일에 300버나 고졸로 200버나 생활에는.....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보통16~17살 부터 시작한다.
그보다 먼저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기는 하지만....

대학 진학률? 글쎄 ...높진 않지만....갈 필요성을 못느끼고 산다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다.
직업학교를 가서 기술을 배우면 대학 졸업한 것보다 서너배를 더 버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
예전 여행자 숙소에 머물때 만났던 멜번 출신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은 매일 일도 안하고 잔디위에 웃통벗고 누워 등짝 벌게지도록 선탠을 하곤 했던 친구들이있었는데 ....
"니들 뭐 먹고 살라고 일도 안하고 노냐?"
"ㅋㅋㅋ 우리 다음주에 오렌지 농장 갈거야 ...바로 해변옆에 있는 농장"
"어딘데?'
"번다버그"
우리가 있던 곳에서 족히 3000키로는 떨어진 곳이었다.
"오렌지 따다가 지겨우면 바다가서 수영하고 다시 와서 오렌지 따고 ...ㅋㅋㅋ"

그렇게 그 친구들은 며칠뒤에 떠났다.
최소한 그들에게는 남들 시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때 당시 23살이었던 내가 20살 친구들이 나보다 어른스럽다고 생각해본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도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나아가기로 해서 지금의 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주 ............... 가.......................아..........................끔!

뭐.....결혼을 했다구?
손님이 아이를 데리고 왔다. 이제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조그만 천사처럼 생긴 여자아이...
"이구구구....까꿍"
"으헤헤헤헤헤"

하고 흐드러지게 웃는다.
"엄마랑 많이 닮았네요!"
"ㅎㅎㅎㅎㅎ 할머닌데 ..."
"흐어억..."

손님은 불과 나이가 40 중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된사연은?
아주 간단하다. 20대 초반에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또 20대 초반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 것이다.
외국생활을 하면서 결혼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외국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 인들은 결혼을 빨리 한다고 어설프게 알고 있다.
사실 어설프진 않지만 조금 오래된(?)이야기가 아닌가? 심지어 와이프도 결혼전에 내게 ...
"혹시 한국에 가면 이미 정혼자가 있는거 아냐?"
"뭐? 그거 한국에서 없어진지 50년은 족히 된 이야기야!"
"그래? 그럼 부모님은?"
"응 선보고 바로 결혼..."
"봐 아직도 그러네 ..."ㅋㅋㅋㅋㅋ
여하튼 일본인들도 결혼을 20대 초반에 하는  경우가 꽤 되는 편이고 ....서양친구들의 경우에도 빨리하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한국에서 내 친구들중 결혼을 빨리한 친구는 정말 손가락에 꼽을정도인데 .....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수 있겠다.
한국 남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많은 숙명의 준비물(?) (차도 있어야 하고 서울에 그럴듯한 전세집도 ....등등...)들이 산재해 있고 한국 여자들에게도 거부할수 없는 운명인 시집자금이 있어야 하는것이 현실인지라.....
외국이라고 필요없겠는가? 물론 외국에서도 있으면 좋다. 없으면 발바닥에 땀나도록 일을 해야함은 당연지사다.그래도 한국만 할까?
사실 난 장가갈때 배낭하나 들고 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트래시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도 한국에서 숙명의 준비물(?)을 준비하느라 허리가 휘어있지 않았을까?


적어놓고 보니 취업할때까지 독립을 미루니 늦어지는 것이고 취업이 어려우니 대학을 가는것이고 ....그게 늦어지니 결혼도 늦어지는 것이 되어 버린다.
뭐가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우리 아부지 말씀대로 ..."다 지금 자기가 사는 인생인디..." ...누구 따라하고 부러워할 시간이 어디있나?
좋은거만 보고 하고 싶은거만 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짧은게 인생인데 .....그쵸?

저는 학교다닐때부터 남들 공부할때 자고 남들 잘때도 자는 학생이었습니다....ㅋㅋㅋ
저기 손목 보이시죠? 오른손 잡이죠! 고로 펜을 오른손으로 잡으니 필기를 하다가 손목을 삐끗 했을수도 있겠군요!기말고사 기간이었으니까요! 제친구는 이사진을 싸이에 올려놓고서 "청카바는 지가 공부를 이렇게 해놓고 중간은 할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라는 맨트가 붙어 있더군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없어 만화책을 끼고 살았던 저를 보고  우리동네 삼촌께서 이러셨습니다.
"비상헌 놈이여 ...보통놈이 아니여  봐봐 어디든 책을 끼고 살잖어" ㅋㅋㅋ 대학때도 그랬습니다. 참고로 3학년 2학기 때였는데 2.48의 학점으로 두명 제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ㅋㅋ 나머지 두명은 저의 절친들이었다는....ㅋㅋ 단연 친구들 중에 군계일학....

호주 사과농장에서 사과를 딸때네요 ...사실 그 오렌지 친구들에게 자극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수가 없었죠! ㅋㅋㅋ 우짜둔둥 저도 드디어 농장다운 농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막 따다가 담죠....배고프면 사과 하나 입에 베어 물고 나머지는 그냥 던집니다. 조금 있다고 또 한입 베어물고 던지고
"지금 아니면 내가 언제 사과 한입 베어먹고 버려보겄어"라는 마음으로 .....숙소에서는 애플 크럼블부터 사과로 안해본 요리가 없네요 ....ㅋㅋㅋ

호주에서 혼인신고식 중인 사진입니다. 증인 2명 필수네요! 도장 찍으면...아니 싸인하고 저도 품절남(?) 됐습니다. ㅋㅋ
반지를 끼워주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품절남이 되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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