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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짧은 생각

과연 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영어'를 잘할까?

바야흐로 영어는 한국인에게 그냥 제 2 외국어쯤 되어버렸다.
영어 할줄 알면 좋은게 아니라...못하면 ...취직도 못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렸으니까!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무작정 가면 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부터.....가서 살다 보면 되지 않을까? 라는 희망사항까지...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가히 타국의 추종을 불허하며....외국인들의 눈에서 보면 기이하다고 까지 하니 참 궁금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때까지.. 하긴 요즘엔 초등학생도 영어 스트레스를 받는단다.
하긴 강남 어디는 유치원도 영어 유치원이 아주 성업중이라는 인터넷 뉴스를 본적이 있다.
그러면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일까?
영어 한국인에게 당최 어려운 이유!
영어 공부를 하다가 보면 ....당최 끝이 없다.
모르는 단어는 거의 매일 튀어나온다.
중고등학교때 그렇게 단어를 외워 댔는데도 말이다.
수능영어와 실제 회화의 괴리일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수능 영어라고해서 실제 회화이 안쓰지는 않으니까!
어떤 식으로든 그때 외웠던 단어는 신문에서 만나던지 길거리 어느 얹어리 간판에서 발견하든지 하게 되니까 말이다.
사실....영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발음과 인토네이션(말의 톤)란걸 회화를 하다보면  알게된다.
그런데 ...한국말에는 그 부분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플랫(반듯한)하다...심지어 그렇게 플랫하게 질문도 할수 있다.
하지만....영어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오바스럽다.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 배우들의 엑센트나 행동이 조금 과장된게 아닌가 하고 느끼지는 않는가? 평소 한국말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오바스러운게 없지 않아 있다.
근데 ...그게 '포인트' 다...영어를 입에서 뗄수 있는 첫걸음의 포인트!
그리고 발음.....이 발음쯤은 알고 있다....F 는 어떻게?....아랫입술로 윗이빠로 살포시 포갠다는 사실을....하지만 막상 해보려니 ...이거 잘 안된다....심지어 P하고 헷갈리기까지 한다.....
한국말에는 존재하지 않는 발음들이 있기 때문이다.
요런 발음들은 한국인이 듣기에 똑같아 보이지만...막상 신경쓰지 않고 하게 되면  외국인들은 에프도 피로 듣고 브이도 B로 듣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수 있다.
아는 사람은 안다...머리속에서 기껏 쥐여짜서 말했는데 ...발음이나 인토네이션 때문에 못알아 먹는 외국인이 얼마나 얄미운지...대충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먹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문법의 불규칙성....그것은 외국인이 한국말을 배울때도 같은 기분이 들거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우리 모국어와 전혀 다른 문법구조는 더욱더 사람을 헷갈리게 하고 문법만 있으면 통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성문 기초 영어를 열심히 독파했지만 여전히 헷갈린다.
결국 한국인에게 영어란 성문 기초 영어처럼 .....봐도 봐도 헷갈리는 언어일 뿐이다.
그럼 외국인은 영어가 쉬울까?

호주에 살다 보면 참으로 많은 인종을 만나게 된다.
속을 알수 없는 느끼한 발음을 하는 인도인들도 많고 ....여자 꼬시는게 삶의 목표인것처럼 보이는 이탈리아 친구들도 자주 보게 된다.
그럼 이친구들은 어떨까? 같은 라틴에 뿌리를 둔다는 그들은 과연 영어가 쉬울까? 더구나 알파벳도 비슷하지 않은가!
내가 여행을 하면서 가장 영어를 잘했던 나라 친구들은 ...단연...네덜란드 친구들이었다.
네덜란드에는 고양이도 2개국어를 한다지 아마?
처음에 별로 유창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네덜란드 친구들도 3개월만 지나도 어느새 ...회화건 농담이건 이야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진지하게 네덜란드 친구들에게 그런 점을 물어본적이 있다.
"영어가 쉬워? 어떻게 그렇게 빨리 늘수 있는거지?"
"글쎄.....쉽지는 않지 ...남의 나라 언어인데 .평소에 공부도 하고 영화도 자주 보고....이야기도 많이 하고 ..."

뭐 알고 있던 대답이다....그래도 '쉽지는 않지' 라는 대답에서 조금의 위안을 삼는다고 할까!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쉽게 만날수 있는 여행자는 단연 '독일인' 이다.
왜그럴까? 라고 물으면 하나같이 다른 대답이 들려온다...
영어공부? 여행? 독일에서 가장 먼곳? 등등.....
그래서인지...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극명하게 갈리는게 독일인인듯 하다.
잘하는 친구들은 ..... "피나는 노력" 을 했다고 하고 ..못하는 친구들은 "맨날 독일인들과 어울리다 보니"라는 대답이 주를 이룬다. 어쨌든 그것은 한국인과 비슷하다....그래서 어쨌든 영어를 잘 못하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괜히 친구 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외국인에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영어!

여행을 하다가 보면 어찌어찌 친구를 만들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영어권 친구들과는 금새 친구가 된다...서로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씀에도 불구하고 ...
심지어 영어로 비영어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막힘없이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흔하다. 그 와중에 미국인이나 호주인이 끼어들면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한 침묵이 흐를때도 있다.
그 어.색.함.이란....
어쨌든 영어는 글로벌 언어가 되어 버렸다.
기본 자원이 없는 한국사회에서는 '수출' 만이 살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새삼 영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도 중요하다는것은 진작 알고 있었으니까!
발음도 어렵고....인토네이션도 잘 안되고...문법도 헷갈리고...
쉬운 언어는 아니다. 일본어를 배울때...'영어가 일본어 만큼 쉬우면...얼마나 좋아!'라는 생각을 자주했다.
일본에서 공부를 할때 .....미국친구들은 나의(사실 대부분 한국인의 일본어 실력의 성장 속도는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월등히 빠르다) 일본어 성장속도를 경이롭게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일본어 쉬워? 어떻게 그렇게 일본어를 쉽게 하는거지?'
"쉽진 않지! 남의 나라 언어인데....밤에 집에서 열나 공부한다구"

그중 한명은 나보다 한자를 더 많이 알고 있는 미국 친구도 있었다. 그럼에도 말이 영 안나온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본 시츄에이션이 아니던가?
영어도 그렇다 유럽권 친구들에게도 영어는 그리 쉬운 언어가 아니다.
당연 문화도 다르고 언어의 뿌리도 다른 영어가 한국인에게 쉬울리 만무한것이다.
오늘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영어는 똑같이 어렵다. 잘하는 사람들은 '피나는 노력' 이 있었기 때문에 블라블라가 된것이다...
조금은 안심되지 않는가?  해도 안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거라면.....하면 되지 않은가!
일본에 있을때 참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채로 통문장을 한글로 써서 읽으니 무슨 마술 주문을 외우는 것 같더랬습니다. 그래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게 공부를 한 기억입니다. 전 주로 도서관보다는 조금 시끌벅적한 카페나 레스토랑을 좋아합니다. 공부하다 지루하면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모르는거 나오면 ..옆의 현지인한테 그냥 물어보는 뻔뻔함까지...영어도 그렇지 않을까요? 커피마셔가면서 쉬엄쉬엄....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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