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8. 28. 13:04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뭔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부딪쳤다.
나이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했으며 ....현실감각도 남들만큼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렇게 여행에 목말라 하는 것일까?
우리 아부지는 ....
"인자..결혼도 했고 그랬응께...'어른'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이 덜 든것일까?
남들이 말하는 '부럽다!'
도대체 뭐가 부럽다는 것일까?
철이 덜 든것이 부러운 것일까? 아님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나의 자유로움이 부러운 것일까?

대학교 3학년때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를 갔다가 학교에 늦게 돌아온 적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4일을 결석하면 필수 전공과목이 빵구가 나는 관계로 몇몇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한적이 있었다. 친구도 별로 없었던 그때 당시의 나는 '대리출석' 이란 멋진 시스템을 사용할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에 처해 있었다.
3주를 결석하고 4주차에 돌아와서 교수님과 상담을 하다가...
"뭔가 얻은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야지" 라는 진리를 얻었다.
다행히 남은 기간 결석 한 번 없이 개근을 한덕에 형편 없는 학점관리로 그 학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지금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분명 난 이번 여행에서 뭔가 얻는 것은 있을것이다.
잡다한 추억일 수도 있고 나만의 여유를 만끽할수도 있을것이다.
지금은 아직 호주 시드니다.
잠시 친구를 만나서 오랜만에 오페라 하우스 보타닉 가든에서 햇살을 만끽했다.
와이프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 집 떠나온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유치한 녀석' 으로 오인받기 쉬우나 헤어짐에서 가장 힘든 날은 바로 다음날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와이프의 마지막 포옹의 여운이 내 심장에서 꿈틀 댐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셋째누나는 "너 너무 하는 거 아냐? 니 와이프는 어쩌고"
"하나라도 벌어야지..." 라는 멋진 농담으로도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내게 한마디 했다.
"서방님 ...서방님은 지금 남미를 안가면 10년 뒤에도 남미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거잖아 그 대신 지금 다녀와서 내게 10년동안 그 추억들을 이야기 해주는 편이 좋을거야"

남미는 오랜동안 나의 로망이었다.

따스한 아침 햇살이 창문틈새로 비집고 들어와 아침키스를 퍼붓는 그곳!
난 내일 모레 그곳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이쯤되면 이글을 읽는 사람들중엔 "청카바 부자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명쯤은 나올듯 하다.
알고보면 난 참 부자다....
살아오면서 공부해라....취업해라...여행하지 마라....일 열심히 해라...등의 마음 무거워 지는 소리를 한번도 안해주신 부모님이 계셨고 ....나의 홍길동 같은 여행에도 언제나...."몸 건강하게 돌아와" 라는 응원을 해주는 형과 누나가 있다.
더구나 ......더불어 나의 반쪽인 트래시는 어떤가?
미화 120불을 쥐어주며 아르헨티나에서 당나귀 한마리쯤 사서 신나는 유랑생활을 하라는 트래시....
난 참 부자다....분명 입고 있는 청카바는 비바람에 헤질것이고 ..발걸음은 배낭무게에 지쳐가는 체력에 후둘거릴테지만...가슴이 마구 설렌다...어떤 여행이 나의 앞에 펼쳐질지....


PS: 청카바 남미 여행 어제부로 시작해서 지금은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려고 몸을 풀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들른 시드니의 햇살은 아주 따스하고 신선합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길어질듯해 블로그에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을수도 있으나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으니 틈틈히 블로그에 근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행복한 주말 하시기 바랍니다. 주말에도 손가락 추천 은 잊지 마시구요! 블로그를 구독 하시면 더욱더 쉽게 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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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어째 조금 무거운듯한 분위기인데 ..사진은 ....신났네요...!

햇살 좋은날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커피에 오랫만에 담배까지 곁들였더니 아주 뿅가더군요!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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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독한쓰레빠

    하~~~이제 부럽다는 말이 조금의 시샘으로 ㅠ.ㅠ 10일정도 출장 갔다 온다고 6편 정도를 못보다 오늘 다 탐독 햇네요 ...항상 기달려 지는 청카바님의 글....남미 여행이라 부럽습니다......몸조심...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 와서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청카바님

    2010.08.28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3. 개미털파카

    아내 되시는 분의 마음이 어쩜 저렇게 넓을 수 있는지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도 많은 기대가 되네요 청카바님의 남미 여행기.

    2010.08.28 19:43 [ ADDR : EDIT/ DEL : REPLY ]
  4. 항상 재미있어요.

    참 설레시겠어요~
    저도 남미여행 이야기 올라오리만을 기다릴께요.
    안전과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0.08.28 20:07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침부터피똥

    전 남미여행 가는게 꿈입니다..ㅠㅠ 가지 못하는 지금은 청카바님의 여행기로 간접체험이라도 대신 해볼렵니다.ㅋㅋ 화이팅 ~!

    2010.08.28 22:48 [ ADDR : EDIT/ DEL : REPLY ]
  6. 항상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맞으시군요. ㅋ
    후회없는 멋진 여행 되시길 바래요. 몸 조심하시고 ^^

    2010.08.28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영양쿠키

    재미있겠어요. ^^ 잘 다녀오세요. ^^ 트래시에게만 좋은 이야기 해 주시지 마시고 저희한테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해주세요. ^^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많은 거 아시죠? ^^

    2010.08.29 23:00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정곤

    와우.. 남미여행이라.... 전 일때문에 한달간 멕시코에 갔었는데.. ㅎㅎ 멕시코시티 참 좋더군요.. 유적지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ㅎㅎ 암튼 부럽습니다~!!! 음.. 한국이였다면 그냥 상상만으로 끝났을 일인데 그걸 현실로 만드시다니.. 대단한 능력자시네요.. 요즘 말로 용자시네요.. ㅎㅎ 즐거운 남미여행 보내시고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벌써부터 넘 기대가 되네요. ^^

    2010.08.30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누야샤 조아

    와우 ~~진정 그대가 부럽소 ...

    2010.08.30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10. 푸른종이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남미여행 잘다녀오세요^^
    여행기도 많이 기다려지네요~

    2010.08.30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나가다

    나도 부럽소.

    2010.08.30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

    그런데 호주는 언제쯤 가보아야 구경 잘하고 올수 있을 까요?
    나도 호주 가고 싶소...@.@ ;..

    2010.08.30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골코아줌마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습니다.
    긍데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데 이리 자유로운지..^^;;;;
    진짜 부럽삼~!

    2010.08.30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리오샘

    소위 말하는 역마살이낀 청카바님이군요...호주대륙을 벗어나 남미대륙도 여기저리 흩고 오세요..특히, 건강조심하구요잉...

    2010.08.30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날씨

    멎져부러~~

    2010.08.30 20:4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와우~~!!!기대하고 있겠습니다...남미여행이라... 꿈도 못 꿔볼듯한 여행...대신 많은 정보도 알려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올려주세요...몸 조심히 다녀오시구요^^

    2010.08.30 20:50 [ ADDR : EDIT/ DEL : REPLY ]
  17. 써니

    처음 덧글 남기는것 같네요. 여행은 집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를 느끼기 위해 떠남이라고 어디선가 주워들은것 같아요 ^ ^;; 너무 착한 트래시를 위해 좋은 추억 만들어 하루하루 즐거운 얘기 많이 나워 주세요.. ^ ^ 그리고 건강하고 안정한 여행 되세요..

    2010.08.30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18. 물푸레나모

    이야 남미를 가시는군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2010.08.31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민희스톱

    위의 두 사진 프로페셔널이 찍은 건가요?

    2010.08.31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ㅋㅋ

    누구나 자기의 길은 있는 것이지요. 다만 그 길을 가고 안가고는 본인의 선택이지요. 세상 이치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기에 선택에 따른 결과는 당연히 본인이 져야 하는 거구요. 어머, 어머 남들 다 아는 말 혼자 아는 것처럼.. 척은-_-;;; 어쨌든 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아니라면 꿈을 따라 혹은 본능을 따라 열심히 여행하면서 좋은 글,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2010.09.03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비나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2010.09.06 15:5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