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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남아공에서 기도 드린 사연 ! (첫 번째)

약육강식. 세렝게티 초원, 동물의 왕국, 코끼리, 사자, 하마, 사하라 사막, 아프리카 부족, 희망봉,남아공 월드컵,.......
역시...생각나는 것중에 태반이 동물이야.....
내가 어릴때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도 동물의 왕국이고 .......맞아....한때 술먹고 헤롱거리면 친구들이 나보고 "에라이 사자야" 라고도 했잖아....꼭 사자 보러 가야지....근데 왜 술 먹고 헤롱거릴때 사자라고 한거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사파리를 보러가려니 투어비가 너무 비싸다 시간상 차를 빌리기도 애매했다. 물어 물어 알아낸게 조금 사파리가 싸기도 하고 기가막히게 아름답다고 하는 시골 마을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머물던 호스텔입니다. 신사라는 마을인데 참 한가한 동네였습니다. 호주에 살지 않았다면 바다에 반해서 한달정도 눌러살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프리카의 교통편은 열악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대담하다고 해야 할까?
버스가 참 많이 없다. 도시간 이동도 거의 없고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다. 여행을 조금 길게 보고 가면 여행자 버스 티켓을 끊어서 갈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없는 나 같은 나일롱 여행자에게는 별 효력도 매력도 없다. 
더구나 위험하기까지 한곳에서 혼자하는 여행은 참 여러가지로 피곤하게 만드는 법이다. 
18시간 정도 걸리는 버스에 올라탔다. 뭐 버스는 당연히(?)연착이 되었다. 이제는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다. 옆의 좌판을 펼치고 앉은 아저씨한테서 밥말리 모자를 하나 사고서 이리저리 돌려 보며 누구에게 선물을 해줄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버스문이 드디어 열렸다. 

버스도 좋고 도로도 깔끔했다. 남아공의 여행 인프라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모든것이 아프리카하면 가지고 있던 상식을 통째로 뒤엎고도 남을 정도로 깔끔하고 괜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언덕을 올라가면서 버스가 힘을 못내서 끼릭끼릭 올라설때는 조금 엉덩이에 힘을 줘야했지만 중간에 멈춘 휴게소는 한국것 만큼이나 괜찮은 정도였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햄버거집들로 인한 아프리카인들의 비대화 현상일뿐.....

이스트 런던에 도착해서 아침에 리조트 리셉션에서 소개받은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고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버스표를 끊으면서 버스회사 아저씨가 내게 말을 건다. 
"어디서 왔어?"
"한국이요"
"혼자? 조벅(요하네스버그)은 왜가?"
"여행이요!"
"겁나게 위험한 동네인데 ....암튼 아무도 믿으면 안돼!"
"현지인도 무서워 할 정도로? 암튼 담배 피우세요?"
"응 ! "
"나가죠 한대 피우게 ...제꺼까지 ..담배가 없거든요! 아차 전 믿어도 되요!"
"ㅎㅎㅎ" 
옆에 앉은 아가씨들도 덩달아 웃는다. 
한 삼십분 그렇게 조벅의 위험성 ...아프리카에서 여행하는 법(사실 살아남는 법)에 대해서 듣고 있으니 택시가 왔다. 아저씨는 직접 택시기사를 직접 확인하고 조벅 가는 날 다시 데려오라고 신신당부까지 해준다. 

호스텔은 꽤 멀리 있었다. 
도착하자 마자 사파리 투어를 예약하는데 ...
"글쎄 ...사람들이 없어서 투어가 될려나 모르겠네....."
"허거덕 ...그러면 안되는데요....나 마지막 기횐데....아프리카에서 동물도 못보고 가면 그건 여행도 아니라구요!"
"그래? 그럼 오후 다섯시에 알수 있으니 그때까지 맥주 마시면서 기도나 하던가!"
"ㅎㅎㅎ 어쨌든 그럼 내일 승마 서핑 사파리 다 예약 걸테니까 걸리는 걸로 하죠"
사실은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3사람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투어가 모조리 내가 첫번째 였던 것이다. 
그렇게 난 바다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책이나 읽으면서 햇볕이나 쬐면서 기도를 했다. 

제~~~~~~~~~~~~발 하나만 걸려라 ...라고 ...


참 아름답지요....사진기 자동으로 해놓고도 찍히는게 이 정돈데 ......아프리카 사진들을 보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권총 강도만 많이 없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칼든 놈은 어떻게 해보기라도 하지 ...우선 도망가는거에는 자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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