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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과연 어떨까? 본문

엉뚱이 조카들의 조기 유학기

조기유학 과연 어떨까?

jean jacket 2010. 2. 24. 20:49

내가 호주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평소에 영어에 관심이 많던 우리 큰누나는 아줌마 근성으로 사고를 쳤다.

호주에서 아이들 학교를 다녀보면 어떨까 하고 내게 물어왔다.

물론 난 생각없이 그래 한번 해보라 하고 대답을 했고 평소에는 더디기만 하던 그녀의 행동이 시라소니마냥 비행기표를 끊고 유학원을 통해 비자를 받고 입국해 버렸다.

그것도 자기 딸래미만 데려 온것이 아닌 형딸까지 데리고 도착한것이다.

난 평소에는 조기유학에 그다지 긍정적인 편은 아니었다.

돈도 돈이지만 어릴때 너무 혹사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동정심의 발로 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 내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난 단연코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음.....글쎄다 ....두고봐야지 정도로 대답을 하게 될것같다.

어쨌든 처음 도착했을때 내 피앙세인 트래시를 처음 봤다.

트래시도 나의 식구를 처음 본 셈이었기 때문에 그녀 나름대로 긴장을 해서 평소보다 낯간지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집에서 살게 되었고 난 엉뚱한 나의 조카님들에게 입학하기 전 한달동안 영어를 가르쳐야만 했다.

호주는 만 12세까지는 영어 시험없이 바로 입학할수 있게 되어있는데 아마도 그만큼 그 또래한테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큰누나의 딸 y양은 만 12로 6학년에 올라가는 나이였다. 한국에서부터 꽤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 했는지 꽤 수준급의 영어단어 실력과 회화능력을 갖고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하지만 형의 딸인 s양은 그렇지 못했다. 만 10세이고 한국에서는 4학년에 올라가는 나이였지만 알파벳 조차 헷갈려 하고 있을 정도였다.

책을 읽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다 발음기호 조차 알고 있지 못했다.

그저 암담했다.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했다. 트래시는 나름대로 그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쏘리' 뿐이다.

하루에 두시간씩 붙잡고서 따로 과외를 시작했다. 이래뵈도 이몸이 대학 3학년때 캐나다에서 테솔을 땄단 말이지!하고 시작했는데 두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소리를 버럭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다.

도저히 화가나서 못하겠는것이다. 이런 기본적인것 조차 알지 못하다니!

그뿐만이 아닌 심지어 한국에서 영어 과외까지 했다고 하니 더욱더 열불이 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숙제를 내주기 시작했다.

y양에게는 그램머 인 유즈 책을 10과씩 풀수 있도록 s양은 내 일을 제쳐가면서 까지 특강을 했다 물론 큰누나의 대부분의 시간도 s양의 기본기를 위해 투자 되어졌다.

그들의 가장 큰적은 다름아닌 트래시였다. 툭하면 나에게 아이들 놀게 해줘라 하고 핀잔을 주고 그녀들과 놀아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도착하고 2주뒤에는 트래시와 나는 타즈매니아로 2주 크리스마스 휴가가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

마음은 급했다. 현실은 깜깜했지만.....
To be continued ........


앗!................그냥 가시려구요? 손가락 한번 누르고 가시면 오늘하루 좋은 일이 생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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