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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2월 마지막 월요일 하루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도시락 3개를 싼다. 

막내는 학교에 안가는 날이므로 내가 하루종일 델구 댕겨야 한다. 

도시락은 3개지만 막내 먹을것까지 대충 싼다음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이느라 코로 넣는지 입으로 넣는지 모르게 

아이들에게 "허리업"을 남발하고 나면 셋째가 아직 안일어 났음에 

패닉이 온다 .

8시가 다 되어 가는데 ..부랴부랴 깨워 얼굴을 씻기고 양치를 닦달하고 나면 

도시락을 집어 넣고 차고 문을 연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자고 안달복달 하지만 무시한다. 

이미 지각 직전이므로 

차에 태워 차고 리모콘을 눌렀는데 반쯤 눌리자 큰놈이 썬크림 어딨냐고 묻는다. 

차고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가 썬크림을 차에 던지고 알아서들 바르라고 눈을 부라렸다. 

불과 차로 2분거리에 있는 학교에 도착해서 뽀뽀를 하며 "해브펀"을 외치고 내 갈길을 간다. 

막내는 여전히 뒷자리에서 혼자 쫑알대고 있다. 


지역 카운슬에가서 지난주에 주문한 작업중인 집의 하우스 플랜을 갖고 나왔다. 

요번주에 처리할 것들을 정리하고 온라인 주문을 준비한다. 

벌써 점심이다. 

막내가 지루해한다. 

아이패드를 던져주니 동요를 따라 부른다. 

집에서 가져온 언니 오빠 남은 점심을 차에서 먹는다. 


집으로 오면서 막내에게 말한다. 

우리 막둥이 일당 받어야 쓰것다. 

막내가 멀뚱히 나를 본다. 


하교길에 들러 아이들을 차에 태운다. 

오늘 점심은 다 먹었는지 

학교는 어땠는지 간단히 묻는다. 

대답은 기억나지 않는다. 

금새 서로의 말다툼에 내 진이 빠진다. 


집에 돌아와 대충 거실을 정리하고 아이들 샤워를 시킨다.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 

와이프가 퇴근한다. 

저녁 하기 싫다고 해서 내가 저녁을 간단히 볶음밥으로 해결한다. 

이쪽으로는 내가 훨씬 손이 빠르다 .


내일은 막내가 학교 가는 날이다. 

조금 더 수월하겠지 ...도시락은 4개를 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