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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오리엔탈 특급작전으로 벗어난 이스탄불.. 독일에서 이스탄불 가는 비행기를 탔다.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은 국제공항 답지 않게 한산했다. 비성수기 일까? 라는 기대감을 한껏 품었다. 날씨는 화창했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상쾌한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입고 있던 점퍼를 벗고서 반팔 차림으로 전철에 올라타 여기저기 구경하며 시내에 도착했다. 사람은 만원이어서 전철에서도 사람에 치이고 시내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지인 관광객과 세계에서 온 관광자들 난 이 도시의 매력에 다가가기도 전에 학을 떼고 말았다. 도시의 활력 보다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이글 거리는 눈빛에 기가 질렸다. 이런 눈빛은 이슬람국가에서만 나오는 눈빛이다. 인도나 남미도 비슷한 시스템이지만 이글거리는 '사기성'눈빛은 이슬람 국가의 특징인 듯 하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달라붙는.. 더보기
배낭여행자에게 오히려 오지처럼 다가온 유럽! 유럽, 배낭여행 이 두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근사할것 같았다.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그림들을 직접 박물관에서 구경하고 몇 백년된 웅장한 건물 앞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를 만끽하며 그윽하게 눈을 내리깔고 지나가는 유럽인을 구경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봤다. 상상 되는가? 인도를 여행하고 카라코람 하이웨이(KKH)를 여행하고 남미를 여행해 본적이 있다. 정작 남들이 말하는 오지가(요즘 세상에 오지가 있긴 하나 싶기도 하다) 그다지 오지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길을 잃고 헤매면 택시를 타고 호텔 명함을 내밀면 해결되고 배가 고프면 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 된다. 그리고 진짜 도움이 필요하면 아무나 붙잡고 옆에 있는 막대기를 주워서 길바닥에 그림을 그리면 백명쯤 모여드는데 그중에 영어가 되는 사람이.. 더보기
여행지에서 길 제대로 잃은날!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여행 방법이 있겠지만 난 주로 길을 잃어버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호텔에서 나오면서 뒷주머니에 호텔 명함을 하나 찔러 넣고서 무작정 걷다가 길을 잃어버린다. 작정하지 않아도 쉽게 되는 일이지만 작정하고 길을 잃으면 내가 가는 길이 길이 된다라는 신념(?)아닌 신념을 가지고 여행을 하곤 한다. 그날은 날씨가 보기 드물게 화창했다. 유럽의 날씨는 주로 흐리거나 보슬비가 내려댔다. 햇살을 오랫만에 봐서 그랬을까? 아침햇살에 눈을 뜨자마자 어디론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떠날 채비를 했다. 떠날 채비라고 해 봐야 이불을 간단하게 개고 신발을 신는것 뿐이다. 우선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서....한국어 가이드를 다운 받아놨는데 한번도 써보질 않았다. 그날은 왠지 한국 아가씨(.. 더보기
음식의 천국 프랑스에서 길을 잃다.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에 들어왔다. 나의 첫 도시는 나의 여행 계획과는 크게 어긋난 시골 도시 메츠였다. 전에 안정환 선수가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파리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보다 시골 마을이 더 가고 싶었다. 유럽의 시골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항상 궁금했었다. 차를 타고 도착한 메츠는 거의 난장판 수준이다. 길가 아무곳에 차들이 아무렇게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은 서로 길을 건너려고 차에 치이기 직전이었다(마치 차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간것처럼 주차를 한다) 여행자 정보센터 옆에다 긴급히 차를 불법 주차(?)를 하고 (뛰어난 현지 적응력을 보임) 부리나케 사무소로 달려갔다. 아직 문을 닫지 않아 지도와 캠핑 장소를 알아냈다. 캠핑장 옆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이히... 더보기
유럽에서 히피로 살아가기. 히피...집시...그리고 보헤미안 누군가 한번쯤은 아무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삶을 꿈꾸곤 한다. 나 역시 그런 삶을 꿈꾸곤 했다. 아무리 방랑을 하고 여행을 해도 결코 그렇게 될수 없음을 깨달았다. 현실은 녹녹치 않은 것이다. 유럽여행을 시작하면서 '보헤미안' 이란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더욱이 체코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보헤미아 지방이다.) 체코 프라하는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낭만에 취해 와인잔을 기울여보고 싶었다. 역시 현실은 커피숍에서 커피나 축내며 카페인을 채우는 것이었지만 프라하는 멋진 곳이었다. 가슴이 두근대고 볼이 발그레질 만큼 ..... 독일 북부의 브라운치웨이그라는 곳에는 친구가 있었다. 오랜만에 흠뻑 취해보고 생각없이 코를 드르렁대며 곯아 떨어졌다. 여행지에서 이런 안락함은 또 .. 더보기
유럽의 심장 '체코 프라하'의 가을 풍경!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보이는 것들이 믿을수 없을만큼 .......다리가 후들거렸다. ... 티비에서 그렇게 자주 봐왔고 툭하면 그림엽서의 단골이기도 한 프라하가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자 주저앉을 뻔했다. 실제로 주저 앉아 한참 넋을 놓고 풍경을 감상했다.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시내를 가볍게 드라이브를 하고 아침이 되자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역사적인 관계로다가 독일 차를 아주 싫어한다. 차 렌트할때 주인은 신신 당부를 했다. 제발 호텔안에도 주차해달라고 ... 우선 유로도 없었고 유로도 쓰지 않는 체코에서 돈이 급했다 돈을 인출하고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드타운은 흔히 티비에 나오는 곳이다. 뉴 타운 또한 아름답기는 매한가지다. '와우........지셔스 크라이스트....뷰이......이........ 더보기
체코 프라하에서 청카바를 휘날리며... ㅋㅋㅋ 안녕하셔요 ....여러분.. 사실 일기같은 내용으로는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유럽에 생각보다 와이파이가 많이 없고 있다해도 제약이 걸린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독일 뮌헨 까지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죠... 깜짝 놀랐습니다. 삐까뻔적한 건물에 ... 유럽 여행하는데 필수라는 유레일 패스 가격을 알아보다. 그만 주저앉아 울고 싶더군요.... 이런 살인적인 물가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몇가지 방법을 만들어 봤죠....오토바이를 빌릴까? 차를 빌릴까? 오토바이를 빌리는 곳을 여행자 정보센터에서는 모르더군요 ..심지어 제가 물어볼때 '이런 멍청한 외국인' 하는 눈길까지 보냈습니다. 이곳은 겨울이니까요...ㅋㅋㅋ 허나 날씨는 포근한 가을 .. 더보기
청카바의 라틴아메리카 (하) 사우스 아메리카의 다양함에 놀랐고 척박함에 안타까웠고 풍요로움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이제 마무리 여행을 하고 독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몇자로나마 이렇게 남기고 싶었다. (사실 여행하느라 바빠 잠을 줄이고서 블질을 하기도 했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여행기를 보면 참 황당한 일들이 많이도 일어났다.) [청카바의 여행기] - 청카바의 라틴아메리카!(상) 볼리비아 볼리비아는 정말 척박했다. 모든것이 메말랐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백년정도 비가 안와서 바싹 마르다 못해 부서져 버린 사막같다. 포토시는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었다. 이런곳에서 걷다가 누군가 소매치기를 한다 해도 난 쫓아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며 즐거웠던 수크레 그리고 라파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