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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짧은 생각

과연 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영어'를 잘할까? 바야흐로 영어는 한국인에게 그냥 제 2 외국어쯤 되어버렸다. 영어 할줄 알면 좋은게 아니라...못하면 ...취직도 못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렸으니까!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무작정 가면 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부터.....가서 살다 보면 되지 않을까? 라는 희망사항까지...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가히 타국의 추종을 불허하며....외국인들의 눈에서 보면 기이하다고 까지 하니 참 궁금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때까지.. 하긴 요즘엔 초등학생도 영어 스트레스를 받는단다. 하긴 강남 어디는 유치원도 영어 유치원이 아주 성업중이라는 인터넷 뉴스를 본적이 있다. 그러면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일까? 영어 한국인에게 당최 어려운 이유!영어 공부를 하다가 보면 ....당최 끝이 없다.. 더보기
남자에게 있어 '개'는 평생 반려자? 내가 살고 있는 호주 다윈이라는 곳은 다른곳보다 유난하게도 개가 많다. 이곳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와이프랑 산책을 하기로 했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저가는 모습을 잔디위에 앉아서 잠시 구경도 하고 클로버가 난 잔디밭에서 잠시 네잎클로버는 없는지도 살펴보기도 했다. 올때는 공원으로 바로 왔으니 집으로 돌아갈때는 동네 한가운데 길로 지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개들이 짖기 시작 하는데 ... 호주에서는 여간해서 개가 짖는것을 볼수가 없다. 왜냐하면 개가 짖으면 옆집에서 바로 욕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주인들이 알아서 개에게 자제를 시킨다..... ㅋㅋㅋ 신기하게도 개가 짖자마자 바로 옆집에서 욕이튀어나오고 집주인이 개에게 소리를 질러 못짖게 한다. 대부분 집에 개가 2마리씩 있다. 한마리는 집지키는개...... 더보기
여행이 설령 현실에서의 '도피'였을지라도....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내가 왜 여행에 그렇게 목 말라 했었을까? 하고 .... 대학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실때면 어김없이 ....그들이 내게 묻는것은...이번 기사시험을 볼거냐? 아니면 어디 회사에 이력서를 넣을 거냐가 아니라 "이번 여름 방학때는 어디 가냐?" 였다.... 나의 여행들은 어떻게 보면 살기 위한 여행이기도 했고 ...현실의 도피이기도 했다. 나의 여행은 외줄타기처럼 조금 아슬아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집에서의 지원 사격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 여행의 구상 조차 하지 않았고 게다가 게으른 천성은 오히려 그런 걱정 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다. 어쨌든 내가 했던 여행들은 뭔가를 얻기 위해 발버둥을 쳤던 젊은 날의 초상이기도 했고 답답하고 재미없는 현실에서의 도피이기도 했다. 난 지금도 그 여.. 더보기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이란 원래 이런 것이다. 토요일 하루종일 뒹굴거렸다. ... 머리가 아프기도 했고 컨디션도 엉망이었으며....날씨도 더워서 하루종일 소파에 반 누워서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느즈막히 낮잠까지 자버려서 저녁 타임을 놓쳐 맥도날드에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카푸치노와 케이에프씨에서 닭다리를 몇개 사왔다. 한참을 트래시와 함께 영화를 보며 깔깔 거렸다. 그리고 11시가 되자 .... "서방님 난 자야겠어..." "ㅋㅋㅋ 한국 축구하는 날이야..이제부터는 토너먼트라서 꼭 봐줘야해" 호주 해설자는 한국 축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수비는 정말로 약합니다" 뭐 그저 그러려니 했다. 쟤네들도 뭔가 분석은 해야했으니까.... "게다가 우리과이를 상대로 한번도 이긴적이 없는 한국팀...." 어째 조금 해설에서 꿀리고 들어가는 기분이.. 더보기
소중한 친구를 배신한 나의 항변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은 이기적으로 살아야 할때가 있는 모양이다. 남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난 달라' 라고 했었는데 10년지기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친구도 변한다는말 ..믿지 않았다. 그 친구는 나에게 있어 항상 한결같았기 때문이다.기쁠때나 슬플때나.... 기쁠때는 옆에서 함께 기뻐해 주었고 슬플때도 언제나 내 옆에서 나를 다독거려 주었다. 와이프는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놓고 싫어했다. 민망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러지 마라고 ....상처받는다고 ..와이프는 모질지 않았지만 그 친구에게는 너무나 모질었다. . 그 친구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 졌다. 덩달아 나도 설자리가 없어졌다. 내가 그 친구에게 해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미안하다 ....니가 이해해 주어야 겠다... 더보기
자면서 나를 웃게 만든 월드컵 16강 진출소식... 새벽 3시에 열리는 월드컵을 보는것은 저질체력의 소유자인 내게는 요원한 일이었다. 멜번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새벽 축구 봐야되나 말아야 하나 ....내일 또 일가야 하는데 ..." "음...나도 아침에 일이 있어서....난 잘라고...내가 응원하믄 지더라고" "핑계가 좋다....친구들하고 응원하고....오후에 일 나갈라고 내일 오전에 전화하지 마라" "ㅋㅋㅋ 새벽에 문자 넣어줘" 그렇게 난 잠이 들었다. 한참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데 '띠링 띠링..." "으....서방님..지금 시간이..." 문자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확인했다. 'half time 1-1 lee jung soo' '흐음.....이정수 이번에 또 일냈네...' 어쨌든 전반전은 그렇게 일대일로 끝나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또다.. 더보기
외국에서 월드컵을 혼자보는 기분.... 해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고국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걸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은 아니다. 사람의 적응력이란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어서 '난 못해' 하는 사람들도 다들 적응 잘 해서 산다. 그런 해외생활중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기대이상의 무엇인가를 얻기도 한다. 지난 캐나다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한국의 금메달 및 메달 선전은 더운 호주에서 사는 나에게 시원한 청량제 같은 시원함을 가져다 주었다. ... "트래시 봤지...저거야 ...저게 한국의 저력이라구 ...." "ㅎㅎㅎ 서방님 또 금메달이야...부럽다." 여름나라인 호주가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하지 못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어쨌든 호주를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닌 .. 더보기
호주에서 맥주를 마시는 여자는 매력이 없다는데.... 오늘도 하루의 과업이 끝나고 집에와서 발씻고 맥주를 한잔 캬..... 상상만 해도 피로가 풀리는 이기분... 우리 동네 할머니는 맥주맛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할매 여기와서 맥주 한잔 허시오" 아부지 왈 "워메 맥주를 뭔 맛으로 먹는당가...말 오줌맛 나는 것이...." 우리 아부지와 아랫집 할머니 말을 듣고 있던 어린시절의 나는 '오메.... 저 아래 할매는 말 오줌도 먹어봤는갑네..' 라는 상상을 하며 그 탓인지 몰라도 20살이 넘어서도 난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 말 오줌 맛이라는데....말 오줌을 안 먹어봤지만 먹어본(?) 할매가 그랬으니까... 왠 뜬금없는 맥주 타령이냐고? 맥주를 마시는 여자의 매력?오늘 아침 출근길에 호주 라디오에서 '맥주를 마시는 여자는 매력이 없는가' 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