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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너무 다른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


Day 9 12 27 2009 일요일 날씨좋음

Strahan-------queens town----------lake burnbury

일어나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 8시쯤 텐트를 정리하고 서둘러 자전거에 짐을 달고 쑤셔 넣었다. 아침을 먹으려 시내 베이커리에 도착해 자전거를 주차했다. 베이커리에는 부지런한 관광객들이 호수 페리를 타기위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의 무리에 끼며 간단히 샌드위치와 커피를 들고 바깥 카페테리아에 앉았다.

지도를 보니 언더길ㅇ이 많다. 오늘 총 이동해야할 거리는 65키로 점점 속도를 줄여서 일요일에 호바트에 도착하면 될것이었다.


첫 목적지인 퀸스타운까지는
43키로다 시내를 막 벗어나 도로로 올라오면서 자전거를 끌고 오는데 어떤할머니가 차 속도를 줄이며 도로를 다 차지하면 어떡하냐고 시비를 건다. 자전거로 도로를 어떻게 다 차지하나 어쨌든 난 아주 큰소리로 웃으며 겟 오프(저리가셈)를 오쳤다. 겁먹고 도망간다.
트래시가 뒤에서 뚱뚱한 당신은 내려서 걸어가야 된다고 말하지 그런다
. 한국에서야 장유유서를 생각해서 그러지 않겠지만 이곳에서도 큰소리 치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었다.
어쨌든 퀸스타운으로 향하는 오르막에 발을 내딛었다. 퀸스타운까지는 생각보다는 도로사정이 좋았다. 오르막 길이었지만 그다지 경사가 없어서 저기아로도 운행이 가능했고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의 조화가 좋아서 어렵지 않게 40키로를 단숨에 가로 지를 수 있었다.

어제저녁에 산 엽서의 풍경을 오늘 직접 확인할수 있을 것이다.

민둥산이 된 산등성이 정상을 따라 퀸스타운까지 가는 길이 찍힌 사진이었다.

퀸스타운은 구리광산으로 유명한 곳인데 그주변 나무는 광산 때문에 나무가 모두 고사되어 버렸다.

현재 다시 자란다고는 하지만

암울하다고 하면 암울한 풍경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쁜것 같기도 했다
.

여행책자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무가 없어도 아름다운 타운이라는 이상한 찬사까지 붙어있었다

트래시도 이쁜 풍경은 아니지만 독특함이 마음에 든단다.

퀸스타운 중심까지는 신나는 내리막을 이용했다. 물론 점심을 먹고나서는 어제산 엽서그림의 무지막지한 언덕길을 올라야 하겠지만 어쨌든 내리막길의 즐거움을 즐기고 점심이 기다리고 있었다.

퀸스타운에서는 이틀치 식량을 준비해야했다. 앞으로 175키로구간에 식품을 구할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었다. 10리터 짜리 큰물통을 샀다 아직 카멜벡에도 충분한 물은 있었지만 물론 내자전거에 실릴 물이라 양순이는 쉽게 큰물통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바나나와 복숭아도 샀다. 보통때보다 두배정도 더 사서 한묶음이 됬다. 물론 내 자전거 뒤에 실렸다. 점심으로는 수퍼앞에 있는 유일한 베이커리에 들러서 메뉴를 보니 피자가 있어서 피자를 먹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양순이는 베지테리안을난 미트러버를 시켰다. 각자 한판을 따로 시킬순 없어서 주인에게 반반 나눠 만들어 줄수 있냐고 물으니 놀란다 아마 달라도 너무 다른 주문 때문이었으리라

커피도 센걸로 한잔더 마셨다. 오랜만에 먹는 피자는 그동안의 피로고 뭐고 오후에 넘어야할 언덕이고 뭐고를 잊게해줬다. 먹을걸로 행복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내자신에게 감사해하며 피자를 한입베어 물었다.

맛있냐?

행복해 죽을 만큼 맛있다.

든든하게 먹으라구 물이랑 먹을거 다 실고서 언덕 넘어가야 되니까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피자가 식도에서 턱하니 걸리는 느낌이라구 그때일은 그때 생각하지뭐


퀸스타운에서 기념사진을 몇장찍고서 퀸스타운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 엄청난 오르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상 오를 때는 그리 심한 경사도를 느끼지 못했지만 바람도 거세고 에스자 내리막은 운전자들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두팔로 초보운전자 폼으로 운전을 하는걸 보니 심상치 않은 경사였다. 그옆은 바로 천길 낭떠러지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운전자의 입모양은 한결같다. 오 마이 갓

정작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양 웃고 있었지만

룩아웃 포인트에서 잠시 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정상을 향해 자전거를 끌었다. 룩아웃에서본 퀸스타운은 브로셔의 광고처럼 나무가 없어도 아름다워보였다. 정상은 머지않아 보였다.

이만큼 힘들게 정상을 올라온만큼 그 힘듬을 보상해줄 내리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터였다. 내리막을 생각하며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가고 있는데 뒤에 있어야할 양순이가 안보인다.

양순아

헉헉 이거 받아

뭔꽃이야

선물이야! 이거 하나하나 버리면서 소원빌자구

좋은 생각이야 자 그럼 시작하자

세계평화를 위하여!

세계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우리가족들의 건강과 우리 양순이와의 행복한 앞날을 위하여 불라불라

그리고 우리는 정상에 도착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아무 생각할 겨를 도 없이 무지막지한 속도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본 풍경은 마치 예전에 여행했던 kkh를 연상시키는 알싸함이 있었다.

아마도 나무가 없던 민둥산은 파키스탄을 연상시켰을것이고 나무가 많아지면서 싱그러움을 찾아가는 풍경은 kkh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했으니까.

두뺨으로 훈풍을 맞으며 얕은 내리막을 내려가고 있으니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오늘의 목적지가 주변에 있을 것이었다. 이제 캠핑할곳을 찾아 하루를 정리하면 될터였다

호수는 말이호수지 어마어마한 둘레여서 20분을 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머물 캠핑장의 간판을 찾을수 없었다.

얼마나 더가야돼?

20

트래시는 그렇게 내게 세번을 거짓말하고 우리는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했다.

호수 얹어리에 있는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캠핑장이었다.

캠핑비는 주변 관리하는 사람집 우체통에 5불을 넣어두면 그만인 곳이었지만 관리는 꽤 잘디고 있는지 깔끔해 보였다 샤어장이 없는게 아쉽지만 주변을 보니 몇팀의 캠핑팀은 이미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며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우리도 가볍게 3분만에 텐트를 치고서 하루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퀸스타운에서 사온 과일과 물을 정리하고 다시 짐을 꾸렸다. 내일을 위해서 간단히 지도를 확인하며 내일 가갈린 느야할 거리와 목적지를 정하고 가벼운 빵으로 저녁을 떼웠다.

바닥에 두꺼운 잔디가 느낌이 좋았다.

이제 땅바닥만 아니면 마치 침대에 누운 것 같은 안락함 마저 들었다.

옆에 누운 트래시는 벌써 꿈나라다 나도 얼른 자야한다. 내일을 위해서
내일은 세인트레이크 클래어까지 가야한다
.

베지테리언 피자와 미트러버를 한꺼번에 ....군침돈다. 꿀꺽
퀸스타운에서 본 덤앤더머 차량 정말 똑같이 생겼었는데 주인이 목수인지 카펜터라고 광고 되어있다
자전거 뒤에 안장에 물건이 사진보다 두배는 더 ......실려졌다. ...에고 ..
맨밑에 보이는게 퀸스타운이다.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등반을 한것이다.
뒤쳐져서 꽃을 들고 활짝 웃는 트래시양...ㅋㅋㅋ
 드디어 온 산정상에서 ..바나나 하나먹고 기분좋아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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