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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바퀴가 없었던 "잉카문명"의 아이러니....


인간의 문명에서 바퀴의 발명은 필수 였다.
바퀴를 발명하고 ...작업을 좀더 수월하게 할수 있었을 것이다.
뭔가를 이용하는 것은 인간이 이만큼 편리하게 살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니던가!

난 궁금했다.
잉카 문명이 어떻게 멸망했는지는 잘 아는 것처럼 200명도 안되는 스페인 군대에 괴멸을 당했다.
알수 없는 병이 돌았고 그들이 가진 강력한 무기에......
그랬다고 해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고작 200명에게.....
페루를 들어서면서 '왜'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비집고 들어 왔다.
잉카인은 문자도 없었기에 ....그에 대한 해답은 결국 '추측' 일 뿐이다.
마치 내 스페인어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측하는 것처럼.....

푸노는 번잡했다.
도시는 번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볼리비아보다 훨씬 많은 과일들과 시장에 진열된 풍부한 상품들...
어느것 하나 부족함 없어 보이는 풍요로운 관광지의 모습이었다.

도로상태는 어느 남미의 도시처럼 열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친숙한 것들이 들어온다.
태국에서 많이 보이는 '툭툭'(오토바이에 좌석을 얹은 삼륜차) 와 인도에서 많이 보이는 인력거 ..그리고 택시...
바퀴달린 것들은 죄다 쏟아져 나온 모양세다....
그중에서 내 눈을 사로 잡는 것들은 택시다. 택시가 죄다 대우 티코 다.
아마도 도시가 오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로는 좁게 형성이 되었을 테지....
좁은 도로를 왔다갔다 하기엔 티코 만한것도 없을터다....
아이러니다. 10년전에 망한 대우차가 대 인기라니.....

난 대우차에 상당한 유감과 연민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다.
망한 사연이야 어떻든 ..어려서 대우버스를 타고 자라서 일수도 있다.
파키스탄을 여행하면 '대우버스'라고 불리는 최고급 버스가 있다. 한창 대우가 잘 나갈때 이야기인데 도로도 휴게소도 대우에서 다 만들어 주고 버스를 팔아먹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대우 버스 하면 최고급 버스로 여겨진다.
내가 살고 있는 호주 다윈에서도 대우차는 쉽게 볼수 있다.
그중에 라노스 헤치백은 한국에서는 잘 볼수 없는 차였지만 수출에는 상당한 성공을 한 모양이다.
아직도 꽤 자주 도로에서 볼수 있다.
칠레와 페루에서는 현대차나 기아차가 꽤 보인다. 아마도 나라마다 관세 차이가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유럽차 이외에는 일제차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루에서 현대차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게 대우차다. 이름도 가물가물한 '시에로' '라노스' 방구뀌는 소리가 대포소리만큼 들린다는 '레간자'......나의 첫 자동차는 대학교 2학년때 산 대우 라노스였다. 중고로산 라노스 후진 기어를 찾지 못해 딜러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아저씨 ...후진이 없는데요?"
"응? 잘 넣어봐....기아 손잡이 올리고?"

알고 보니 유럽차 스타일 기어방식이었다

잉카 문명은 바퀴가 없었다는데 ..그의 후손들은 바퀴란 바퀴는 마구 굴린다. 너무 함부로 굴린다.
그들은 깜빡이를 켜는 법이 없다. 그냥 들이 밀고 본다.
도로에는 신호등이 실종되었다. 그냥 들이 민다.
도로를 건널라 치면 차들은 일제히 나를 향해 클락션을 울리거나 쌍라이트를 깜빡이며 나를 향해 돌진한다. 발을 내 딛었다가 인도로 돌아선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잉카인들이 바퀴를 발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런 이유였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태국에서 많이 보이는 '툭툭' 이다. 꽤 세련되어 보인다. 함께 길을 걷던 미국 친구가....'우리나라에도 저런거 얼렁 수입되어야 할텐데 .'하고 구시렁 거리는 모습에 한참 웃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폼새가 ..미래 ..크게 운전할 놈이다.
손님을 찾는 모양이다. 난 개인적으로 인도에서 인력거를 타본후 기사가 너무 힘들어 해서 타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양심은 나도 있다.
어이구 ..보는 내가 힘들다.
티코는 어디에나 있다. 페루...쿠스코...'페루 국민 택시'

여자 경찰의 타이트한 바지가 인상적이다. 그들이 통제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차야? 그럼 신호등을 만들고 차선을 먼저 그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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