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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어떤 '것'

나의 20대에는 온통 머릿속이 여행으로 가득 찼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있는지도 잘 몰랐던 애송이었었다.

남들이 하는것처럼 따라하고 있었지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던 아웃사이더였다.

매 방학때마다 난 베낭을 메고 어디든 가야만 직성이 풀렸다.

난 그제서야 내가 살아있음을 아직 에너지 넘치는 20대임을 실감하곤 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그 여행에 대해 곱씹어보고 난 뭔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무엇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것은 매우 조그마한 움직임이었다.

처음에는 인식조차 되지 못한채 그저 여행의 설레임의 일종으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여행을 거듭할수록 그 존재가 윤곽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동안 그토록 알수 없었던 하고싶은 이었다.

구체적인 형상이없는 그것이었지만 점차난 그것을 형상화 시키고 싶었다. 잠시 여행을 접고 대학을 졸업하던해 남들처럼 면접을 보고 회사에 입사했다. 연봉이라는 것으로 차도 구입했고 월셋방도 얻었다. 그때까지 난 그것이 내가 하고싶었던 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 안정이라는 이름의 무엇은 생각보다 기대보다 훨씬 형편없는 것이었다. 무엇을 보고 내가 짖어대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마치 동네의 어느개가 짖기 시작했을 때 따라 짖는 것처럼 나도 상사가 하는 말을 따라서 짖어대고 있었을 뿐이었다.

1년이 조금 넘는 회사생활에서 천만원이 약간넘는 현금과 삼천만원이라는 거금의 신용 대출을 받고서 피폐해진 내 영혼에 달콤한 물을 주기로 했다. 그것은 친구들과 동기들의 표현에 의하면 과감한 결단이었고 신속한 행동을 필요로 했다.

여행을 시작하자 마자 이내 난 내가 무엇을 갈구 하고 있었는지 어렴풋이 조금은 더 선명하게 깨달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돈도 자유롭게 벌고 싶었다.

어쩌면 어설픈 결단에 너무 성급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르나 난 내 자신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꼈다.

그것으로 난 된것이었다.

가슴속에 어렴풋이 꿈틀대던 것은 어떤 이아니었다.

그것은 열정이었다. 20대의 꿈이자 열정.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30대가 된 지금도 그것은 내마음속에서 아직도 꿈틀대며 나를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한다.
내가 청카바인 이유는 바로
단지 내가 즐겨 입기 때문이다. 일년 365일을.....
대학 3학년 엠티때 여자 후배가 술을 이빠이 먹고 소리를 질렀다.
"거 누구야 ...있잖아 왜 일년내내 청카바만 입고 다닌갸 오라구 햇"
재미있으셨나요? 손가락 한번 눌러 주셔요 로긴도 필요없어요 ..즐건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