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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짧은 생각

외국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에티켓!

우리 동네 욕쟁이 할머니가 하는 욕은 '친근함' 의 표시고 젊은 사람이 하면 '양아치' 의 표본이 된다. 한국에서 흔히 하는 행동들이 외국인에게는 큰 실례가 될수도 있다.
문화가 다르기에 받아들이는 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을하면서 옆에서 일을 하던 캐나디언이 자꾸 귀찮게 한다.
몇번 경고를 했음에도 ..나의 살인적인 미소와함께....
나의 미소를 전혀 이해 하지 못하고 더더욱 알랑대는 것이었다.
"이런..@$#%$^^&*)**^%%#$ 썬 오브 더 비치 $##@$#$#$#$" 라고 욕하니 순간 당황한다.
옆에 있던 이집트 친구도 그 친구에게 경고를 하고 우선 일단락 되었는데 ....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니 알랑대던 캐내디언도 내게 사과를 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이집트 친구가
"청카바 욕 어디서 배웠냐?"
"뭘? 욕을? 영화에서 봤지..."

"ㅋㅋㅋ 썬오브더 비치는 실생활에서 정말 오랜만에 들어봤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그리고 남은 쉬는 시간 동안....외국인이 타국에서 살때 써 먹을수 있는 실제 욕을 레슨 받은 적이 있다. 현실과 영화의 차이는 상당한 것이었다.
손가락으로 사람 가르키기....

 호주에서는 차가 없으면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필수품이다.
대중교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에 띠엄띠엄 있는데다가 시내 중심부 이외에는 거의 노선이 없기 때문이다. 그날도 나와 트래시는 시내로 쇼핑을 나가는 중이었다.
지나가다가 운동하는 단체를 발견했다. 바로 학교 옆 운동장에 모여 살을빼는 사람들이었다.
"트래시 저거 뭐하는 사람들인거야...."
"서방님 손 내려?'
"응?"
"서방님 사람한테 하는 손가락질은 굉장히 무례한거야!"
"응? 한국도 그렇긴 하지만 대고 하는 것도 아닌데 .."
"혹시라도 보면 어떡하려구 그래!"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도 그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누군가를 가르키거나 다른 물건을 가르켜야 할때는 손가락질을 사용할수 밖에 없었는데 ...가령 쇼핑센터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어떤 가게를 가르킬때 손가락질을 하게 되면 지나가는 혹은 그 가게 앞에 있는 사람들을 가르키는 것처럼 보이게 마련이다.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는데 ...그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죄다 나를 쳐다보는 거다.
그때의 당황스러움이란....
"난 그저 가게를 가르킨것 뿐인데..."
"서방님 손가락질 하지 말라고 하니까!"

가운데 손가락만 욕이 아닌가 보다....외국에서는 가운데 손가락 말고도 두번째 검지손가락도 조심해야 한다.
침뱉기....
나도 담배를 피워 봤지만...이 침뱉는 것은 참 보기 거북스럽다.
실제로 몇년전에 호주에서 침뱉으면 벌금을 매기는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그때 당시에 아시아인들을 표적으로 한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들도 있었다.
가급적이면 담배를 피우면서 침을 뱉는 일은 삼가하는 편이었는데 ...상당수의 아시아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침을 뱉곤 하는걸 볼수 있다. 
이러니 저러니  생각을 해봐도 침도 하나의 분비물이 아닌가...분명 오물인것이다.
외국에서 침뱉는 행위는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한국 사회에서의 "침 좀 뱉었냐" 라는 뉘앙스가 아닌 거의 상상도 할수 없는 정도의 무례인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침을 뱉을 일이 없을 것이다.
다만 흡연자들의 침뱉기도 그런면에서 상당히 자제해야할 일일것이다.
국적을 떠나 인종을 떠나 글로벌 에티켓이기에.....

욕......
외국어를 배우면서 인사보다 먼저 배우는게 욕이라고 하지 않는가?
여행을 하면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대뜸 내게 욕을 하며 웃는 외국 친구들이 있었다.
어디서 배웠는지 발음도 제대로다.
"어디서 배웠냐?"
"전에 농장에 있을때 한국 친구들한테 배웠어...어때 실감나?"
"글쎄.....그거 뜻이나 제대로 아냐?"

그렇게 뜻을 제대로 알려주고 어떤 상황에서 쓰는 것인지 알려주고 함부로 사용하면 큰일난다고 겁까지 주었다.
참 ...한심스럽다. 가르쳐줄 한국말이 그렇게 없었단 말인가....재미로라고?
그나마 욕이라도 조금 귀엽게 배운 일본인 친구가 한명 있었으니 소개해 볼까 한다.
"청카바 내가 아는 한국 욕이 있는데 ...잘 들어봐봐...."나는 조 옷 됐다. "
"응? 뭔말이야?"
"어? 모르겠어? 내 한국 친구가 한국에서 깡패 만나면 이렇게 욕하라던데 ..."
"ㅋㅋㅋ 그래 맞는 말이긴 하네 ..."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그 친구는 "밥 먹자 " "맛있다" 라는 정도의 한국말을 할줄 알았기에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설프게 욕을 마구 남발해대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다 진짜 한방에 훅 하고 가는 수가 있다.
남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남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물론 재미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재미는 재미로 담아두길 바란다.
현지인들도 앞에서는 웃을지 몰라도 뒤에서는 '욕' 하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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