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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이 직접 경험한 한국의 결혼식!


두번의 결혼식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
내가 살아가야할 환경이다
.
그동안 난 평범이란 단어에 숨어 살아온것이 사실이다. 숨겨지길 바랬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볼때 숨겨진다고 숨겨질 것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정작 내가 호주에서 살아갈때는 느끼지 못했던 시선들이 한국에서 내 와이프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사람들의 시선들이 느껴지나 보다.
어제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제주도에 신혼여행을 가서도 내내 다른사람들의 시선이 부담 스러웠는지 자기전에
"서방님 한국에 이렇게 서양사람들이 없을줄 몰랐어"
"한국은 생각보다 보수적이라굽셔~!"
올해 칠순을 맞으신 우리 아버지는 막내 며느리로 호주인을 흔쾌히 선택하셨다.
우리어머니는 내내 뭔가 아쉬운지 한국말로 이것저것 물어보시기도 하고 하시지만 끝내는 한국에 들어와 살면 안되겠냐는 서운한 감정 120프로가 들어있는 말로 마무리를 하신다.
두번한 결혼식중 첫번째는 약혼식을 겸한 결혼식을 간단히 친척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로 진행.
두번째의 한국 혼식은 남들하는 것처럼 부페식에 번쩍거리는 예식장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진행되는 한국식(?)으로 성대하게 마무리(?)
결혼식은 정작  남들과 조금 다르게 진행 되어졌지만
남들은 교수님이나 목사님들이 해준다는 주례 !
나에게는 한없이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크리스찬이 아니어서 목사님은 패스!
대학을 다니긴 하였으나 나이롱으로 다닌 주제라 주례를 부탁할만한 교수님 또한 없었다.

그래! 간단하게 주례없이 가자구!
결혼 하기 전까지 트래시는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결혼이 진행이 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듯...내게 연신 물어댔지만 정작 결혼식에 무지한 것은 나도 매한가지인지라..
가까운 일가 친척들과 몇몇의 친구들을 불러서 드디어 진행된 무주례 초 특급 버라이어티 결혼식
반지를 전달해줄 베스트맨에는 후레시맨 복장을 한 구들의 댄스쇼가 벌어졌고 축가는 그들이 준비한 배꼽빠지는 댄스로 채워졌다.
축의금을 전달하고 바로 식당으로 직행하는 그런 결혼식보다 하객들과 박수를 치며 보낼수 있었던 재미난 시간들이었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생각보다 잘 정리되고 재미있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정작 이브닝 행사며 급 진행되는 결혼식에 신부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지만...
그리고 입이 한치나 나온 가짜 케익부분에서는 트래시도 어이없다는듯 불만이 터지기 시작..나도 조금 어이없었으나 결혼식을 우리 셋째 누나가 준비한 관계로 패스 ....(사실 이부분에대해서 누나에게 백번 고맙다고 절을해도 모자를 지경 만삭의 몸으로 예식장을 돌며 호주에 있는 나를 대신해 결혼식을 준비해줌)
토요일 저녁 7시 타임이었기에 조금은 어색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간을 넉넉하게 쓸수 있었다는 그..나...마...~!
예식은 진행되는동안 내내 노래에 맞춰 하객들은 박수를 치고 신부측과 신랑측 아버님들의 덕담 신랑의 각오 성혼성언문 등......대체로 대화를 통하며 진행되는 예식이었고 나름 화기애애했으나
결혼식 내내 호주에서 온 가족들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한국말로 진행한 신랑의 성혼 성언문의 부분에서는 이해도 못했을 신부가 울음을 터트려 난감했으며 호주 신부가 준비한 영어 성혼선언문 부분에서는 가족들 전체가 숙연해지며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정작 결혼식때에는 난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그냥 조금 주목 받는 느낌!
대학다닐때 ppt 발표하는 느낌정도 되었을까?
하지만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말그대로 일생에 하루 밖에 없는 날의 감동이 밀려왔다.
사실 호주에서 한번 결혼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생략할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아버지의 단한마디로....
"못써 결혼식은 해야써~!"
그래서 했다.
그날의 신부는 공주님이었다. 우리 조카들의 표현에 의하면
그날만은 나도 신부의 왕자님이었을 것이고 ...
그리고 진행된 폐백에서는 신부의 어설픈 큰절(?) 지 나름 연습을 한모양이지만....
나중에 우리 어머니로부터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는
"아따 절도 잘허네..."
대추 2개와 밤4개를 받았다는 2남 4녀라는 무식한 자녀계획...
폐백을 마무리로 하면서 그날의 결혼식은 거의 3시간에 걸쳐 진행되어졌고 마무리가 되어졌다.

호주 식구들도 한국식구들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결혼식이었다는것

하객 모두가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했다는것
더 이상 호주식구들은 한국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 나라가 아니었다는것을 깨달았다는것!
한국식구들은 눈 파란 서양인과도 대화가 된다는것을 깨달은것은 이번 결혼식이 준 덤이다.

원래 신랑측에서 하는 폐백이나 장인 장모님도 함께 한 폐백 어찌나 재미있어들 하시는지~!
신부대기실에서 한컷 올해 칠순을 맞이하시는 우리 아부지의 브이가 경이롭소!
사회를 보는 베스트맨의 후레시맨 춤의 예물교환식(?)!
축가대신의 축댄스시간 내 대학 후배들의 열정에 다시한번 감솨 !다들 박수치며 관람했다는~
폐백이 끝나고 트래시의 세자매와 함께 사진 찰칵....트래시는 이 한복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였음....ㅋㅋㅋ 호주에서 입는다면서 ~

다들 오랜만이시지요! 결혼식을 하려고 한국에 온지 벌써 2주가 되어가네요 그동안 블질 못했던점 양해바라구요!
다음주에 호주에 들어가면 생생영어등...모든 글에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방문......부탁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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