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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타잔이 십원짜리 팬티를 입고....놀던곳..'아마존'.!


상상해 보자 ...
여행이 주는 홀가분함은 ...발가벗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타잔이 제인에게 느끼는 멜랑꼴리한 느낌이다. 남미가 주는 열정은 ..단연...설운도의 '삼바의 추억' 을 능가할지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논리적으로 남미 지도를 보면서 여행 계획을 수립하여 아마존에 입성한것은 당연히 아니다....그래야 했나? 

원래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멋지게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로 입성할 예정이었으나

천박하고 싸구려 여행 계획을 가진 나는 비행기표를 구매할 생각도 하지않고 보고타를 떠나 버렸다. 막상 입성해 보니 콜롬비아는 좋았다. 막연한가? 여자들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말 그대로 쭉쭉 빵빵...이제 좀 와닿을지도 ...
그러다 보니 정신줄 놓고 헤메게 되었고 메데진...결국 파나마 근처인 카타르헤나까지 가게 되어버려서 ....비행기는 아예 포기하고...베네수웰라로 넘어간다. ...물론 철저히 계획적이 아니라 ..그날 터미널로 가니 싼 버스가 있어 그냥 올라탔다. 가이드북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국경에서 경찰에게 이래 저래 삥을 뜯기고 .....학생이라고 구라를 쳐 깍았다....참 나도 그렇고 그놈도 그렇고 ....뇌물을 달라는 놈이나 뇌물을 깍은 놈이나.....

어쨌든 그 위험하다는 베네수엘라에서 노숙을 하게 될거라고는 나도 상상치 못했고 내 몸을 천금처럼 여기는 알량한 비달사순의 문구 따위는 내 팽개쳤다....새벽에 국경에서 탄 택시는 중간에 멈춰버렸고 방탄복을 입은 경찰이 또 검문을 해댄다...이제 생긴것도 점점 현지화가 되어 별로 쳐다도 안본다고나 할까 그래서 조금은 안심하고 노숙을 했다.....


그렇게 다시 카라카스까지 갔는데 ..그곳은 정말 위험한게 느껴지는 도시다..

배낭을 메고 거리를 걸으면 말그대로 '살기' 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현지인들도 내게 얼렁 호텔에 들어가라고 한다....난 호텔에 들어가기도 싫어 다른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가이드북중에 최고의 정보를 자랑한다는 론니플래닛에 맨위에 랭크된 호텔은 다름아닌 '러브호텔'이었기 때문이다....난 그날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진동에 잠을 한숨도 못잤다.
정내미가 뚝 하고 떨어진다....이상하게 밥맛은 좋았지만...어쨌든 ...

다음날 떠났다. ....현금 지급기에서 돈을 뽑지 못해 거의 이틀동안 무일푼으로 지냈다...

그리고 난 이래저래 생고생을 하며 아마존의 배꼽도시인 '마나우스' 에 도착했다...
뭐 세계에서 제일 큰 강이 흐르니까...크다라는 생각만 했었지....물이 그렇게 드러울줄은 몰랐다고만 하자....실망은 안했다...그 작은 한강도 그러한데 ..아마존이라고 별 다를게 있겠는가 싶기도 했고 ...우선 배를 탔다.....4일 간단다...뱃놈이 되는 것이다. 4일동안...
허나.....수요일에 탄 배는 오늘 월요일이 되어서야 내렸다....젠장할 ...
앞으로 내 여행에 큰 차질을 갖게 되었다....워낙 타이트하고 논리 정연하게 여행 계획을 세워 놓아서 .....ㅋㅋㅋ
어쨌든 아마존은 컸다....그곳에서 본 석양.....그리고 일출.....그리고 인디오....그리고 ...뜨거운 브라질 사람들...그리고 ...질리는...브라질 음악.....그리고 ..또 다른 여행자들....그리고 .....그리고......할말이 너무나 많다....인터넷의 공간은 무 한정이지만...쉽게 채워질수 없다....이곳에다 냄새를 담을수는 없기 때문이다...내 몸에서는 아직도 타잔이 십원짜리 팬티를 입고 놀던 아마존의 냄새가 채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서둘러 포스팅을 해본다..그...러...나...사진이 올라가질 않는 브라질의 우라질레이션의 인터넷.....먼저 글 냄새 감상 후 사진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