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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호주의 아름다움을 한곳에 모아놓은 섬 '타즈매니아' 사진 上

타즈매니아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동안 호주여행을 하고 호주에 살면서 타즈매니아에 갈일이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다.
'아마 갈일이 없을거야....뭐 거기서 일을 할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 기회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실행은 급물살을 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얼렁뚱땅 타즈매니아에 도착해 버렸다.
난 지금도 생각한다. 남들이 하는 자동차로 캐라반으로 여행을 했다면 난 지금 이렇게 포스팅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것이 자전거 여행이었기에 내 심장을 뜨겁게 만들어 줬다고 .....
지금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내 옆에서 우리 마눌님은 바지를 최대한 끌여 올려 배바지를 만들고서 한마디 한다....
"서방님 한국 스타일...? ㅋㅋㅋ "
한국에서 본 아저씨들의 배바지 스타일에 반한것일까?
"응 이뻐....내일 군복도 그렇게 입고가라...."
"ㅋㅋㅋㅋ"
옆에 트래시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여행이었다. 자 그럼 사진 감상.....
사진은 호바트에서 동부를 거쳐 북쪽 론체스톤까지의 여정이다.

왠 비행기 날개 사진이냐고? 호주 본토를 가로지르는 비행기 안에서 다윈에서 엘리스 스프링스 가는 비행기안...보이는 강 비스무리한것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강이라고 비행사가 불라불라...
물론 난 자려고 노력하고 옆에 트래시는 방해하고 .....ㅋㅋ

멜번에서 타즈매니아 호바트 가는 비행기안....
해가지는 풍경에서도 싸늘함이 느껴진다...드디어 연일 35도의 폭염에서 벗어나 호주에서 가장 추운(?) 타즈매니아에 도착하는 것이다. 밑에 보이는 산과 강들은 우리가 자전거 패달로 넘어야할 코스들이었다. 그때 본 풍경만은 아름다운 것이었지만...

배낭을 정리중이다.
아직 출발하기 전인데도 배낭싸는게 귀찮아진 우리는 왠지 그냥 널부러져 버렸다. 위에 보이는 직지라고 쓰인 책은 한국에서 트래시가 누나들에게 받은 선물 수첩이다. 평생일기 안쓰던 트래시도 일기를 썼다.

도착한 자전거 샾...
풀어헤쳐진 짐앞에서 난 한없이 초라해 졌다....
트래시가 해결해 주기만 ...바랄뿐....ㅋㅋㅋ 사실 앞뒤로 4개의 가방을 트래시가 손을 대자 뒤에 2개로도 충분했다는....

자전거 여행 첫날 ...해발 300미터 정도 올라놓고 헉헉대며...트래시는 저런 나시하나 입고 화상 된통 당했다는......
이건 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달력그림일뿐이라는'
어떤 해괴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집앞 우체통 앞에 신발들을 쪼르르 매달아 놨다...왜?
모르지 그건 주인장의 취미일밖에.....호주눌라보를 건너다 보면 속옷만 매달아 놓은 나무도 있고 패티병만 모아 매달아 놓은 나무도 있다. ...

두번째날 캠핑....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조금 어둡다. ..바다도 잔잔하다...
저녁에는 파도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파도가 쳐댔다....아름다운 도시....

트래시의 화상이 심해서 알로에로 치료를 좀 하고 오후는 푹쉬기로 했다.
바닷가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시내가 나온다. 시내를 가는중에 아이스크림 먹을 상상을 하며 트래시 점프샷.....

100번쯤 시도해서 성공비스무리한 점프샷 우리는 주로 요러고 논다. 배밖에 안보인다. ㅋㅋㅋ
트래시는 항상 내 뒤에서 저러고 혼자 물마시고 혼자 볼거다보고 온다. ...난 페이스 조절하면서 ..앞에서 룰루랄라.....
드디어 도착한 타즈메니아 배꼽 캠벨타운이다.
타즈매니아는 기본적으로 죄수들이 최초로 도착해서 만든 도시들이다. 도로를 가로 지르는 저 벽돌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름아닌 이름과 생년월일 출신지....범죄경력들이 써있다...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들은 호주 앵글로 섹슨족의 선조들이기에 ..
캠벨타운을 벗어나 아침에 주유소에 들러서 커피한잔을 하며 지도를 보고 있다. 잠시후에 비극을 맞이할 준비도 채 하지 못한채....
캠벨타운을 가로지르는 엘리자베스 다리다...이것도 죄수들이 지은 다리들이다.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호바트가 호바트 타운이라고 적힌것이 흥미롭다.

양똥 세개에 만원이란다...타즈매니아 곳곳에서 볼수 있었는데 ...가든 식물들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캠벨타운에서 먹은 저녁에다. ...타즈매니아 여행을 통털어 이곳만큼 맛있었던 버거는 없었다....
커피맛 또한 일품이었던 곳이다.

캠벨타운을 벗어난지 30키로쯤 되었을때 대형사고가 터져 버렸다 .....'담배는 왜 끊었을까' 하고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서방님 요렇게 여태 탄거야?"

몸무게 90키로밖에 나가지 않는데 .....자전거 뒷바퀴가 요다위로 휘어버린건 전적으로 내탓이 아니다...전적으로 고급이라고 뻥친 자전거 탓이다.....
어쨌든 큰도시까지 가야만 했다. 뒷바퀴가 휜 자전거를 질질 끌고 가는 우리의 모습이 기가 찼는지 손을 들지도 않았는데 차 한대가 섰다.....
"야 타!"
"후레이..."

론체스톤의 자전거 샾까지 실어다준.....스캇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그렇게 우리 여행은 계속될수 있었다...여행의 즐거움은 '돌발상황'이고 어디에서든 친구를 만들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론체스톤에서 자전거를 들고 자전거 샾을 찾고 있는 청카바.....
당황스러웠지만 도움을 주는 친구들때문에 웃을수 있었던 하루...
호바트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삥하고 한바퀴 돌았네요 ...귀찮아서 거리는 안재봤는데 ...타즈매니아는 남한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천키로가 약간 넘으려나요....굉장히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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