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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호주인들이 사랑하는걸 알면 호주가 보인다.

몇개국에서 살아보면...이나라 사람들은 어떻고 저나라 사람들은 어떻더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그래도 대~~~~~~~~~~~~~충은 들어 맞는다.
나에게 있어 호주는 특별한 나라였다.
처음 내가 처음 배낭여행을 한곳이고 처음 외국에서 일을 한 나라였고 나의 와이프의 나라가 호주였으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가 호주이기 때문이다.
4개국 워킹홀리데이로 4개의 나라에서 일도 해보고 문화를 경험했지만...호주는 단연 내 마음속의 나라였다. 화창한 날씨...광활한 대지...친절한 사람들...
'그들은 그들의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는 나에게 있어 항상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을 하면서 호주인들과 부대끼고 알아가면서 그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호주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오늘은 거기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자....

한국인에게는 불고기 .....호주인에게는 BBQ
외국에서 단연 인기있는 한국요리는 바로 코리안 바비큐....불고기이다.
그 맛이 달콤 쫀득한것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것은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
멜번에 살고 있는 나의 친구는 주변에 외국인친구랑 삼겹살을 먹으러 갔는데 그 친구는 이제 삼겹살에 깻잎 싸먹는걸 사랑하는 정도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예전에는 '뭐 문화가 다른 음식이든 뭐든 맛있으면 통하는 법이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산적이 있었다.
하.지.만...인도를 여행하고나서 나의 그런 안일한 통밥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말았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오뚜기 카레' 는 인도 카레가 아니었다.
인도에서 먹은 노란 궁물에 밥을 얹어먹고 배탈이 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위생상태가 안좋아서 배탈이 난게 아니라 그 음식과 내가 맞지 않음을 알게된것은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그 후로 김치가 한국인에게는 기가막힌 보양식이자 식탁에는 절대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안 맞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어쨌든 호주인들이 한국의 불고기를 사랑하는 이유는 '비슷함' 에 있다고 생각한다.
뭐 워낙에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그들에게 있어 바비큐는 생활이다.
바비큐 머신이 없는 집은 거짓말 안하고 거의 한집도 없다.
동네 공원에만 나가도 공원마다 바비큐 해먹으라고 머신들이 구비되어 있다.

그들에게 바비큐는 한국인에게 삼겹살 파티만큼 생활의 활력소인것처럼 보인다.
"오늘 삼겹살 먹고 목구멍에 때좀 배껴보게...."
피크닉에 올인하는 사람들...
왜 영화 보면 많이 나오지 않는가?
이쁜 도시락 가방에 빵도 좀 넣고 샌드위치도 만들어서 과일도 좀 싸고 거기에 샴페인하나 넣고 그런 도시락가방....
"서방님 우리 피크닉 가자"
"어디로.......먼 피크닉..."
"그냥 나가서 바다나 볼까하고..."

이유없다. 호주사람들이 피크닉을 가는것은 ...주말도 아니다. 평일 오후에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다. 심지어 일하고 있는 내게 전화가 와서 ...
"서방님 오늘 피크닉 갈꺼니까 일 끝나고 바로 해변으로 와"
그렇게 바로 피크닉을 간적도 있었으니....
뭐 와이프가 유달리 피크닉을 좋아한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그렇게 도착한 해변에 우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개 한마리 데리고 온사람...가족모두를 대동해서 온사람.....
사실 호주에 살면서 ... "한국에 있을때의 난 뭐가 그리 바빴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실 달라진것은 얼마 없다. 한국에서 처럼 일을 하고 집에 오면 티비보다가 자는데 ...이곳에서의 생활이 훨씬...여유있게 느껴진다.
아마도 그 이유는 뭐든 '하기나름' 이 아닌가도 싶다. ....
난 와이프가 없었다면 호주에서도 한국에서 처럼 바쁘게 살아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캠핑에 목숨거는 사람들...
호주의 매력은 ....오페라 하우스도 아니고 캥거루도 아니다.
진정한 호주의 매력은 다름아닌.....'아웃백' 이라 불리는 자연환경이다.
말그대로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황량한 대지와 커다란 돌.....가끔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는 트럭들....
그곳만의 매력은 다름아닌 '아무것도 없음' 이다.
호주사람들이 캠핑을 하는 이유다.
'지친영혼을 재충전하는 시간'
"서방님...요번주 캠핑갈건데 ..."
"뭔 캠핑이야 넌 훈련나가면 맨날 하는게 캠핑이면서 "

이미 작전은 마눌님이 다짜놨다...난 우리집에서 이등병이고 트래시는 작전장교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정말 사람들이 많다....나이먹고 은퇴해서 캐라반 끌고 다니면서 전국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봉고차에다 침대매트리스부터 먹을거리까지 싣고 호주 전역 농장부터 어디든 가리지 않고 훑어대는 배낭여행자들...
사실 호주의 아웃백은 위험하다....세계에서 독이 제일 센 뱀들을 나열하면 1위에서 10위까지가 호주산일정도로...독을 품고있는 뱀 거미들이 많은데.....
그런데 ...그런 무서운것들을 한방에 치유해주는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사막에서 보는 별이다...
그 별이 어찌나 초롱거리고 많은지...목이 아파도 하늘만 보게 된다....
그런 호주의 자연은 정말이지 축복받았다...그래서 호주사람들이 캠핑을 좋아하나보다...
도박의 천국(?) 호주

호주에 여행을 오거나 워킹홀리데이 친구들이 가장 쉽게 타락하는 길이 있는데 .
바로 '도박' 이다.
뭔 도박이냐고 물을수도 있지만....호주에는 정말 많은 사행성 게임들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고래가 둥둥 떠다니거나 그런것들은 아니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사행성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즐기기만 하면 좋은데 ..꼭 중독이 되는 사람들이 문제다.
우선 카지노....밥도 싸다 맥주도 싸고 회원카드 만들면 공짜로 쿠폰도 준다.
그러다 룰렛도 한번 해보고 포키머신도 한번 해보다 보면 어느새 ..지갑은 텅텅비어있기 마련이다.
그날 하루만 그렇게 놀고 오면 좋은데 .이게 안되지!되면 왜 중독이 되겠어.
호주에는 정말 많은 포키머신이 있다.(예전 우리 나라 오락실에 있던 햄버거 머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하곤 모든주의 펍에도 있다...맥주 마시면서 버튼을 누르면 시간은 잘도 간다...
호주의 로또는 일주일에 6번이 있다....일주일의 희망이 거의 매일매일 ....참 놀랍다...
호주에 멜번컵이라고 불리는 경마대회는 범 국민적인 '도박의 날' 이기도 하다...
다들 그날 하루는 멋진 정장을 입고 드레스를 입고서 경마장에 간다...
전국 생방송은 물론이고 경마장에 안가는 사람들도 쫘악 빼입고 펍에가서 신나게들 논다...
경마 외에도 펍에가면 볼수 있는 스포츠 복권 경정,개경주도 경륜도...
복권에 관한거라면 단연 오페라 하우스를 빼놓을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있는 고고하고 우아한 오페라 하우스의 진면목은 ...공사기일을 ..9년을 넘겼고 예산의 1400%를 초과한 희대의 걸작(?)이었다...그 예산을 어떻게 충당했냐면...바로 복권이다...오페라복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메꿨고...지금의 오페라 하우스가 탄생된것이다.
호주인의 복권사랑이 만들어낸 사랑의 결정체 되겠다...

처음엔 바비큐에 별로 관심없던 청카바였는데 ...자꾸 시킵니다...그러다 보니 문득 바비큐가 먹고 싶은날이 생겨버렸지 뭡니까!
캐라반 파크에서 바비큐 하고 있는 처형 세라..세라는 뭐든 지가 다 합니다...그래서 청카바는 먹기만 합니다..ㅋㅋㅋ
캠핑을 가면 흔히 보는 풍경입니다...건물이 멋있다구요? 캐라반 파크 화장실입니다..사방이 진짜 껌껌한데 ..하늘에 별이 총총히...
이번 카카두 캠핑을 다녀오면서 캠핑을 가는건지 돌아오는건지 모르지만...트럭뒤에 캠핑장구 가득히..이런 차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특히 제가 사는 이곳 노던테리토리...진정한 아웃백....우리말로 깡촌
저는 아직 캐라반을 끌고 다닐정도로 약하지 않아요...ㅋㅋㅋ 언젠가 저도 캐라반을 끌고 다닐라나요...아직까지는 간단한 텐트가 최고



자! 호주인의 복권 사랑의 결정체인 ..오페라 하우스에서...그러니까..따악....7년전이군요...

청카바의 문화탐구생활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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