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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워킹홀리데이

2단 콤보 '워킹홀리데이'도 가능하다?


나는 4개국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했다.
"이야! 20대를 아주 알차게 보냈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상은 "술먹고 개주정 피우며 20대를 보냈는데....."
어쨌든 남들이 보기에는 그럴싸하게 대답을 하곤한다.
내가 처음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왔을때가 2003년도였는데 태반이 유럽과 일본 워홀러들이었다.
이친구들의 곁에 가면 "암내가...."나는게 아니라 자유의 냄새가 풍겨졌다.
만으로는 22살이던 시절 나보다 어린 한국 친구들을 거의 찾아볼수가 없었다.
대부분 서른 직전의 형들과 누나들이었는데 한결같이
"음 막차 탔지"라는 말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는데 가슴한구석에 담이 서서히 차올라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어린 니 나이에 이렇게 나오다니 넌 행운아야"
그 시절엔 그 말뜻이 빨리 호주를 와서 다행이란 말로 알았다.
지금 내가 그 나이가 되고 보니 "더 많은 기회들이 산재해 있었다"라는 뜻을 어렴품이나마 짐작하게 되었지만......
하지만 그때도 유럽아해들과 일본 아해들은 내 또래가 많았다.
아마도 해외여행의 기회도 많았을 것이고 태반이 대학도 군대도 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일것이었다.
그리고 캐나다 워홀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뜻박에도 그곳에서 만난 유럽아해들과 일본아해들은 대부분이 호주워홀을 다녀온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바로 일년전에 말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워홀은 평생 일년에 하나밖에 안된다던데 ...."
평생 발급되는 워홀은 1년이다?
맞는 말이다.
각국에 1년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비자 연장은 되지 않는다. (호주는 몇년전에 연방정부가 정한 1차산업과 지방에서 3개월간 일한 경력이 있으면 2년째 세컨 비자가 가능하다. )
말그대로 1년데 한번씩 각국을 여행하면 현재 7개국으로 늘어났으니 심하면 7년을 여행하며 일을 할수도 있는것이다.
일본 친구들은 대부분 호주를 경험한 뒤에 뉴질랜드를 다시 가기도 하고 캐나다를 가기도 한다. 아직까지 한국에 워홀로 갔다는 사람은 만난적이 없지만.....
비자 발급후 1년안에 입국을 해야 한다!
유럽아해들은 이 문항을 굉장히 잘 이용해 먹는다.
독일에서 땅굴을 지구 정반대를 뚫고 나오면 그곳에 바로 뉴질랜드라고 한다.
구형인 지구를 생각해 보니 지구상에서 가장 먼곳이 독일에서는 뉴질랜드 인셈이다.
한국에서는 칠레 어디쯤이라지...그래서 남미가는 비행기 값도 그렇게 비싼가 보다.
어쨌든 그네들은 말그대로 뉴질랜드 워홀과 호주 워홀을 동시에 받아 버린다.
받자 마자 바로 호주 워홀을 하고 일년이 되기 전에 뉴질랜드로 입국을 하는 것이다.
거리가 먼 오세아니아를 그들이 다시 올일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어도 비행기로 20여시간을 항해한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당연히 비지니스석도 아닐진데 ...
아무튼 유럽아해들에게 20대는 즐기고 천천히 세상을 구경하는 시절인것마냥 그들은 여유롭다.
유럽비자의 경우 나라들도 가까운데 얼마나 좋은가?
말그대로 유러피언으로 2년 놀아보는 거다. 왜 우리라고 20대에 유유자적 하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는건 아니잖아!
3단 워홀 콤보도 가능하지 않을까?
가능하다.
뉴질랜드 비자와 호주비자를 동시에 받고서 호주에 도착해 1년이 약간 안되게 워홀생활을 한다.

물론 그중에 농장생활 3개월을 해야하지만....
그리고 다시 뉴질랜드로 가서 동화속의 풍경의 나라를 여행해 주고 다시 호주에 세컨비자를 받아서 입국을 하면 된다.
"집 놔두고 뭐하는 짓이야?"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너는 평생 집에서 그러고 놀아라"하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은 언제 졸업하나?
얼마전에 김예슬 사건을 보면서 "드디어 올게 왔군!"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한국사회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게 대학졸업장이다.
달랑 종이 한장 뿐이건만 학력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도 많고 지방대 콤플렉스를 가진사람도 많다.
어쨌든 그때 당시의 나에게도 중요한 사안이었다.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호주 여행을 하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했는데....학력란에 도대체가 쓸게 없었다. ㅇㅇ 고등학교 졸업 달랑 한줄을 쓰고 신촌의 어느 일식집에 들어갔다.
그때 사장님은 "알바 구하러 오는데 이렇게 이력서를 직접들고 들어오는 사람은 첨인디...."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7년후 난 대학졸업을 했다.
"자네 졸업 했으니 우리회사에 입사하게" 라고 말하는 회사는 단한군데도 없었지만
'대학 졸업 예정자 혹은 이와 동등한 학력의 소유자'에는 해당되어 줄기차게 이력서를 써댔다.
그래서 학교다니면서 내가 생각해 낸게 반쪽 워홀이었다.
그렇게해서 캐나다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다녀왔다.
물론 비행기 값이 두배로 소비되는 셈이지만 어쨌든 희생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 법이다.
그렇게 왔다갔다 해도 되나?
워홀 비자는 기본적으로 복수비자다.
말그대로 몇번을 왔다갔다해도 비자가 유효한한 계속 들락날락 할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번 입국을 하면 카운트가 시작된다.
첫 입국 날로부터 일년뒤가 워홀비자가 끝나는 셈이다.
워홀비자의 최대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자유롭다" 이다.

워킹홀리데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전에도 서호주 처갓집에 가서 지역신문을 읽는데 조그마하게 교통사고가 적혀 있어서 주의깊게 읽어보는데
"한국인 여행자가 새벽에 운전을 하다가 사고로 ..그만..."
참 안타까웠다. 나도 호주에서 차를 폐차까지 하는 큰 사고를 당한터라 남일같지 않았다.
혹자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
음 그럴수도 있다. 워홀로 여행을 오는 사람이 많아지니 사건사고도 늘어나는 것이고
하지만 처음부터 워홀로 오는 사람중에 누가 사고를 치려고 오겠는가?
여건이 그렇게 되거나 환경이 그랬거나 운이 안좋았거나 이다.
사건사고에 대해서 좋지 못한 일을 격은 친구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다.
워홀로 오는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단 콤보로 오는 워홀이건 3단 콤보로 오건 워홀의 진정한 목적은 "안전빵으로 몸성히 집으로 고고싱"이라는걸 명심하길 바란다.

예전에는 분명 높이 올라가는거 싫어했는데 심지어 4층에서 창문밖을 내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는데 ...이제는 비행기 날개만 봐도 두근거려.....
자유는 멀리 있지 않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난 자유인이라구!
서호주 멍키마이아 쉘비치에서 보이는건 모래사장이 아닌 조개껍데기들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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