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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 남자 VS 한국남자 뭐가 다를까?

한국에서 남자로 살아가야 하는것은 쉽지만은 않은일이다.
물론....."여자는요?"
라고 물으시겠지만...'한국여자' 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ㅋㅋㅋ 기다리면 복이와요!
어떤 사회 시스템이든 남자가 할일이 있고 ....여자가 할일이 있다...요즘같은 사회에서는 물론 점점 각자의 역할이 옅어져가고 있긴 하지만....오랫동안 몸과 정신에 베어있는 전통을 쉽사리 떨치긴 힘이든 모양이다.
굳이 강요를 하지 않아도 ..."그래도 내가 남잔데 ...."    "엄훠...여자한테 ...이런걸.."
이런 대답들을 쉽게 들을수 있는거 보면 말이다.

장남의 숙명.....

한국 남자들은 알게 모르게 .....이거 심각하다.
"나 해외여행도 함부로 못나가잖아 ....장남이라서 .."
"장남하고 뭔상관이야?"
"너처럼 반년 일년 여행 다닐라면 ...부모님에 대한 걱정 산더미 처럼 쌓놔야...."

처음에는 '아 참! 효자구나' 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이 친구 생활하는 거 보고 ...'핑계' 임을 알았다. ...
부모님에게 생전가야 전화 한통도 안하는 친구였던 것이다.
친구의 걱정거리를 전혀 모르는 바 아니나......'막내라 그런가?'
아무튼 한국 장남들은 태어나자 마자 어개에 ...아령 15키로짜리 좌우로 하나씩 달고 나왔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물론 이런 사람들도 있겠지....'요즘 세상에 장남이 뭐 특별히 할거 있다고?'
에이.......장남 아닌 사람들이 꼭 그런 소리 한다.....평소 하는 행동 개차반인 친구중에 장남이 있다면...한번 물어봐라 ...모르긴 몰라도...."내가 그래도 장남인데...." 소리를 술먹고 달고 있을거다.
보고 있는 장남들 공감하면 아래 내려가서 손가락 추천 한번 누르고 오세요...ㅋㅋㅋ

외국에서는 장남이든 차남이든 막내든.....부모란...20살이 되기전에 벗어나야하는 그늘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타지로 가든 친구집에 얹혀살든 ...둥지를 떠난다.
그들에게 있어 효도란 '감옥 안가는 것' 정도다.
무엇을 하건 어떻게 하건 떳떳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라면 부모도 자랑스러워 하고 자식도 떳떳하다. 나이먹고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정말 쿨하다. 가끔 물장난을 치는 부자관계를 보면....참..아빠미소(?)가 절로 나온다.

직장인의 비애 ....
트래시랑 셋째누나네 ..산본 집에서 태어난지 100일이 안된 조카의 조그만 손을 만지며 ...놀고 있는데 ..
"서방님 지금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지후(조카) 아빠가 안오는데 ..."
"응 지금 오고 있을걸......"
"친구 만나고?"
"아니 매형 술도 안마시는데 뭘...회사가 늦게 끝나서 .."
"아니 아침에 그렇게 일찍 가서 지금 끝나서 온다고 ..."
"응 요즘에 일이 없어서 빨리 끝나는 편이라는데 ..."
"허거걱....."

셋째 매형은 정말 평범한 회사원이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서고 .....저녁 8시쯤에 퇴근해 9시쯤에 집에 도착하는 ....
한국에 있었다면 ....별로 신경쓸 내용도 아니었지만....
호주인인 트래시의 눈에는 눈알이 튀어나올만큼 .....놀라운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외국의 직장인들은 어떨까....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일을 해본결과.....
점심시간이면 칼같이......나와서 공원에 앉아 친구들과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한시간 꽈악 채운다.
퇴근은 세시되면 다 튀어 나온다......내 일이 보통 3전후로 끝나는데 ....집에가려고 고속도로 들어서면 차가 막히기 시작하니까!
군인인 와이프는 7시에 출근 3시 전후로 퇴근한다. ..당직이 걸리면 5시에 퇴근하는데 ..
"서방님 ...짜증나...5시까지 나 혼자 남아 있어야 한다니까..."
참.....천국이다...군인도 할만하겠다...누가 미사일을 싸대길 하니 ....간첩을 보내길...하니...?
누군가의 남친이거나 혹은 남편이거나.....
누군가의 공식적인 파트너가 된다 함은 한국에서는 꽤나 골치 아픈 일을 동반한다.
여친의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가해서 옷자랑도 좀 해줘야 하고 다니는 회사 대기업인거 티도 좀 내줘야하고 (오빠 올때 양복 입고 와....회사 뺏지 잊지 말고!)
180 안되는 키를 5센티 키높이 깔창을 까는 서커스는 기본이다.

참 보여지는게 많은 한국사회에서 이런 수고는 오늘 내일일이 아니다만....
어쨌든...누군가의 공식적인 짝궁이 되는 순간 안그래도 복잡한 인간 관계는 얽힌 실타래 푸는 일만큼 한숨나오는 일이다.

"오빠는 왜 드라이브 안시켜줘! 미자 남자친구는 매일밤....잠안온다고 전화하면 드라이브 시켜준다는데 .."

그놈의 비교질은 어찌나 잘해대는지 .....집권당이 여당인지 야당인지도 모르면서.....

어쨌든....한국에서 남자는 인물이든 직업이든 잘나고 봐야한다. 모성애 발휘하게 만드는 남자는 '찌질이'가 되어버린 한국이다.

외국에서도 누군가의 공식적인 파트너가 된다 함은 꽤나 골치 아픈일을 동반한다.
나에게 청소를 시켜대는 사람이 생겼고 ....밤 늦게 술마시고 집에가면 안 자고 도끼눈을 뜨고 기다리는 사람이 생겨버렸으니....
그래도 한국처럼 비교는 안하니 살것 같다........고 말하면 큰 착각도 너무 큰 착각이다.
그냥.....딴 남자한테 가버리면 그만이다.
여자가 손해볼것은 하나도 없다.
처음에 영화에서 보면 여자에게 채인 남자가 울고 불고 집에 있는 유리창을 모조리 깨면서 자신의 행동들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
"왜저러나....바람핀 여자가 더 이쁜데 ...."
외국에서는 말그대로 ...여자가 모든것을 진두 지휘한다.
여자가 없으면  전기세도 낼줄 모르는게 남자이고...통장 잔고가 얼마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시도한 인터넷 뱅킹은 넘을수 없는 커다란 산이다. 게.다.가....위자료에 양육비란.....

아빠의 청춘....

우리 아부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농사와 어업을 함께 하시면서 6남매를 기르셨다...
어련하셨을까....
먹고 입히고 ..학교까지...아부지의 주름이 괜히 생긴것들은 아닐것이다.
농부가 아니더라고 ...회사원이든 공무원이든 ...아빠란 명함은 커다란 책임감을 떠안는 법이다.
그렇게 다들 키워서 서울로 보내고 도시로 시집장가들을 보내고 나니 남는것은 하나도 없다.
명절때하고 여름휴가나 와서 잠시 쉬었다 가는 자식들 보려고 일년 내내 닭에 모이 줘 가면서 살을 토실토실 찌여놓는 아부지 ...
아부지도 '꿈'이 있었겠지? 어디든 오토바이 타고서 가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보니 아부지의 취미는 뭐 였더라?

낚시가 취미인줄 알았는데 ....잡은 물고기를 횟집에다 파시는 모습에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지금의 젊은 아빠들이라고 다를까..? 피아노 학원 보내야지? 건강하려면 태권도도 해야지..! 수학이 딸린다니 과외도 시켜야지....와이프 동창회 다가온다니 ...백도 하나 사줘야지...참....험하다 험해! 아빠라는 이름이 취미도 생활도 자유도 포기해야만 얻을수 있는 타이틀 일까?

외국의 아빠 입장에 대해 쓰려고 하니 ...
"새아빠? 아니면 친아빠?" 가 먼저 떠오른다...
워낙 재결합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친아빠든 새아빠든 아빠의 역할이 외국이라고 해서 막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처럼 '천하 무적' 일 필요는 없다.

"일요일은 아빠 럭비 클럽 경기하러 가니까....놀러 와라"

그럼 엄마도 아이들도 챙이 커다란 모자를 쓰고 선크림 잔뜩 바른채 소풍가방 들고 앉아 배불룩 나오고 뒤뚱뒤뚱 공에 상관없이 뛰어다니는 아빠를 열심히 응원하는 모녀 모자를 심심찮게 볼수 있다. 아빠의 취미도 공유가 되고 아이들의 취미도 공유가 된다.
얼마전에 조카 운동회를 했었는데 ...아빠들이 참 많이도 왔더라.....다들 나무그늘아래 앉아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함께 ...뛰기도 하고 ..말이다.
하긴 ...."니 네들은 영어공부 안해도 되니까 그러지...우리들은 영어학원 가야되서....." 라고 말해도 슬프지만 왠지 설득력은 있게 들린다. \

퍼스에서 다윈으로 오는 도중에 만난 캐라반 파크네요...보통...'언더 뉴 오우너 쉽' -주인 바뀌었으니 한번 오셔요- 정도이나....'언더 뉴 와이프' 란 말에 참 많이 웃었습니다. 뭐 결국은 똑같네요...-주인(?) 바뀌었으니...한번 들르시라구...라는 뉘앙스로 들리네요 ..놀랍게도 똑같은 뉘앙스로 들리는건 저만 그런가요?ㅋㅋㅋㅋ
누가 잔디깍는 일은 '남자가 하는일' 이라고 했을까요! 다음에 이사갈때는 절대 잔디 없는 집으로 이사갈겁니다....그럼 누군가 그러겠죠...."잔디 있는 집에서 사는게 소원이에요!"
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충고해 주고 싶습니다. "개 풀뜯어먹는 소립니다."사진 보이시죠 ...작업복 갈아입고 땀 뻘뻘....




사실은 서로 다른 문화권이라 하나 남자들만의 공통점은 많이 있다.
"와이프와 함께 가는 쇼핑은 마치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라구..." 라고 서울 은평구에 사는 '크리스'씨......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저에게 명함 옆집 "의사 선생님"처럼 파" 라고 강요한다는 와이프를 둔 뉴욕의 '강춘삼씨"
서로 장단점도 있고 ....사회적인 시스템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내내 ..왠지 ...한국 남자들에게 ...'여유'는 군대 있을때 딸랑 병장 시절 뿐이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에게도 분명 ....언젠가 '봄날의 병장시절'이 다시 오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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