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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떡실신하는 한국 음식 이야기!

외국에 살면서 외국인들이 과연 한국음식을 얼마나 좋아할까?하고 많이 생각해 봤다.
중국음식점은 없는곳이 없으니 인기가 증명되는 것이겠고
일본음식은 달짝찌근하니 외국인들이 좋아할만도 할것같고
반면에 한국음식은?
벌겋고 뒤죽박죽 섞여있는 모습에 과연 군침을 흘릴까?
하고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던것이 사실이었다.


시험대상은 나의 결혼식에 참석한 3자매와 신부 그리고 장인, 장모님 총 6분이셨다.
첫번째 요리는 다름아닌 세계인이 좋아한다는 불고기
여행첫날 청계천을 걷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 무교동 음식거리로 고고싱
추어탕(?) 닭발 집 앞에서 '진짜 한국음식을 한번 먹여봐'라는 갈등을 할새도 없이 불고기 집을 수색 5년전에 한번가본 식당에 발을 내디었다.


소불고기와 돼지갈비를 반반씩 나누어 시켰다.
큰언니는 퍼스에서도 한국 식당에 몇번 가본적이 있었지만 그외의 사람들은 모두 초짜였다.
신부트래시는 채식주의자여서 패스하고
호주에서는 한국음식이 BBQ로 유명하다. 사실 호주인이 먹기엔 김치나 고추장으로 양념된 다른음식이 조금 무섭긴(?)할터
고기는 당연히 맛있어서 잘나갔음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먹는것에 열중!
스키다시(?)로 나온 고구마 샐러드가 잘나가서 2번시켜먹다 아줌마한테 눈총받았고 의자없이 맨바닥에 양반다리조차 힘에겨워하는 처가식구들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
하지만 다들 식탁에 직접달려있는 환기구와 석쇠가 신기한듯 연방 올렸다 내렸다를 시험해 본다.
"호주에 한국식당이 많이 없는 이유가 이런 장비가 없어서 그러는 거지?'
"ㅎㅎㅎ 아마도"
장인어르신은 뭐든 잘드신다.
"우와...된장국도 매워"
"청양고추 들어갔는데요"

고추 장아찌를 보고 한번먹어볼까?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길래 내가 먼저 먹어봤다.
"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썩 집어드시더니
'에이 뭘 이런정도로 맵다구....."
"3초후 확 올라오는데요"

3초후 장인어르신은 물 한병 다드시고 식구들도 얼굴 벌개지도록 웃었다.

식당에서 계산을 마치며 비치되어있는 박하사탕 서비스는한국의 숭고한 (?) 선비의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는 정수가격은 13만원의 착한가격이 나오면서 다함께 다시한번 눈이 똥그래짐 호주에서는 그정도로 7명이서 배터지게 먹으면 30만원정도는 가볍게 나오기에


시골집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에서 100가지(?)가 넘는 음식중에서 잘나갔던 음식
김밥-외국에서 팔리는 "스시"라고 불리며 팔리는 종자들보다 엄마표 소풍김밥이 맛이 훨씬 다채롭다며.....
잡채-신비하고 오묘한 면발이 생전 처음 맛보지만 간이 짭잘하며 맛이 좋다는 평

불고기 전골-오묘한 당면과 엄마표 육수의 절묘한 만남....그리고 섹시한 매력의 전골냄비에 빠져 호주가실때 재래시장에서 구입하셨다는.......
조기구이-굉장히 의외였다. 큰언니 론다가 좋아했는데 생선살 발라내는 재미를 알아버린듯 젓가락질을 쉼없이 해댐.....
오곡밥-아버지의 주 생산 작물이 흑미이기에....우리집 밥은 항상 흑미와 오곡이 섞인다. 호주식구들은 밥을 한참보다 "밥이 왜까매?" 했다는...
그외에도 버섯전 감자전 등도 인기......

팁-외국인이 상종 못하는 한국음식-
우리 엄니의 스페샬리스트는 낚지 볶음이신데 그날도 여지없이 대접되어졌다.
내가 낚지 대가리를 입에넣자 신기하게 보던 용감한 둘째 세라가 다리하나를 덥썩물고서...3분간 입에서 오물조물하다가"이거 살아있는거 같아"라며 사색이 되어...그뒤로는 가끔 먹어보던 오징어도 쳐다보지 않게됨......


우리동네 떡집이 전국적으로도 유명하여 엄마가 인절미를 몇가지 해놓으셨는데 처음에 그다지 안땡겨 하시더니
장인어르신은 나중에 꽤 잘드심
신부 트래시는 제주도에서 먹은 보리 가래떡을 맛있어함.....

외국인이 환장하던 과자 시리즈.....
빙그레 바나나 우유......빨대로 꽂아마셔샤 제맛이라는 것까지 터득함...매일 호텔 앞 편의점에서 10개씩 싹쓸이 하였음
마이쮸......지하철 탈때마다 두개씩 샀음 특히 포도맛 호주 올때 조카들 선물용으로 구입까지 하였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던 음식중
통감자....장인어르신은 들른 휴게소마다 통감자를 사서 드셨음...
돈이 없으셔서 ..."음.....나 3000원만...통감자 사먹게 ..."ㅋㅋㅋ 그뒤로 돈을 따로 드렸다는...
그리고 호떡 전식구들에게 인기 만점 3월 말에는 호떡집도 많이 없어서 찾아 헤매느라 힘들었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떡집에 불난 이유 알게됨.....(실제로도 엄청 맛있음)

전 포스트에도 남겼지만 ...쉽사리 적응하기 힘들 한국음식을 입맛 까다로운 장모님을 사로잡은걸 보면 마력(?)이 있는모양
호주 가다가 스탑오버로 들른 홍콩 푸드코트에서
"음....나도 안매운 비빔밥 하나 시켜줘...." 하셨다는..
장모님 다리 저리셔서 잠시 일어나 계시다는...ㅋㅋㅋ
조기와 사생결단...멸치 조그만거 보고 살아있는것 같다며 호들갑 그래도 맛있다며...ㅋㅋ
동방예의지국 한국식당 서비스의 정수 박하사탕을 입에물며 ㅋㅋㅋ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각자 음식을 들고 내가 들고 있는것은 엿과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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