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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력은?

전통있는 한국!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한국"
초등학교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사실 들으면서도 별다른 감흥조차 없을 정도로 흔해빠진 말이었다.
"뭐 중국은 어쩌고......뭐 유럽에 있는 나라들은 전통이 뭐 별거라구"
하고 대충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해외 여행을 시작하면서'에게 이게 고작  이나라의 역사라고.....이건 역사가 아니라 단편의 기억이라구...."
그래서 그런지 5000년의 역사 한국을 소개할때면 흔들리던 눈동자 의심하던(?)눈초리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호주 식구들이 와서 가장 흥미로워 했던 한국의 모습은 바로 전통이었다.
서울의 역사 600년.......청계천의 복원 이유.......오래된 한옥시골집....집성촌 ... 당산나무등등..함평의 우리집 앞에 있는 14대조 할아버지의 무덤을 보며 장모님이 하신 한마디
"도대체 몇년이야?"
"우리 백씨 시작이......1000년이 훌쩍 넘었으니..."
"허걱"

우리가 친구들과 장난으로 이런말 하지 않는가?
'우리집 전통있는 뼈대 있는 집안이야'
그랬다. 우리나라가 전통있는 뼈대있는 나라였던 것이다.

정겨운 한국의 시골모습
외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을 동방의 자전거 많이 타고다니는 나라쯤 으로 대충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주변에 한국사람들이 있는경우 삼성 현대 엘지....등을 예로 들며 이미지 쇄신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북한이 미사일 한방쏘면 말짱 도루묵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인천공항에서부터 쩍 벌어진 입은 서울로 들어서면서 탄성과 감탄사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 탄성은 한국이 이정도란 말이지 라는 감탄이지 뷰티풀 원더풀은 아닌것 같다.
왜냐하면 실제로 호주 시드니나 멜번에도 그만한 빌딩은 도처에 널려있고 자연경관과 더불어 말하자면 외국의 도시가 훨씬 아름답고 세련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외국인들이 숙박도 교통도 불편한 진짜 시골을 여행하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강력히 추천해 본다. 호주인이신 우리 장인과 장모님에게 한국 여행중 어디가 제일로 좋았는지 물었다.
"헤이 장인어른 한국 어디가 제일 좋았나요?"
"음 DMZ도 인상깊었는데 역시 자네 고향 시골이 제일 좋았어.특히 논길 사이를 걸으면서 구경했던 풍경들이 말이야"
아마도 그들에게 한사람이 겨우 걸을수 있는 논길이 인상깊었던 모양이다.
한국의 감성이 세계인에게 먹히는 장면이다.

한국의 다이나믹한 놀이공원
한국여행을 계획하면서 누나들과 상의한결과
"놀이동산은 한국여행의 꽃이라구"
정작 나는 놀이동산을 몇번 가본적도 없는 촌놈이었다.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일때 가보고 그다음에 몇년전에 데이트로 한번 뿐이었다.
호주에는 루나파크라고 하는 조그만 놀이동산이 있다.그것도 몇번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정도로 재정도 약한 모양이고 놀이 시설 또한 조악하기 그지 없는....
호주 처갓집 식구 중에는 일본 디즈니랜드와 홍콩 디즈니랜드를 이미 다녀온 사람도 있었다.
무슨 증거로 무슨 배경으로 내가 그런 자신감을 갖은지 모르지만
"에버랜드는 한국의 디즈니랜드"
더구나 이것말고 서네개쯤 더 있다구!
눈이 꽤 많이 온 3월의 중순이었다. 날씨가 추운탓도 있고 평일인 탓도 있고 아직 본격적인 튤립축제도 하루전이고 해서인지 썰렁했다.
덕분에 줄을 하나도 안서고 거의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타긴 했지만 ......
점심때쯤에 들어가 오후 6시에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들 한시간여를 지각을 했다.
"미안 늦었지 놀이기구 한개만 더 타고 온다는게 ....."

한국의 절대강자 쇼핑과 식문화
"이야 이거 진짜 메이드인 코리아야"
아이들이 4명이나 되는 큰언니 론다가 물은 말이다.
호주에서 사는 공산품중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닌 물건은 사람빼고는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주 국산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코알라 인형과 캥거루등...기념품들도 죄다 메이드인 차이나일 정도니까!
"동대문 쇼핑타운 최고야"
막내동생 테미는 동대문 놀러 갔다가 새벽 4시에 귀가를 하는 기염을 통했다.
"새벽까지 도대체 뭐 한거니?
"단추구경만 했는데 ......벌써 새벽이 되어버린거야"

호주에서도 꽤 비싸기로 유명한 한국의 BBQ(바베큐)
불고기집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밑반찬에 깜짝놀라고 착한가격에 다시한번 깜놀.....그리고 마지막 박하사탕 서비스에 몸둘바를 몰라 하더라는......
와이프 트래시에게 누나네 집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켰는데 ...
"이렇게 모두 13000원이라고 ? 접시도 가져간다고?"
ㅋㅋㅋ 우리가 배달민족(?)이라고!

한국의 고속도로 놀이터 휴게소

고향 함평을 가면서 고속도로 중간중간마다 들린 휴게소!
장인 어르신은 통감자 먹으러!
큰언니 론다는.....치킨팝콘 먹으러 !
둘째 세라와 막내 테미는 호떡 먹는다며 !
장모님은 야구한번 해보자며.....
보통 서울에서 함평까지 많이 들르면 두번인데 보이는 휴게소마다 들렀다.
특히 장모님이 보이신 탁월한 타격감이란.....
"왕년에 내가 소프트볼로 잘나갔었지.."

호주 식구들과 한국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우리들이 대부분 여행상품으로 내놓은 것들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하더라는 점이다.
"너무 관광상품화 시킨것 같아"
왜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 사람 때가 너무 많이 탔다고......
우리들의 일상모습에 외국인들이 반하는 것을 보면 관광 인프라만 제대로 구축되면 관광 대국이 될것 같은 상상..
북한이 미사일만 안쏘면 좋겠다는 희망 .....

시골집 앞에서 기념촬영 한판 ......손님들 오신다고 우리 엄니는 페인트 칠 바쁘셨단다.
보리밭길 사이를 걸으며 .....외국인 눈으로 본 보리밭길은 "뷰티풀"이었단다.
동네앞 선산에서 본 동네 이제는 모두 다 이사가고 덩그러니 빈집들만 남아 을씨년 스럽기도....
엄마의 멋진 스윙을 보는 딸들 20개 공중 15개 이상을 홈런으러 날리셨다는....
통감자를 먹으며 신나하는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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