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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7 외국인들은 반려동물의 생일을 어떻게 지낼까? (13)

생일축하 합니다. Happy bitthday.
나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도 있지만 우리 가족(아내 트래시, 아들 우종, 고양이 나비)에게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바로 우리집 귀염둥이 나비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뭔 고양이한테 생일이야? 맨날 빈둥대는 녀석한테!"
이렇게 말했다가 아내한테 혼쭐났다.
난 지금 멜번에 와있고 가족들은 처갓집에 있다.
이번 3월에 아내가 에들레이드로 전근을 받아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쯤 타즈매니아에서 전화가 왔다.
"예약하신 레그돌 고양이가 태어났어요!"
아내는 고양이 입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들떠 있었다.
고양이가 엄마품에서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길 기다려 그해 5월에 8시간 넘는 비행을 거쳐 드디어 다윈에 도착했었다.
처음 그녀석을 본 나의 첫인상은 "어라 생각보다 크잖아"
난 손바닥안에 들어오는 아주 아주 자그마한 녀석을 기대했는데 게다가 털은 왜 이렇게 긴지 ...연일 30도를 가볍게 넘나드는 다윈에서 제대로 살수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에어콘 바람을 싫어해서 잘 틀지 않았는데 이녀석 때문에 에어콘을 틀어놓고 자야만 했다.
함께 있던 조카들은 신났다. 한국에서 반려동물은 꿈도 못꾸던 녀석들이었으니 오죽했을까!

고양이 밥을 가득 넣어놓고서 가족끼리 캠핑을 간적이 있다.
아내는 이틀예정의 캠핑에서 하루가 지나자
"서방님 나비 잘 있을까? 밥이 부족하거나 그러면 어떡하지?"
그래서 우리는 캠핑 하룻밤만에 텐트를 접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가끔 처갓집 퍼스라도 갈라치면 비행기에 고양이를 따로 보내야해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해서 여간 부담이 되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아내는 임신중이었다. 고양이 털,고양이 똥, 걱정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항상 고양이 똥도 내가 치웠다.
뭐 여기서 내가 아내 걱정을 하면 욕할사람들이 한둘이 아닐테지....아내 임신중에 4개월간 여행다녀온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구햇!!!! ㅎㅎㅎ 나쁜 남편이 대세가 되는 날을 희망하며...
내가 아내곁에 없을때 '나비'는 훌륭히 역할을 완수했다. 어찌나 여행중에도 든든하든지...
"나 막 보고 싶고 그러지 않아?"
"아니 ...나비 있는데 뭘!"

가끔 고양이 나비에게 밀린 소외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여튼 다행이었다.

아들이 태어나고 드디어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 왔다.
"해피 발렌타인 데이....트레시.."
"ㅋㅋㅋ 서방님 지금 나비 옆에 있는데 전화 바꿔 줄까?"
"응?"
"서방님 한마디해! 나비 생일이잖아"
"ㅋㅋㅋ 나비 생일 축하해 사랑한다."

물론 대답이 있을리 없다.
"서방님 ㅋㅋㅋㅋ 나비가 어리둥절 한가봐 막 옆을 두리번 거려"
"오늘 나비 케익 만들거야!!!"
아내는 누군가의 생일날 반드시 케익을 만들어 준다. 정성이라면 정성이고 재미라면 재미고...
다음날 나에게 한통의 이메일이 왔다. 나비의 케익사진이다.

생일 축하 생일 축하 사랑하는 우리 나비 생일 축하 생일 축하!!! 

고양이 나비에 관한 관련글은....
[청카바의 짧은 생각] - 남자에게 있어 '개'는 평생 반려자?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에서 고양이를 길러보니.....
[청카바의 짧은 생각] - 외국인들은 정말 개를 식구처럼 사랑할까?



이 사진 처음봤을때 내 반응은..."젠장 맛있게 생겼잖아!!!"
나비 이녀석도 입맛을 다신다. 맛있겠지롱?
먼저 주위를 살피고 뺐어먹는 사람 없는지 확인하고....ㅋㅋㅋ
자! 맛있게 냠냠냠...촛불도 껐으니...ㅋㅋㅋ 푸딩처럼 생긴것은 새우와 참치 맨위에 놓인것은 송아지 고기란다. 참 니가 호강한다.
나비 작년에 어릴적 모델포스.....지금은 5키로가 넘는 거구가 되어 버렸다.
나비의 목걸이 이니셜은 한국여행갔을때 아내가 준비했다. 생일 선물로는 버터플라이(나비)가 그려진 목걸이를 보내줬다.
개인적으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 나비의 사진이다. 카메라에 놀랐나 눈을 땡그랗게 ....ㅋㅋㅋ

볕이 좋은 어느날 나비와 함께 비누방울 놀이를 하느 트래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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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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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완전 놀랐나봐요..
    귀여운 나비요 ㅎㅎㅎ

    즐거운 아침 여세요^^

    2011.02.17 06: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축하 축하...
    귀엽습니다.

    2011.02.17 0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파스타김치

    아! 나비라면 무조건 추천이요. 저희집 고양이 이름도 나비인 탓에...맨 마지막 사진 너무 평화롭네요.

    2011.02.17 08:05 [ ADDR : EDIT/ DEL : REPLY ]
  4. 양승국

    늘 재미있고 즐거운 글 잘 보고 있습니다.. RSS 해놓았지만 새글이 포스팅 될때마다 들어와서
    손가락을 누르고 가지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2011.02.17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5. 와...우리 나라도 이렇게 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걸 보고 가끔 '미쳤어 미쳤어' 라고 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지만요. ㅋㅋ 아내분이 만든 케이크 넘 깜찍하고..게다가 나비..얼굴에 검은 마스크하고 검은 양발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2011.02.17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너무 귀여워요..>.<
    어쩜 어쩜,,,
    저는 고슴도치 키우는데,
    올해부터는 생일 치뤄줘야 겠군요..ㅋㅋ

    2011.02.17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7. 라베리

    하하하, 전 나비가 꼭지부분에 있는 성냥을 발로 살포시 집어빼곤
    고기를 냠냠 할 줄 알았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저로서는 왠지 고양이가 사람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나요 나비는???
    아드님의 에피소드는 아직 미미할터이니나비의 에피소드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청카바님의 시선으로 +_+ 그런데 맨위에 bitthday는 birthday 로 쓰신거죠? 혹 저만 모르는 무언가 단어가 있나 해서요 ^^ 하하, 잘 보고 갑니다^^

    2011.02.17 13:00 [ ADDR : EDIT/ DEL : REPLY ]
  8. 나비가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나비야 생일 축하해 ㅋㅋ
    고양이 이름이 너무너무 예쁘네요~

    2011.02.17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9. 나비 증~말 이쁘네요 !! 호주에 오니 왜이렇게 애완동물이 생각나는지 ㅋ

    2011.02.18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골코아줌마

    고양이 무서워 했는데 이젠 고양이도 참 예쁘다라고 많이 느끼고 있답미다~~
    나비 눈이 와..색이 참 예쁘네요~
    (왕 부러운 색이구먼!)

    아기 잘 크고 있죠?
    아들레이드 이사 애기 데리고 힘드시겠네요.(짐싸는게 보통이 아닌지라~)

    아우 난 퍼스가구 시펑...미치게쏘욤.(오늘 여행사 갔다가 싱가폴 가는 비용이 훨 싸게 먹힌다나 뭐라나...하긴 브리즈번에서 퍼스 왕복 뱅기 값만 쩝...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ㅜ.ㅜ)

    2011.02.18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우리집도 샴 키우는데 샴이 참 순하죠~
    얌전하고 애교도 많구요
    그 샴은 참 털이 기네요. 샴 중에서도 장모종인가 봅니다.

    2011.02.19 03:1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흑..저도 애들레이드 살았엇는데..ㅠㅠ 동물의 천국인 호주로 다시 가고싶네요. 고양이 산모에게도 괜찮아요. 조심만하면요. 저는 만삭때까지 애들 화장실 청소도 제가하고 털청소도 하면서 네마리랑 생활했는걸요..;; 여긴 뭐 한국이라 주변분들이 난리가 아니었죠. 산부인과 직원이랑 심지어 싸울뻔도 했다죠; 나비 정말 예쁘네요..ㅎㅎ 생일 축하한다~

    2011.02.19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g

    ㅋㅋㅋㅋ고양이계의 개냥이 샴이군요
    알고 계시죠?
    샴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이랑은 좀 틀려요
    개와 가까울 정도로 사람에 친근감을 가지는 고양이임요

    2011.02.19 20: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