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바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70대 노부부의 외국인 사돈과의 이상한 상견례- '아부지 나 장가 갈라고~!" 그렇게 난 장가를 가게 되었다. 신부는 호주인이었다. 태어난 시와 날짜를 따져 길일이라는 3월 20일을 택한것이아니라 휴가날짜를 선택하고 조정하다가 제일 만만한 날짜로 결혼날짜를 잡았다. 결혼하기 3일전 호주 식구들과 신부는 드디어 우리 아부지와 엄니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엄니는 엄니 나름대로 걱정이 태산이었다. "오메 어째야 쓰끄나?점심을 어떻게 차린다냐?" "그냥 한국식으로 차려놓으면 알아서 먹을테니까 걱정마시고 한상 푸짐하게 차리면 될것 같은데요~" 라고 말해도 "안먹으믄 어쩐다냐 빵이라도 좀 사놔야 쓰끄나?" 나는 피식 웃으면서 걱정하시지 말고 전이랑 잡채랑 김밥 불고기를 좋아하니 그것 하시고 다른것도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 옆에서 나름 진지하게 내말을 듣고 계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