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는 조국과 해병대가 부를 때 한 깃발 아래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한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를 가는 것은 숙명이었다. 1999년 내가 입대 했을때 제 1차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훈련소에 있던 시절이다. 동기는 어디서 정보를 입수 했는지 교관에게 물었다. "소대장님 전쟁이 납니까?" 라고 묻자 교관은 아주 어둡고 심각한 얼굴로 "니들은 다음주에 제주도로 간다. 거기서 대기하다가 배를 타고 북진한다" 라고 심각하게 말했다. 우리는 그 말을 믿었다. 동기는 날라다니는 신문 쪼가리를 보고 그 정보를 입수했다고 했다. 우리는 비장한 각오를 가졌다. '아! 전쟁이 났구나' 라는 말을 곱씹었다. 이제 갓 훈련소에 입소한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우리에게는 어떤 판단도 주저함도 있을 수 없었다. 비록 3주전에는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곳에서 군대 잘 다녀오라는 환영 인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