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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 여행

호주인들이 우리들의 체력에 경의를 표하다. Day 8 26일 12월 2009 날씨 맑음 Tulla ------strawhan 88키로 역시 전날 자다가 몇번을 깰정도로 추운밤이었다. 새벽에 트래시를 꼬옥 껴안고 자는 내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 날이 밝으면서 따뜻한 햇볕에 더 잠을 자고 싶었다. 꼼찌락 거리는 나에비해 트래시는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더니 바로 짐을 챙기고 있었다. 난 그모습을 보면서도 아직 일어나지 못하게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고 있었다. “어제 옆집 텐트 아저씨 코고는 소리 들었어?” “응 난 곰 나타난줄 알았어” “넌 남편하나 잘만난 거야 여간해서 난 코 안고니까” “모르지 남편이 아니라 아줌마 였을지” “ㅎㅎㅎㅎ “ 기지개를 켜고 칫솔에 치약을 묻혀 들고 공중 화장실까지 양순이와 함께 걸으며 로맨틱한 하루.. 더보기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저질체력과 고급체력 그리고 예비역과 현역의 차이) Day 2 2009년 12월 20일 날씨 맑음 매우 쾌청 25도 호바트~리치몬드~트리뷰아나 눈이 떠지기도 전에 양순이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귀가 먼져 잠이 깨어 눈을 살그머니 떴다. 역시나 오랜만의 과음으로 내몸은 무거워질만큼 무거워져 있었다. 반쯤 감긴 눈에 눈꼽을 겨우 비벼 떼고서 방안을 돌아보니 우리 양순이는 벌써 샤워를 마치고 배낭을 싸고 아침까지 챙기고 있었다. 그다지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자전거 샾이 10시에 오픈을 하기 때문이었다. 사실 타즈매니아 오기 직전까지는 자전거를 k마트나 싼 마트에서 10만원이하의 자전거를 살 예정이었다. 전에 자전거 여행을 했을 때 구입한 고급 중국제(?)같은 그런 자전거 말이다. 아니면 여행자들의 중고자전거를 살 계획이었지만 완주해야될 구간이 1000키로나 되.. 더보기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어떤 '것' 나의 20대에는 온통 머릿속이 여행으로 가득 찼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있는지도 잘 몰랐던 애송이었었다. 남들이 하는것처럼 따라하고 있었지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던 아웃사이더였다. 매 방학때마다 난 베낭을 메고 어디든 가야만 직성이 풀렸다. 난 그제서야 내가 살아있음을 아직 에너지 넘치는 20대임을 실감하곤 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그 여행에 대해 곱씹어보고 난 뭔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무엇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것은 매우 조그마한 움직임이었다. 처음에는 인식조차 되지 못한채 그저 여행의 설레임의 일종으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여행을 거듭할수록 그 존재가 윤곽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동안 그토록 알수 없었던 하고싶은 ‘것’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