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브레이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01 와이프에게 운전을 배운 남편의 소심한 복수! (26)
요즘 자동차들은 대부분이 오토매틱이다. 심지어 포터 트럭에 오토가 달린걸 보고 ...
"우와 트럭마저 오토가 되는 최첨단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것이야?"
하지만 호주에는 여전히 수동 '스틱' 이 유행하고 있다.
가격이 오토보다 저렴한것도 있지만 언덕길도 많이 없고 차 막힘도 많이 없는 호주에서 스틱도 별로 불편함을 못느끼기 때문이다.
호주 운전면허 실기 시험에서 나를 가장 당황스럽게 한것은 "언덕길에서 멈췄다가 올라가기"였다.
언덕이 없는 호주에서 연습(?)할 기회도 없었지만 반드시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핸드브레이크를 서서히 놓으면서 시동을 안꺼뜨리고 언덕길을 무사히 올라가야만 시험에 패스한다는 것이다. 시험보기 바로 전에 혼자서 언덕길을 찾아내서 연습을 해봤다.
하지만 여간 어색한게 아니다. 역시 그냥 반클러치 잡았다가 엑셀 밟아 올라가는게 최곤데.....

이 글을 200프로 즐기시기 위해서는 앞 글을 먼저 반드시 읽어주셔야 한다는점을 알려드립니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와이프에게 운전을 배운 남편의 사연!

당황스러운 시험감독.....
평소에 하지도 않는 백미러 체크하는'척'도 하고 룸미러도 체크하고 안전벨트도 맸다.
책에서 한번 확인한 것들도 모조리 체크해가면서 와이프한테 욕먹은 것들도 체크했다.
'마눌님 한테 연수 안받았으면 시동 걸기도 전에 떨어질뻔 했다...'

"자 이제 후진으로 나가주세요! "

조심히 앞뒤 좌우 살피면서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되었다.
"오늘 시험 본 사람중에 사고난 사람이 있어서 위험하게 운전하시면 바로 실격입니다."
'우씨 안그래도 긴장되는데 ....위협 아닌 위협까지 해대는 감독관'

그렇게 주변 도로를 20분 가량 돌았다.
"이리 가세요. 저리가세요..."
사실 속으로는 이만하면 되지 않았을까 하면서 나도모르게 긴장을 조금 풀고서 씨익 웃고 있었다.
실기시험중에서 가장 어려운것은 다름 아닌 두손을 모두 핸들에 얹고 있는 것이었다.
평소에 한손으로 핸들을 한손으로는 기어박스에 손을 얹고 있는게 다반사였기 때문이었는데...
왼쪽 손에 감각이 없는것 같았다. 평소 안보던 룸미러도 자주 보는 '척' 해주고 ....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아직도 방향 지시 중이신 감독관.....
'언제까지 하는것이야 ....!'
이러다 진짜 떨어지는거 아냐....
세숫대야의 깊이보다도 얕은 나의 집중력이 슬슬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
호주에서 무시 받는 나의 한국식 운전법....
재 작년 크리스마스때 식구들 개인적으로 산타에게 소원을 적어서 서로 읽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조카들 때문에 한 행사(?)였지만...
조카들은 하나같이 ...
"산타 할아버지 올해는 자동차 장난감을..."

"올해는 언니가 저를 괴롭히지 않도록...."
그중에 우리 와이프의 소원이 관건이었다.
"산타할이버지 우리 서방님의.....운전실력을 젠틀하게 만들어 주세요"
"허거덕...그게 니 소원이라고 ...이미 난 베스트 드라이버인데..."
"ㅎㅎㅎ 청카바 운전을 도대체 어떻게 하기에 트래시 소원이 저 정도야?"

식구들 모두 웃고 난리가 났다.
그렇게 나의 운전실력은 만천하에 뽀록이 났다.
툭하면 해대는 과속과 툭하면 해대는 끼어들기.....한국에서 운전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운전스킬'인데.....
끼어들기 못했다가 한국에서는 '세시간째 직진중...' 소리를 들어야 하고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 지켰다가는 뒤에서 빵빵거리기 일쑤인데 말이다. ...
그렇게 자연스럽게(?) 운전 못하는 사람으로 찍혀버리고 말았다.....
1시간여의 실기시험을 드디어 마치며.....

"저기 보이는 곳에다 주차를 해주세요"
드디어 한시간여의 실기시험을 마치고 자동차 시동을 껐다...
그리고 시작되는 감독관의 나의 운전평...
"브레이크 밟으실때 룸미러 잘 안보시구요...끼어들기 하실때 한번 뒤를 안보셨구요...블라블라..."
'으....떨어진건가....트래시한테 면목이 없구나.."

"그렇게 총점이 92점으로 합격하셨네요 ..사무실 들어가서 간단한 조회하시고 면허증 발급받으시죠"
"이야호.....나 한방에 붙은거에요?"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그동안 면허증 조회를 했다.
"두번 딱지 끊으셨네요"
호주 다윈에 와서 스피드 카메라에 두번 찍혔었다.
벌금은 자그마치 500불(50만원) 가까이 되는돈!
"네 시험보러 올라구 벌금도 다 냈는데..."
"벌점 4점인데 1점만 더 받았어도 면허 취소 되실뻔 했네요"
"허거덕.."

아무튼 우여곡적 땀삐질 흘리고서 드디어 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집에 도착해서
"오이 이거 보여? 나 호주 운전면허증 있는 드라이버야?"
"ㅎㅎㅎ 사진이 이게 뭐야? 범죄자처럼 찍혔잖아!"
"뭐 어때!ㅎㅎㅎ"

그날저녁 호주 식구들에게 전화를 하는 트래시...
"글쎄 서방님이 실기에 한번에 붙어버렸다니까요..그 실력으로"

드디어 호주식구들에게 내 운전 실력을 뽐내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서 우리 결혼식때문에 한국을 가게 되었다
당연히 운전은
"호주 면허증과 한국면허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베스트 드라이버 청카바가"
한국에 도착한 처가 식구들...
"오 ...서방님..조수석에 앉아있는데 운전하는 기분이야"
서울 한복판의 복잡한 도로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내 운전실력을 본 장인어르신은....
"오 청카바 운전 생각보다 젠틀한데..."
"그럼요! 호주 운전면허증도 가지고 있는 저라구요"
"ㅎㅎㅎ"

그렇게 나의 고향 함평에 내려가서 와이프가 한마디 한다.
"국제 운전면허증 가져와서 나도 운전 한번 해보는건데..."
"한번 해봐..조금있다 용천사(절) 갈거니까 거기까지 해봐"

그렇게 해서 3키로 정도를 와이프가 운전을 하게됐다.
"야 운전 그렇게 하면 어떻게해! 좌회전 할때는 좌우를 살펴야지..."
"아니 호주는 그냥....."
"여기가 호주야...한국이잖아! 운전대가 반대편이니까 반대로 생각해야지! "

뒤에 식구들은 웃고 난리가 났다.
'ㅋㅋㅋ 드디어 복수했다.'
어찌나 통쾌하던지...
요번 크리스마스때 산타할아버지에게 비는 소원은 ...
'와이프가 한국에서 운전을 잘하게 해주세요'닷....

그렇게 해서 청카바는 2번의 필기시험에 떨어지고 실기는 1번에 합격을 해서 지금은 당당히 호주에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연습을 아직도(?)하고 있다. 아직도 호주에서 운전을 하면 와이프한테 욕을 먹기 때문이다. !

청카바가 호주에서 베스트 젠틀 드라이버가 되는 그날을 위해 손가락 추천 잊지 마시구요!


퍼스에서 다윈까지 이동하는중에 잠시 짬을 이용해 책을 읽는 '척' 하고 있는 청카바..ㅎㅎㅎ
기가 막힌 나의 주차! 사실 호주에서 아무렇게 주차해도 아무 상관없다.주차 공간이 남아돌기에...근데 차에서 내리는 트래시 박장대소를 한다....난 그저 옆차와 반듯이 주차를 한것 뿐인데(검은색 세단).....ㅎㅎㅎ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가는도중...
한국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나...이 사진은 사실 ..호주군인인 트래시가 한국 군인들을 보고 신기해서 찍은 사진...

호주 처가식구들이 경험한 '한국여행'에 관한 글을 보시려면...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직접 경험한 한국의 결혼식!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호주인 신부의 초특급 버라이어티 무(無)주례 결혼식!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재발견한 한국!-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어느 70대 노부부의 외국인 사돈과의 이상한 상견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떡실신하는 한국 음식 이야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진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력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떡실신 하는 한국의 것(?)!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호주인 장모님의 '한국 사돈'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한국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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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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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미선

    저도 이번 11월에 운전면허 실기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ㅠㅠ

    2010.06.01 08:16 [ ADDR : EDIT/ DEL : REPLY ]
    • 할수있습니다. 차분히.....언덕길 올라가는 연습 꼭 ..핸드브레이크 놓으면서...ㅋㅋ

      2010.06.01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2. ㅎㅎ 소심한 복수 멋져요^^

    2010.06.01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보구 갑니다...
    아침마다 출근해서 메일 확인하구 다음으로 하는게 청카바를 보는 게 하루의 일과 시작 입니다...^^*

    2010.06.01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들레이드로 이사갈지도 모른다고요. 그곳은 정말덥다고 하더군요. 그곳에서 살다가온 사람이 그러는데
    여름에는 창문을 열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더워서 더운바람이 들어오면 숨을 쉴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저기를 계속해서 전근을 다니면 청카바님은 직장을 어떻게 하나요?

    지금저녁을 먹고서 쓰고있답니다.
    참 조카들은 학교를 어떻게 하나요?
    좋은꿈 꾸시고 즐거운 저녁되세요.

    2010.06.01 17:18 [ ADDR : EDIT/ DEL : REPLY ]
    • 프리랜서처럼 일하고 있어서 어디서든 일이 가능합니다.
      조카들도 1년만 여기서 학교를 다닐 계획이라서 올해말에 한국을 돌아가구요 ...1년 실컷 놀다가겠네요 ㅎ.ㅎ..ㅎ
      동그라미님도 좋은 꿈꾸세요

      2010.06.01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5. 뚜비

    정말 재밉습니다.하하....이제는 매일 하나씩만 봅니다.^^

    2010.06.01 17:24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하 남자의 자존심! 로망!
    신속 정확한 칼각 주차이지요!
    그치만 대인배 주차도 멋지네요! ㅋㅋ

    2010.06.01 1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저는 그런 로망 버린지 오래됐습니다. ㅎㅎㅎ 호주판 김기사가...

      2010.06.01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7. 장롱면허 꺼내들고 연수 받는데 내가 차를 움직이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 했고,처음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가는데 40km 이상 속도가 나면 가슴이 벌렁거려서 죽을뻔 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보통 100km로 씽씽 달리는 차들 속에서 70km까지는 밟아주는 센스쟁이(?)가 되었답니다.
    꼬불길에서는 뒷차들이 많이 따라붙으면 갓길에 세워놓고 내가 맨꽁찌에 따라가고요.ㅋㅋㅋㅋ

    2010.06.01 21:10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차차 익숙해지시면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빠른것 보다 안전운전이 쵝오 ...

      2010.06.02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8. 고독한쓰레빠

    시내에서도 100킬로 달리는 저는 트래시님에게 죽을수도 ㅋㅋㅋ

    2010.06.02 00:34 [ ADDR : EDIT/ DEL : REPLY ]
  9. 재미난 사연.ㅎㅎㅎ
    잘보고가구요, 화창한 날씨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06.02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비나

    청카바님 자주 오게되네요 글도 잘쓰시고 점전 호주가 가보고 싶어집니다 제가 가장 존경했던 초등학교 5학년 담임고향이 더 청카바님이 반가워지구요 아주 많이 행복하시길 결혼도 아주 잘하신것 같구요.

    2010.06.02 16:13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로그에 고향이야기를 적었더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함평과 인연이 있군요

      2010.06.02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11. 함평나비축제

    안녕하세요. 재미있늘 글 자주 읽고 있습니다.
    내심 부럽네요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여기까지 전달이 되네요.
    저의 고향도 함평군 월야입니다.
    우리 고향사람이라서 그런지 더욱 반가워요.

    2010.06.03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함평해수찜

    가볍게 보기 시작해서 전체 글을 다 보게되네요. 무엇보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010.06.08 13: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차종이...

    차종이....호주에서 모시는게 마쯔다3 같군요...
    한국에서 모시는게 그랜드카니발.... 암튼 외국...특히 서양은 운전할때 무지하게 까다롭다더군요...
    들은 바로는 독일은 호주보다 더 심하다던데....^^

    2010.06.08 14:51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알렌

    한번에 합격하신거 축하드립니다. 한국에서 운전하시던 분은 호주에서 실기시험이 어렵죠.저도 처음에 면허 따려고 실기준비할때, 호주 강사가 한국에서 운전하듯이 하지 말라고 야단치고, 심지어 저보고 실기 절대 한번에 붙지 못한다고 화도 냈는데,다행히 시험은 천천히 운전해서 한번에 붙었지요.호주에서 운전하다가 한국가서 운전하려니 그것도 또 어렵더라구요.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좋은 글 계속 부탁합니다. 저는 시드니 사는데 우연히 청카바님 글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매일 오게 되네요.감사합니다.

    2010.06.08 22: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다크제다이

    님 정말 호주 생활 제대로 하시는 듯 합니다. 전 시드니에 살고 있는데, 다윈도 호주라 시드니처럼 차폭이 좁나요? 첨에 적응하느라 (차끼리 특히 트럭, 버스 옆 달릴때 무서웠음.. ㅋ) 힘들었네요. 전 캐나다 서부 한적한 마을서도 한 3년 살아봐서 얼핏 다윈 분위기가 이해는 갑니다. 영주권만 따면 이 지긋지긋한 시드니 떠나고 싶은 심정인데.. 뭐 말처럼 될 진 모르겠고... 암튼 부럽습니다. 제가 원했던 외국 생활을 하시는 듯 합니다. ^^

    시드니는 이제 500만이 넘고 이민자가 너무 넘쳐나서 한국하고 별 차이 안나는 동네가 많아졌어요... 저희 동네는 규정속도되로 1차선 달리면 경적은 안울리지만... 바쫙 붙어서 따라오기도 하고.. 스트릿 레이서들인지 깜빡이 안끼고 마구 들어오는 놈들까지 늘어나는 듯... 운전하다 보면 제 캐나다 시골 생활이 그리울 정도랍니다. 저도 성격급했지만 외국 생활 거의 3년 넘어가니 거의 이쪽으로 적응되던 되요. 갠히 한국식 운전 (시드니에선 할 일이 많이 생긱고 있음...)을 할려 하면 오히려 이제 제 몸이 피곤합니다. ^^ 전 한국가도 처가, 본가, 친구, 일가친척들이 절대 운전대 안주던데.. 죄우 방향다른거 보나는 운전습관아든지 규칙다른거 때문에 사시국들이 안시큰거 같애요. 덕분에 하눅 가면 늙으신 우리 아버님들이 저를 태워다니시느라 넘 황송했습니다.. 못갈거 같네요. ㅋㅋ

    2010.06.09 04:2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