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곳은 한국 서해의 남쪽이었다. 

매일 매일 아름다운 석양이 지던 곳이었다. 

난 그 석양이 예뻤는지 어땠는지도 모르고 그냥 으레 다른곳도 그럴테다 라고 생각했다. 

고3때 처음으로 동해에서 잠을 자고 해뜨는 구경을 할때에야 해가 지는 것과 해가 뜨는 것의 차이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 에너지 넘치는 풍경은 내가 비로소 스물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도 제일 먼저 가는 곳이 바다였다. 

넓은 바다도 아닌 조그만 만일뿐인데도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석양....지금도 그때도 해가 바다 밑으로 쏘옥하고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

"씨 유 투모러우"라고 읇조린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석양을 보러갔다. 

와이프가 시드니로 출장을 갔기 때문이다. 

실컷 모래 놀이하고 파도에 흠뻑젖고 차와 집은 모래 천지가 되었지만 

문제 없다. 

와이프는 출장중이다. 

쿄쿄쿄!!

사진이 한방에 찍힐리가 있나...ㅋㅋㅋ

뭐 이것도 그렇고 ....ㅋㅋㅋ

오늘도 역시나 인도양의 석양은 아름답다. 

몇달전 우리 가족 막내는 일주일 단위로 얼굴이 변하나 보다. ...벌써 많이 다른 얼굴이 되었다. 




사진에는 담기지 못하는 인도양의 멋진 석양을 보시려면 역시나 

"즐거운 청카바" 유튜브 채널로 오셔요..

https://youtu.be/vjiCvRF8gHE

https://youtu.be/a69orzMhMxM

https://youtu.be/QvSrqHgax_o

https://youtu.be/6mvBPcilfrE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과 알림을 설정 하시면 더욱더 쉽게 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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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랫만에 갑자기 생각나서 방문했는데, 좋은 글이 업데이트 되어 있어서 무척 반갑네요 !!

    건강하세요 ~

    2019.06.09 13:23 [ ADDR : EDIT/ DEL : REPLY ]
  2. 반갑습니다.막내가 학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어서 조금씩 블로깅도 하고 유튜브도 해보고 있습니다
    1234 님도 건강하세요~~

    2019.06.09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우.. 판타스틱...살아계셨군요..호주 여군과 결혼하신 워홀러..이제 블로거 하시는 분들이 다 유튜버로 가시더라구요.. 참고로 애들레이드 트러키라는 분이 그렇구요.. 혹시나 하고 생각나면 몇 달에 한번씩 여기를 검색해 보곤 했는데, 감사합니다. 아이들 3명까지는 보았는데 4명이라 너무 바쁘셨는가 보네요...여기 블로그 글을 통해서 호주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 5년전에 가족 전체로 시드니에 가보 았는데, 저도 자녀가 3명이라 비용이 제법 들어서 함부로(?) 자주 갈 곳은 아닌듯 합니다. ^^.. 장인어른이 장모님사별하고 3년전 새 장가가셨는데 호주 영주권자라 또 가볼일이 생길지 모르지만요...정말 감사합니다..

    2019.06.12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다행히 살아 있군요 ㅋㅋㅋ 뭐 넷째를 막둥이라고 하고 있으니 가족계획은 이걸로 마무리 했구요 다들 유튜브로 옮겨 오면서 조금 마이 치열히 살고 있더라구요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저도 요기조기 구경다니면서 유튜브 하면서 있습니다 ㅋㅋㅋ 다시 뵙게되어 방갑습니다

      2019.06.12 16:51 신고 [ ADDR : EDIT/ DEL ]
  4.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팡이 잡을 힘만 있으면 낳으셔야죠. ㅎㅎ 부모님 살아계시면 찾아 뵐수 없으면 자주 연락드리세요. 아버지가 4월에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힘드네요....가족이 있어 너무 행복해 보여 보기 좋습니다.

    2019.07.07 01:13 [ ADDR : EDIT/ DEL : REPLY ]
카테고리 없음2019. 5. 29. 22:31

오랫동안 무슨일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사진 찍는걸 등한시 했다. 

왜 일까? 왜 그랬을까?

최근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막내가 커감에 있어 더이상 우리집에 아이가 없을거라는점이 나를 조바심이 나게 했다. 

가끔은 그냥 아무 의미없는 넋두리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다. 

글로는 하지 못하는 생생함이 담겨있기도 하고 ...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까지 하다. 


내가 마무리 하고 있는 집 연못에서 포즈 취하는 막둥이...ㅋㅋㅋ 꽃받침 봐....ㅋㅋ

오랜만에 와이프와 함께 투샷 

아이들 학교에 새끼양을 보여주시려고 온 장인어른과 함께...

재작년 한국가기전에 들른 일본에서 찍은 사진 이군요....도중에 잠들어 버린 막내를 안고 다니느라 혼났었던 기억...

한국 인사동 어디메....막내가 큰게 눈에 띄눈군요....아이 아쉽다. 저때부터라도 영상을 찍어놀것을 ...

이건 지금 살고 있는 퍼스 스카보로 비치 선셋구경중...

인도양의 석양은 정말 기똥차답니다. 

자...월드컵 준비중입니다. 

셋째의 시크한 포즈가 압권이네요 ...절대 요딴거는 안한다고 ...ㅋㅋ

이번엔 넷째의 표정이 압권이네요...절때 요딴거는 안한다고...ㅋㅋㅋ


유튜브 영상 링크 걸어 봅니다. 

많이 오셔서 구독해주시면 생유베뤼 감솨 하겠습니다. 

https://youtu.be/v4Hg9EdOo4Q

https://youtu.be/jl4bHpxPFzY

https://youtu.be/40d8RLgwzyw


막내가 이제 학교에 가고 해서 시간이 조금더 날지도 모른다고 희망해 봤지만 꼭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허나 더이상 늦출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어린이들이 되어가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어렸을때 많이 영상을 찍어보려구요 

영상은 하루에 하나씩 올리고 있구요.가급적 하지만 역시 매일은 힘이 들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즐거운 청카바를 검색해 주세요...

블로그는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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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왕년에는 와인좀 마시는 로맨티스트(?) 였다라고 말하면 왕년의 내가 민망해진다. 
아니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신의 물방울' 두번 정독했다.
커피도 좀 갈아봤다.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보다는 커피를 갈아 내려마시는 그런 있는 폼재는 그럼 놈이었다. 사람은 쉽게 변한다. 아니 적응한다.
더이상 와인 마셔댈일이 없다. 괜찮은 바에 가서도 그냥 아무거나 시킨다. 물론 와인을 시킬때도 대충 동네와인을 시킨다.
다행인것은 와인산지로 유명한 동네인 에들레이드에서 살고 있기에 동네 와인이 기가 막히게 입에 착착 붙는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정성 담긴(?) 블로깅 하면서 안어울리는 와인하고 커피 타령이냐고?
외계인 같은 아내 트레시에 관해 적기 위해서다.
커피도 와인도 차도 안 마시는 아내...

사귀기 전까지는 아내가 와인을 안마시는 걸 채 몰랐다. 
함께 바에가거나 식당에서도 대부분 칵테일을 마셨고 난 맥주나 럼을 마셨기 때문이다.
그래 술은 종류가 아주 아주 많으니 굳이 와인을 안마신다고 해서 이상한점이나 불리한 점은 하나도 없다. 개인의 취향이니까.
아마도 나의 선입견 때문이겠지 처가 식구들중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큰 처형과 작은 처형뿐이다.
장모님은 아예 술을 입에 대시지도 않는다. 난 외국인들은 죄다 와인만 마셔대는 줄 알았다. 우리가 밥먹을때 물 마시는 것처럼 ...아차....프랑스인들은 실제로 와인을 그렇게들 마셔댄다.
난 가끔 와인을 마시는데 와이너리에 식사를 하러 가거나 가족들 모임이 있을때 뿐이다. 여튼 아내는 와인은 입에도 안댄다. 촌스럽다고 해야 할찌 특이하다고 해야할지....
게다가 커피도 안마신다. 살다살다 커피 안마시는 호주인은 처음 봤다.
그럼 차 마실래? 하고 물으면 안 마신단다. 그럼 뭘 마시냐고?
아내는 물하고 애플쥬스만 마신다. 그것도 반반 섞어서 ....100프로 과일쥬스는 너무 독하단다.
카페에 가면 진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난 블랙커피를 마시고 아내는 맹물을 마신다.. 지가 옹달샘 찾아온 담비도 아니고 ...참 특이하다. 참고로 다른 처가식구들은 모두 커피를 좋아한다. 

양육의 방식...


올해 1월에 태어난 아들 녀석 ...첫 아이...첫 아이라는 설레임 기대감 약간의 두려움(?)
그러다 보니 양육의 방식이 참 다르다. 물론 산후 조리는 하늘과 땅차이다. 
'에이 그래도 사람인데...' 나도 처음엔 그리 생각을 했는데 '참 사람이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바뀌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뭐 아이를 키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문화마다 다르겠지만 이곳 사람들 참 재미있다. 우리집에서 옷이 가장 많은 사람은 단연코 아들이다. 이제 100일밖에 안된 녀석의 옷장에는 형형색색 사이즈별로 옷이 미어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그 옷가격만 해도 어마어마해서 차 한대도 살수 있는 가격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계산해 보면 정말 차 한대 살수 있을 거다. 대부분의 옷들은 선물을 받았다. 가족에게서 친구들에게서 ....
아들녀석은 아내의 희망과는 반대로 아주 무럭무럭 '빅 보이' 로 자랄 모양이다. 벌써 8.5키로가 되었다.(4개월) 아내는 아들이 영원히 조그만 달팽이처럼 꼬물댔으면 하는 모양이다. 
요즘 들어 아내는 자주 쇼핑을 한다. 이베이...(인터넷 쇼핑) 하루에 한번씩 소포가 도착한다. 대부분 한보따리에 10불 5불...되는 가격이다. 중고 어린이 옷이다. 게다가 벼룩시장은 빠짐없이 다 들린다. 어린이용 물건 전문 벼룩시장도 있는데 각 주마다 꼭 들른다. 처음에 그런 아내의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새옷으로 사주면 안되니? 첫 아이잖아!"
정말 무지한 아빠같은 질문이다. 
그리고 함께 아내랑 쇼핑을 갔다. 백화점도 가고 쇼핑몰도 가고 ...나 거기서 두눈 뒤집어 질뻔했다. 손바닥 만한 아이 점퍼가 내 가죽 점퍼 ..혹은 청카바 보다 비싼게 수두룩 하다. 기껏 입어봐야 한달 아닌가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나는데 ....
그래서 요즘은 아주 열심히 아내 쇼핑을 돕는다. 가끔 직접 찾아도 가야하는데 한번은 1불(1000원)을 주면서 아이옷을 가지고 오란다. 차로 20분 운전해서 1불 주고 옷 한보따리 가지고 온적도 있다. 대부분 이런 옷들은 가격표조차 떼지 않고 넘겨진다.
확실히 '엄마' 는 대단하다. 아빠들이 절대 못하는 혹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아주 쉽게들 잘도 한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군인 아줌마?

병장시절 누군가 자전거를 주워 왔는지 병사 옆에 고물 자전거 한대가 세워져 있었다. 말년이기도 했고 모험심(?) 강한 내가 그 자전거를 그냥 내비둘리 없었다. 아차 ..군인은 자전거를 타면 안된다는건 알고 있었다. 품위가 떨어진다나 어쩐다나. (자전거는 중대 선임하사가 누군가에게 받아서 가져온거였다.)병사에서 피엑스까지 거리가 400미터 정도 되는 내리막이었는데 후배 하나를 태우고 내려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오르막오를때 누군가가 끌고 와야하니까!
한참 신나게 내려가고 있는데 위병소에서 우렁찬 경례소리가 들린다. 허거덕....대대장님이다.
그날 ....나와 후배는 무진장 혼이 났다. 말년때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데 ....
어쨋든 자전거와 군대에 관한 추억이다.
군인인 아내는 출퇴근을 한다. 직업군인이니까! 미혼들은 부대내에서 상주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군인과는 전혀 다르다.
우리 집은 부대와 7키로정도 떨어져 있다. 왕복으로는 15키로 정도다.
아침 6시반에 출근을 한다. 차를 타면 7시에 나가도 되는데 ....
하루는 아침 7시에 초인종을 아주 다급하게 눌러댄다.
문을 여니 아내가 숨을 헉헉거리며 씩하고 웃는다.
"뭔일이니?"
"빵구났어..."

전화를 하려고 하니 배터리가 나갔단다. 아내는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데 배터리 자주 충전하면 생명이 줄어든다고 믿고 있어서 배터리가 바닥에 가지 않는한 충전을 하지 않는다. 그날이 바로 배터리가 바닥이었던 날이었다.
얼른 차에 태워 출근을 시켜줬다.
"그러게 ..차 타고 다니라니까..."
"ㅎㅎㅎ 알았으니까. 빵꾸 떼워놔..."

참 어지간히 한다.  

이상한 아줌마의 세계....ㅋㅋㅋ 결혼하기 전이네요...

결혼하고 아들 녀석 나오기 2주전에 이렇게 캠핑가서 놀았습니다. 참 큰일날뻔 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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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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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핫! 남의 얘기같지 않아 댓글까지 남겨봅니다 ㅎㅎ
    제 반쪽도 미국인인데 커피, 와인, 심지어 맥주 콜라도 마시지 않는답니다^^; 외계인이죠 ㅋ
    게다가 저희도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도 여자고 엄마가 되려나 해서 그런지 청카바님 아내처럼
    알뜰?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ㅋ 마음 한구석엔 그래도 첫 아이인데~ 좀 그런가? 싶으면서도
    앞으로 자라는 아가한테 해줄것이 더 많고 하니 금새 금새 커서 작아질 옷에는 미련을 두지 말자.. 하고 있는 요즘이거든요^^

    행복이 묻어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2011.05.11 0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트레시도 콜라를 마시지 않아요...ㅋㅋㅋ아이옷은 중고로 사도 깨끗한게 많더라구요...심지어 상표도 붙어있는것도 많고요...클라라님도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2011.05.11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2. ㅎㅎ알뜰하신데요 뭘...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5.11 0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보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의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호주인들은 아침에 커피 빼면 허전할텐데
    아내분도 대단하시네요 ㅎㅎ ~ 첫 아들 벼룩시장에서 옷 산건 참으로 실용적인 사고방식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리 못하지요~ ㅎㅎ

    2011.05.11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입맛이 아주 대단하죠...입질님의 포스팅이 대단합니다. ㅋㅋㅋ 매일 보면서 감동한다는

      2011.05.11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4. 이창훈

    애플쥬스에 물을 타먹다니... 놀랬습니다 ㅋ ^^
    그런데 아내분의 입맛을 닮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ㅋㅋ ㅡ,.ㅡ

    2011.05.11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 창훈님 트레시의 입맛은 아주 싸구려 유치한 어린아이 수준입니다. ㅋㅋㅋㅋ 근데 100프로 애플주스에 물 타먹으면 한결 부드럽고 잘 넘어갑니다.

      2011.05.11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5. 세계평화의 초석을 위해 한표 꾸욱 누르고..
    역시 문화적 차이가 많네요. 그래도 행복해보이십니다^^

    2011.05.11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ㅋㅋㅋ 글솜씨가 정말 감칠맛납니다. 오랜만에 들렀지요? 안녕하셨으요? ㅋㅋ
    저도 외계인 아내분과 같은 별인가 봅니다. 와인, 차, 술, 암튼 일체 마시지를 않는답니다.
    캐나다 호스트 가족들이 절 이상하게 보며, 아주 심각하게 그럼 평소에 뭘 마시냐고 해서..." 훔...그니까..국이랑..물이랑...쩝.."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그 외에 부분은 안 비슷합니다. 헤헤..알뜰살뜰 정말 좋은 아내분입니다. 멋져용.

    2011.05.11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라베리

    하하, 남자분들로 치자면, 담배 안하고, 술안하고, 심지어 탄산음료 조차 마시지 않는 그런 느낌이네요^^
    저도...... 못 마시거나 안 먹는 종류를 말하면, 사람들이 -_-?? 이런 표정을 짓습니다.
    하하, 탄산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안 먹고, 국 찌개 절대 안 먹거든요.. 기냥 안먹혀요 ㅎㅎ
    댓글다시는 이웃님들 취향 들어보시면 트레시님의 특이한(?) 취향을 이해하시리라 믿어요 하하
    이쁜 트레시님 사진 보고 오늘 하루도 재밌게 보내렵니다^^ 수고하세요 청카바님!

    2011.05.11 13:30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는 혼나잖아요 편식하면 ...저희 장인어르신은 당근 안드세요....ㅋㅋㅋㅋ

      2011.05.11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8. 트래시님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 청카바형님은 여전히 등빨이 최고...

    2011.05.12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취향이 참 뚜렷하죠ㅎㅎ 한번 아닌건 진짜 아니고요. 요즘에 나아졌다지만, 한국에 왔던 베지테리언들의 펄펄뛰는 일화들을 보면 재미있어요~ TCK인 자녀를 두고 계셔서 http://moi-thetique.tistory.com/98 << 여기 관심있지 않으실까 해서 남깁니다:) 물론 영어로된 좋은 자료들이 가까이 있으시겠지만, 한국인의 입장도 넣고 있어서요... 부끄럽지만 제 블로그에요;ㅂ;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아이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1.05.12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내가니친구냐?!

    장가 잘가 부럿다 ㅎㅎ

    2011.05.12 19:31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골코아줌마

    여기 와서 살다보니 참 외국사람들 식성 까탈스럽다(?)는 것을 알았어욤. 울딸 친구 엄마두 커피 못마시고(안마시는게 맞는건지) 술종류 못해서 케스케이드 사과 탄산수 마시더라고요. 저도 한모금 해봤는데 새콤한게 하하 나쁘진 않았구 그 엄마 말로는 거품도 많이 나고 색도 맥주색이랑 똑같아서 모임있으면 누가 자기 맥주 마시는 줄 안다고 머 분위기 안깨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커피/홍차/녹차도 안마셔서 물통만 들고 댕기고 그러는데 자기 부모님은 커피 아주 사랑하신다고. 하하..신기하더라구요.
    이젠 그런갑다....하는데 첨에는 저래가꼬 어떻게 살어??했지만 100인 100색이다 하고 넘기는 여유가 생겼네요.

    그리구 저두 큰애든 작은애든 누가 물려주면 고마워하고 마구 입히는 스퇄이라 머... 이베이에서 건진건
    하하..거금 들여서 산 피아노가 있네요. 게라지 세일하면 가끔 들려보기도 하고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중고가게도 잘가는 편이구욤. 아마두 여자들 대부분이 그러지 않나 싶은데요.^^ 특히 아이들 옷은 정말 아깝거든요.

    2011.05.12 20:1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 반쪽은...인도네시아인...
    술도 안 마시고, 커피도 안 마시던 그녀였는데..
    제가 다 망쳐놨어요 ㅋㅋ

    2011.05.13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05.16 00:40 [ ADDR : EDIT/ DEL : REPLY ]
    • 뉴질랜드가 추우니 온돌이 생각 날것도 같습니다. 호주 수도 캔버라도 추운지방인데 그곳에서 바닥에 온돌처럼 전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영국사람들이 그렇게 살죠...근데 뉴질랜드는 인구가 워낙 작아서...400만입니다. 한때 살았었는데 너무 너무 조용했어요...ㅋㅋㅋ 그나저나 서울분이시군요...제 마음의 고향...ㅋㅋㅋㅋ 하두 촌놈이라서 가끔 고향을 서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비웃더라구요...ㅋㅋㅋ

      2011.05.15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 서울에서

      사실 비빌 언덕은 있었죠 절 꼬신 분 누님이 뉴질랜드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집 장사 같은걸 하고 있어서요 그런데 그 미국발 모기지론 사태가 뉴질랜드도 덮치던군요 ㅠㅠ 휘청 하는데 갈수 없었죠 ㅋ 그때쯤 전 피지에 회사일로 한달정도 있는 기간었는데 부동산에서 세워 놓은 for sale 펫말이 널려있었어요 물론 모기지론 여파가 전부의 이유는 아이었겠지만은요 언제 기회뎀 저도 한국 장인의 솜씨를 해외에 펼쳐 보이고 싶은 ㅋㅋ 이건 아니구요 사실 그들의 자연스러움을 배워보고 싶어요 딱히 인테리어 한거 같지 않으면서 그러면서도 분위기가 있는 근데 그거 배워지는 건지 ㅠㅠ
      답글 고맙습니다.

      2011.05.16 01:03 [ ADDR : EDIT/ DEL ]
  14. ㅇㅇ

    예전 한번들어와보고 너무 재미있던 기억에 다시 찾아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득남하셨군요...축하합니다.

    2011.05.16 03:3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전 글 읽으며 와이프분 지극히 보통인데..? 했다는..크하하; 저도 외계인이네요. 토종 한국외계인..^^ 그나저나 애들레이드 와인 마셔보고 싶네요. 전 와인도 잘 모를뿐더러 그곳에 살때는 미성년자여서..정말 나중에 시간나서 다시 방문하고픈 도시에요! 아들래미 업고 언젠가 가고싶네요.

    2011.05.18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부부'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5.20 1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강혁

    우연히 들럿다가 너무 행복하게 사시는게 시샘이 나 이렇게 댓글 다네요.
    앞으로 자주 들러 봐다 되지요?
    행복하세요.

    2011.08.20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6. 22. 07:37

호주인들에게 가장 설레이는 명절(?)은 단연 '크리스마스'다.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려고 착한일도 만들어서 한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기대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서로의 배우자들끼리도 선물을 교환하며 행복한 휴가를 꿈꾸기에...

"서방님 이번 크리스마스때 뭐할거야?"
"여행갈래?"
"어디로?"
"타즈매니아?"

우리가 여행지를 타즈매니아로 정한것은 순전히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호주 다윈의 날씨 때문이었다.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끈적끈적한 날씨에 호주에서 가장 춥다는 타즈매니아로 정하게 된것이다.
여행을 어떻게 하지?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가게되는 여행이었다.
3월달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고 입에 달고 살던 '제주도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타즈매니아 여행은 'Pre- 허니문' 이 되는 셈이었다.
"차를 렌트할까?"
"렌트비 비싸겠지?"
"자전거 어때?"
"ㅎㅎㅎ"

처음에 농담처럼 시작한 자전거 여행...
와이프가 인터넷에서 타즈매니아에 관한 정보를 몇장 복사해왔다.
남한 크기와 비슷한 면적!
"나 한국 자전거 여행해 본적 있는데 22살때"
"그래? 자신있어?"
"아니 자신은......벌써 10년이 지나버렸는데 .."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었다.
더이상 막 군대를 제대했을때 넘쳐나던 에너지도 없어진지 오래고 옆구리에 베둘레햄 둘러찬지 오래였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다. 그리고 여행하기로 한 날짜는 다가왔다.
10시간의 비행 그리고 혹서에서의 탈출!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에 '암묵적인 합의' 로 자전거 여행은 다가왔다.
호주의 최 북단에 위치해 있는 호주 최남단의 타즈매니아 호바트까지는 순수 비행시간만 장장 10시간이 걸렸다.
바로가는 직항도 없어서 엘리스 스프링스를 거치고 멜번 그리고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호바트 공항에 도착했다.
날씨는 기대 이상(?)이었다.
심지어 추워서 닭살이 돋기도 했다.
"ㅎㅎㅎ 얼마나 좋아 !"
"오늘밤 드디어 담요 목까지 끌어 올리고 발가락을 꼼지락 거릴수 있겠어"
"ㅎㅎㅎ"

사실 다윈에서는 얇은 침대 시트만 몸위에 덮어도 땀띠가 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패달을 굴려라...
하룻밤을 호바트에서 보내고 예약한 자전거 샾에 가서 자전거에 짐을 꾸렸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호바트를 떠나 타즈매니아 일주가 시작된것이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 패달은 생소하리 만치 어색했지만 살랑이는 봄바람을 양볼사이로 뒤쳐 보내는 기분은 몸도 마음도 가뿐하게 만들었다.
첫 목표지점인 호바트에서 20키로 떨어진 리치몬드에 도착했다. 거대한 점심을 먹고서
"서방님 나 힘이 남아돌아! 더가자!"
"허거덕 벌써 2시가 넘었는데...."
사실...'난 다리가 후들거린단 말이닷!'

그녀의 반 강압에 못이겨 내친김에 트리뷰아나라는 곳까지 가게 되었다. 마땅한 캐라반 파크도 없는 조그만 시골이었다. 그렇게 패쇄된 캐라반파크에 몸을 뉘었다.
[청카바의 여행기] -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저질체력과 고급체력 그리고 예비역과 현역의 차이)
다음날 아침 어제 힘이 넘쳐나던 와이프의 등짝과 손등은 화상으로 난리가 났다.
벌건 랍스타가 되어버린 트래시...
"서방님 ..나 이러다 죽는거 아닐까?"
"그러게 선크림 바르라니까!"
"발랐다니까"

어쨌든 그녀의 화상은 심각했다. 길가다 도중 조그만 약국에 들러서 화상연고를 사야만 할것 같았다
어쨌든 그날도 우리는 패달을 굴렸다.
평소 소고집 똥고집 소리를 듣는 나의 고집도 그녀의 고집앞에선 맥도 못추리고 꼬리를 내려야만 했다.
우선 점심전으로 꽤 큰 동네처럼 나온 ...까지 가서 결정을 하기로 했다.
..스완씨 까지 가는 풍경은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었다.
파란하늘,,,뭉게구름....햇볕에 반짝거리는 바다....그리고 살랑이는 봄바람...
점심 조금 넘어서 ....에 도착을 했다. 도중 우리를 봤다는 캐라반 여행자 아줌마가...
"오다가 니들 봤어...남자친구는 500미터 정도 앞서 룰루랄라 가고 여자친구는 헉헉대면서 오는걸...."
"허거덕..전 페이스 조절이 담당인데..."

그날 하루는 ...에서 머물기로 했다. 트래시 화상도 걱정이 되고 목표했던 것보다 많이 왔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트래시에게 자전거 여행은
'그냥 하는 만큼 하면 되는거지' 였고 난 '기필코 완주하고 말리라'
동상이몽이었다. .....
그날저녁 오후에 나가 사온 즉석 복권을 긁으면서 .
"서방님 난 복권당첨되면 하루에 50키로씩만 달릴거야"
"난 택시타고 관광할란다..."

잠시후...."내일부터 또 100키로씩 달려야지..."
[청카바의 여행기] -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달력 그림에서나 나올법한 그림 같은 풍경들)
다음날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서 텐트를 접었다.
서둘러 자전거에 짐을 싣고나니 트래시가 아침 밀크쉐이크를 만들어 놨다.
트래시의 화상은 그나마 알로에의 효능인지 첫날보다는 나아 보였지만 여전히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울정도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으니...

"긴팔입어!"
"이 날씨에...더워 죽을거야"
"입으라면 입어...더 안좋아질라구"

입이 대여섯자 나왔다....'으이구...내속은 좋은줄 아니!"
원래는 비치노를 거쳐 동부해안을 끝까지 돌려고 했으나 그렇게 되면 2주안에 타즈매니아 일주가 힘들어 질것같아 가운데로 가로질러 론체스톤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나름 지도를 보고 지름길을 선택한것인데....
그날 하루 죽을뻔 했다. 가도 가도 끝이없는 언덕길....내리막길을 오던 차들도 우리를 발견하고 ..입을 쩍 벌린채 손을 흔들어 환호 해준다.
그렇게 캠벨타운에 오후 느즈막히 도착해 근처 레스토랑에서 커피와 저녁을 먹었다.
"서방님 여기 캐라반 파크가 없는데?"
"내가 아까 수퍼에서 물어보니까 여기서 10키로 더 가면 캠핑할수 있는데가 있데..."
"오예 그럼 오늘 공짜로 잠을 자겠네.."
"그래 오늘은 니 화상 입은곳 감자팩하고 자자"

[청카바의 여행기] -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 (누가 호주에 산이 없다고 그래?)
다음날 일어나니 트래시의 화상은 한결 좋아져 있었다.
내 다리도 이제는 더이상 후들거리지 않는다. 아마도 몸이 발악을 했겠지..
'어떡해서라도 와이프 앞에서 쓰러지는 상황' 만은 피하고 싶었을 테니까...
기분좋은 아침이었다.
호바트에서 론체스톤으로 향하는 중앙고속도로는 굉장히 바쁜 도로였다.
언덕길도 별로없이 반듯하고 지루한 도로....
그래도 기분만은 상쾌했다. 오늘 목표로한 론데일가지 가면 우리 일정에 맞춰서 타즈매니아 일주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근처 주유소에 들러서 간단하게 블랙커피한잔과 머핀으로 배를 채우고 화장실에 들러 '아나콘다' 한마리 배출하고 몸도 가뿐하게 만들었다.
휘파람이 절로 나오는 아침이었다.
하지만 그 휘파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중간에 물한잔 마시려고 내리다가 왼발에 체중을 싣고 태권도 뒤돌려차기로 착지를 하는 찰나...뒷바퀴에 무리한 힘에 가해졌는지  S자로 휘어버렸다.
"허거덕..서방님 뭐한거야 이제까지 이렇게 탄거야?"
"아니...몰라 지금 내릴때 망가진 모양인데 ...으아아아"
"이거 비싼 자전건데 ..."

순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끊은 담배 생각이 절로났다. ...
어쨌든 방법이 없었다 뒷바퀴를 고치던지 여행을 마치던지...
한참 자전거를 어깨에 매고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트럭한대가 선다.
"ㅎㅎㅎ 어떻게 된거야?"
상황설명을 여차저차하니 트럭뒤에 자전거를 실으란다. 론체스톤 가는길이니 자전거 샾앞에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하마터면 자전거 어깨에 매고 30키로 걸어갈뻔 했다.
자전거 수리는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물론 100불의 거금이 들었지만...
론체스톤에서 점심을 먹고 로나데일까지 가기로 했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서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재미는 없겠지만 시간을 줄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우리들의 몸은 많은일이 있었던 하루 인지라 목표지점 10여키로를 앞에두고 더이상 패달을 굴리지 못했다.
근처 웨스트 뷰어리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했다.
[청카바의 여행기] - 몸무게 90키로에 박살난 고급자전거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
간만에 샤워를 하고 잤더니 몸이 개운했다.
일어나 카페에 가서 커피한잔과 베이컨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다.
"오늘 엄청 큰산 하나 넘어야 하는데 ...."
"뭐 괜찮아 근데 하늘에 구름이 좀..."

어젯밤에도 텐트에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긴 했는데 날씨에 대한 걱정은 해보지 않았다.
'음....오랜만에 듣는 빗소리 낭만적이야'
라는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며 달콤한 꿈나라를 헤맸던 것이다.
론데일 ..까지는 한시간정도가 걸렸다. 그런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저 몇방울로 그칠줄 알았는데 옷이 흠뻑 젖도록 비는 그칠 기세가 있는게 아니라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주변을 수소문해서 비옷을 우선 샀다.
길이 미끄러워 위험하기도 하지만 감기에라도 걸리면 정말 난감할 터였다.
"괜찮겠어 트래시"
"괜찮아 나 호주 군인이잖아"

그렇게 대답하는 트래시의 추위에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비를 맞고서 꾸준히 패달을 굴려서 거대한 산을 앞에 두고서 점심을 먹었다.
"그나마 이제 비가 안온다...그냥 여기서 하루 쉴까?"
"아냐 서방님 오늘 여기서 쉬면 섬 일주 못하잖아!"
"니 말대로 중간에 버스타면 되지!"
"여기까지 왔는데 ..일주해야지.."
오기가 난 모양이다. 그렇게 오후에는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70도 경사정도 되는 산을 자전거를 끌고 등반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고우리파크라는 곳에서 우리는 하룻밤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내년 크리스마스때는 촛불도 켜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외식하자 이렇게 생고생하지말고 ...'
"ㅎㅎㅎ 수영장 딸린 호텔에서 칵테일 마시면서?"
"그래 ..그런데서 .."

그렇게 우리는 찬바람이 구석구석에서 새들어오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메리크리스마스 서방님..."
"응 너도 ..."

[청카바의 여행기] - -개 간지 로맨스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기-
"서방님 메리크리스마스.."
"응 트래시도 메리 해피 크리스마스..."

아침공기가 상쾌했다. 산으로 둘러싸인곳이라 그런지 아침에는 바람도 잠잠해져 햇볕이 나른할 정도로 비쳐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라고 우리에게 달라진것은 없었다.
여지없이 피곤에 찌든 다리를 움직여 패달을 밟아야했다.
'왜 뭐 때문에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패달을 굴려야 되는거야?'
가는내내 생각했지만......역시 이왕온거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했다. 사실 방법도 없었다. 패달을 굴리는 수밖에 ...
평평한 산위의 도로를 달리고 있으니 뒤에서 노래소리가 들린다.
자전거 벨을 띵띵띵 울리며...
"징글벨...징글벨....."
ㅋㅋㅋ 우리 트래시 신났다.
나도 그 벨소리에 맞춰 징글벨을 목청 터져라 불렀다.
가는도중 캐라반 파크 주인내외를 만났다.
"오 벌써 이만큼 온거야 ...털라까지는 순전 내리막이니까 즐기시라구...."
그렇게 우리는 털라까지 신나게 내리막을 달렸다.
그때의 상쾌함이란...박하사탕 입에다 10개정도 물고서  냉장고에서 샤워하는 기분...
호수가 유명한 털라에서 호숫가 옆에다 텐트를 쳤다. 그렇게 절반의 자전거 여행이 완성되어졌다.
[청카바의 여행기] - 해발 1000미터 고지를 자전거를 타고 등반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타즈매니아 자전거여행)
아침 느즈막히 자전거에 짐을 싫고서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여행도 중반에 치달으면서 체력도 서서히 고갈이 되어가는 듯 발걸음은 자꾸 무거워져 가고 있었다.
목적지인 스트로한은 타즈매니아 서해의 관문이이었다. 동해를 따라 돌아온 우리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기에 남은 힘을 쥐어짜야만 했다.
중간에 들른 도시에서 물을 채우고 점심을 해결했다.
스트로한에 가면서 올라간 언덕에서 드디어 서해바다가 보였다.
"이야호....바다다...."
신나게 내려갔다. 언덕도 있고 평지도 있고 또다시 신나는 내리막도 있고 ....
마침내 도착한 스트로한에는 여행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텐트를 치고 샤워를 하러 가는데...
"오다가 니들 봤어!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목적지가 어디야?"
"호바트에서 동해따라서 오다가 다시 호바트 가는거요!"
"허거덕 난 못해 ...진짜 너희들 체력 대단하다"
"ㅎㅎㅎ 남는거 오로지 체력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저녁은 주변 식당에 들러 거대한 스테이크 버거로 떼웠다. 해가 채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배깔고 일기를 쓰다가 잠이들어 버렸다.
[청카바의 여행기] - 호주인들이 우리들의 체력에 경의를 표하다.
어제 저녁에 들러 관광안내소에서 본 퀸스타운의 풍경은 그야말로 신비였다.
'세계에서 나무가 없어도 유일하게 아름다운 도시'
라는 문구로 치장되어 있는 도시지만 내막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구리 광산으로 인해 나무들이 모두 고사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퀸스타운은 꽤 아기자기한 도시였다. 비록 나무들이 고사되어버려 민둥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게 이상할 뿐....
어쨌든 그 꼬불거리는 길을 따라서 그 민둥산들을 넘어가야만 했다.
앞으로 가는 곳에 수퍼가 하나도 없었기에 퀸스타운에서 며칠분 식량을 싸가야만 했다.
물론 그 짐들은 모조리 내 자전거 뒤에 실렸다.
"이거 어째 좀 불공평해 보이는데.."
"그럼 내꺼에다 다 실을까?"
그래 이게 남편의 할일이다. ...
퀸스타운을 넘어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오는 차들은 우리를 보더니 갑자기 속도를 줄인다.
입모양새들이 하나같이 '지셔스 크라이스트'다....손을 흔들어 우리를 격려해주기도 하고  클락션을 울려 환호해주기도 한다.
정상에 올라서자 성냥갑만한 퀸스타운의 집들이 보인다. ...
그리고 다시 내리막이다. 아마도 우리가 오늘 머물곳까지는 내리막이리라....
다시 몇시간의 내리막을 내려와 호숫가옆 캐라반파크에 텐트를 쳤다.
그래도 그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하루도 무사히 텐트에 몸을 뉘인다는 사실이....
[청카바의 여행기] - 너무 다른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
다음 목적지인 세인트 클레어 까지는 무난했다. 몸도 자전거 여행에 많이 적응이 된 탓인지 몸도 가볍고 목적지에 가까워져감에 마음도 가벼워져왔다.
세인트 클레어는 국립공원의 끝자락이었다.
국립공원을 들어서고 뭔가 기분이 이상해 졌다.
"트래시 뭔가 변한거 같은데?"
"응 서방님 나도 그생각했어"
한참 주변을 돌아보다가 깨달았다.
"우리들 레인포레스트에 들어섰구나"
"허거덕..정말 다르구나.."

심지어 거머리가 여기저기서 기어다니고 있을정도로 원시림들이.....
그날도 가파른 산을 올라야만했다. 쉽지 않은 코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런 산쯤은 껌이야!"
"ㅋㅋㅋ 서방님 이제 좀 살만한가 본데"
"ㅋㅋㅋ"

세인트 클레어에 도착했다. 캠핑장소는 한군데 뿐이었기에 세인트 클레어 레이크로 향했다.
마지막이 제일 힘들다. 얼마 안남은 목적지 ..힘은 빠지고 ...샤워는 하고 싶고...
도착해서 캐라반 파크 예약을 하는데 ...
"자리가 없는데요"
무슨 청천 벽력같은 소리야? 그럼 우리 어떡하라고 ...
"어떡하지...."
"서방님 우선 국립공원 관계자한테 물어보라니까...."

그렇게 사무실에 들어가 우리 사정을 말하니 국립공원 안에서 캠핑은 금지되어 있지만 캐라반 파크에 자리가 없으니까 어쩔수 없이 허락해 주는 거란다.
입장료를 내고 머물기로 했다.
샤워는 캐라반 파크에서 동전을 집어넣고 5분간 샤워....
"트래시 5분 가지고 충분하겠어?
"ㅋㅋㅋ 충분해 나 호주 군인이잖아..'
"ㅋㅋㅋ "

호수에 나가니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차라리 캐라반 파크에 자리가 꽉차서 '운이 좋다' 는 생각마저 들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아마도 물옆에서 자는 하루도 머리가 깨질정도로 추운 밤이 되겠지만.....

다음날 일찍 일어나 다시 패달을 굴렸다.
새해가 다가 오고 있었다.
우리의 타즈매니아 여행도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꼭 오리너구리를 볼수 있었음 하는 바램이었는데 세인트 클레어 레이크에서 마저 기회를 놓쳐버렸다.
방명록에는 무슨 뱀도 보고 오리너구리 본사람도 적혀있었는데....
첫 만난 주유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커피한잔과 머핀을 먹으니 오늘 하루가 준비되는것 같다.
트래시는 그 와중에 물도 챙기고 간식도 챙긴다.
주유소를 200미터 정도 벗어났을까 비늘두더지 한마리가 도로를 건너려고 하고 있었다
차가 안다니는 이른 아침이었기에 우리는 바늘두더지가 도로를 건널수 있게 마스코트를 하기로 했다.
"ㅋㅋㅋ 너무 귀여워 서방님..이런거 한마리 키웠음 좋겠다."
"가져가 그럼..ㅋㅋㅋ 고양이 사지말고 .."

그렇게 길을 풀숲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놓고 우리는 다시 패달을 밟았다.
"우리 동물을 많이 못봤어 사실 웜벳도 못봤잖아.."
"늦었어 서방님 야행성 동물들이야?"
"그래도 밤새 놀다가 늦게 집에 가는놈 한마리쯤은 있지 않을까?"
"ㅋㅋㅋ"

중간에 비포장 도로로 갈아탔다. 포장도로는 산 정상을 지나야 하기에 평평한 비포장 도로를 선택했는데..
정말 말그대로 시골의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볼사이를 지나치는 산들바람을 만끽하며 트래시보다 뒤쳐져서 패달을 밟고 있었는데 트래시가 급하게 손짓을 한다.
"뭔일이야? 빵꾸났니?"
"아니 ...ㅋㅋ 저거봐 웜벳..."
"우~~~~~~~~~~~~~~~~~~~~와"

정말 신기하게 생긴 놈이었다. 무슨 쥐처럼도 생기고 돼지처럼도 생기고...진짜 만화캐릭터 처럼 생긴 재미있게 생긴 동물이었다. 내가 사진기를 들이대자 도망가기 시작한다.
겨우 쫓아가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 서방님 오늘 운이 되게 좋은 느낌...쉽게 못보는 웜벳을 아침에 다보고 말이야.."
"그러게 .."

중간에 지나친 조그만 동네들의 풍경은 전형적인 시골 목장의 풍경들의 연속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거머리가 나무위에서 떨어지는 레인포레스트 였는데 ...'
점심을 먹고 그동안 산 엽서로 가족들에게 몇장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근사한 저녁을 먹기위해 해밀턴에 있는 호텔에 가기로 했는데....
"우씨....크리스마스 기간이라고 문을 닫아버렸어"
"아이씨..나 배고픈데 ...트래시"

근처 베이커리에가서 빵과 음료를 사기로 했다. 텐트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캐라반 파크가 있었기에 천만 다행이었다.
거의 문을 닫을 시간이었는지 베이커리 주인은 가게를 정리하느라 부산했다.
"오늘 자고 가려구?"
'네...이거 빵하고 케익 물 커피 좀 주세요 "
"음.....그래 오리 너구리 보러 갈거지?"
"네? 오리너구리? 그게 쉽게 보여야지요!"
"뒷쪽 냇가에 널렸는데..."
"허거덕...진짜요?"

서둘러 텐트친곳에 돌아와 오리너구리를 보러 갔다. 베이커리 주인에 의하면 해질녁에 수영을 시작한다고 했으니...
10분여를 걸어 도착한 강의 상류에는 낚시하는 10대 소년한명이 있었다.
"안녕 오리너구리 보러 왔는데 너도 기다리는 거야?"
"?? 아뇨 오리너구리 그거 보기 힘든데 저 여기 맨날 낚시하러 오는데 한번도 못봤어요!"
"허거덕...트래시 우리 베이커리 주인에게 낚시질 당한거야?"

그렇게 소년도 돌아가고 우리는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둑에 앉아 그동안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나는 조금 떨어진 곳의 강둑을 보러 걸어갔다.
"!!!!!!!!!!!!!!!!!!!!!!!!!!!!!!!! "
트래시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
조심히 다가가니
"서방님 저기봐 오리너구리 나왔어 ..아까 바로 내 발앞으로 나왔었는데.."
"이씨...놓쳤잖아...."

조금 시간이 더 지나자 몇마리의 오리너구리가 함께 나와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는 작았고 물색깔과 워낙에 비슷해 구별도 쉽지 않았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놀랬는지 한참 물속에서 안나오기도 했고 ...그렇게 몇십분간 오리너구리를 감탄하며 구경하니 해도 떨어져 어두워져서 텐트로 돌아왔다.
"서방님 오늘 최곤데....일기 써야겠다. "
"ㅋㅋㅋ 이제 오리너구리도 내 친구 리스트에 올라간다."
"ㅋㅋㅋㅋ"
어찌된 영문인지 그동안 보고 싶었던 동물들을 하루만에 다 봐 버렸다.

해밀턴에서 호바트까지는 60여키로정도의 거리였다.
하루만에도 충분히 도착할수 있는 거리였지만..뉴 포어드 에서 하루 머물기로 했다. 왜냐하면 호바트는 신년 요트레이스때문에 숙박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기에....
뉴 포어드까지는 오전에 도착했다. 캐라반 파크 사인이 있는 곳에다 텐트를 치고 오랜만에 쇼핑을 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텐트에 누워 트래시 다리 베개삼아 잡지를 읽었다.
"서방님 내일 우리 초콜릿 공장 가자~"
"뭔 공장?"
"세계에서 제일 큰 초콜릿 공장이 타즈매니아에 있거든...어릴때 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야!"

그렇게 해서 내일 하루의 계획도 세워졌다.
호바트에서는 YHA에 하루 예약했다. 방이 없어 하루 이상은 예약이 안될 정도로 관광객이 북적대는 모양이었다.
다음날 마지막으로 텐트를 정리했다.
"ㅎㅎㅎ 이제 텐트 칠일 없겠다..."
"좋아? 서방님 난 좀 서운한데...'
"응 너무 좋아"

호바트까지 가는 길은 꽤 번잡스러웠다. 아마도 차가 거의 없는 도로들을 달리다 트럭들이 씽씽달리는 도로를 달리니 적응이 잘 안되었으리라...
주변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초콜릿 공장에 도착했다.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기에 ...
"입장료 씩이나?"
"글쎄..."

들어가자 마자 초콜릿 한 박스를 손에 쥐어준다.
"ㅋㅋㅋ 입장료 줄만한데 ..."
난 배가 고파서 초콜릿 직원 식당에 가서 베이컨과 달걀을 먹고 트래시는 그 시간에 매점에 가서 초콜릿들을 사기 시작했다.
"너 이거 다 먹으려구 ..?"
"아니 크리스 마스 때 집에도 못갔으니 ..식구들한테 보내주려구.."

트래시의 깊은 속을 따라갈래야 따라갈수 없는 청카바였다.
공장을 나와서는 곧장 우체국에 들러 초콜릿들을 할머니에게도 보내고 장인 장모님 자매들에게 각자 보내고 다윈의 조카들에게도 보냈다.
"이거 안녹을까?"
"안녹아 ..장사 한두번 해봐 서방님.."

복잡한 도로를 지나 호바트에 있는 숙소로 곧바로 향했다. 2009년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여행자 숙소의 사무실도 문을 닫아놓아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체크인을 했다. 먼저 짐을 다 내리고 마지막 남은 자전거 반납...
짐을 뗀 자전거는 놀라울만치 가벼웠다.
순식간에 자전거 샾에 도착해 자전거를 반납하고서 .....
시내에 나가 가볍게 쇼핑도 하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한해의 마지막 날' 인것이다.
해가 채 지기전에 마시기 시작한 맥주 이 펍에서 저펍으로 옮겨가면서 술을 들이 부으니 피로가 쌓인 몸은 금새 노곤해져 버렸다.
"배고프다 숙소에 가면서 태국음식 먹을래?"
"오예 오예"

숙소에 도착하니 다들 나갈 준비들로 바쁘다.
트래시의 아래 침대를 쓰고 있는 70대 할머니는
"오늘 안나갈거야? 파티해야지!"
"ㅋㅋㅋ 저희는 내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야되어서 "
"나도 내일 일찍 떠나야해!

옆에 있던 아일랜드 아저씨가 한마디 한다.
"내가 저 할머니랑 4일을 함께 지냈는데 ..아주 '파티 애니멀'(죽순이)야"
"ㅋㅋㅋㅋㅋ"

그날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또 다시 맥주를 한잔 마시고 숙소에 돌아오니 대만 친구 한명만이 덩그러니 남아 감기에 걸렸는지 끊임없이 감기를 하며 누워있었고 나와 트래시도 이내 잠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10시간의 비행을 하고서 우리는 다윈에 도착할 것이었다.
"나 이제 자전거 10년은 안타도 될것 같아!"
"ㅋㅋㅋ 서방님 그럼 40살 되면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아마도 아니....ㅋㅋㅋ"

도둑님이 집을 방문하시어 ....

호주는 거대한 땅덩어리였다. 10시간의 비행으로 집에 도착하니 다시 35도의 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정리들을 하고 잔디도 깍고 집안 정리를 시작했다.
"꺄악 ....서방님"
"왜 그래?"
"몸무게가 ...3키로그램 늘어버렸어..."
"허거덕 ..어떻게 그런일이 하루에 100키로씩 자전거를 탔는데.."

나는 5키로가 늘었다. 참...할말이 없게 만든다.
아마도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해서 근육량이 늘은탓이리라....
그래도 트래시는 실망을 많이 한 모양인지 다시는 자전거 따윈 안탄단다.
도둑이 들었었는지 집 옆에 세워놨던 자전거 한대를 도둑 맞았다. ...
'그래 차라리 잘됐어' 자전거 따위는 이제 안 탈꺼니까....
그렇게 자전거 여행을 한지도 몇개월이 지나 타즈매니아 여행기의 총정리편을 작성하고 있다.
썼던 일기장을 들쳐보다가 총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잃어버린 자전거 대신 새로운 자전거를 트래시 친구에게서 얻었다.
자전거를 다시는 안 탄다던 트래시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왕복 22키로다.
가끔 트래시랑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을 이야기 할대면 미소가 먼저 떠오른다.
'힘들었어도 재미있었던 여행이었기에...'
우리는 그렇게 힘들었지만  또 다른 행복한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길을 가다가 재미나게 생긴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서방님 얼렁 올라가봐...."
"ㅋㅋㅋㅋ "

자전거 여행의 묘미는 단연코.....'내리막길' 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아무렇게 찍은 사진......타즈매니아의 전형적인 남부 시골 전형이다.
이날은 정말이지 하늘이 눈물나도록 파란 날이었다. ...마구 사진을 찍어댄 오후...

                               밑의 호바트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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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 호주의 아름다움을 한곳에 모아놓은 섬 '타즈매니아' 사진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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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허엇!! 청카바님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으음~ 이 자전거 여행만큼 낭만적인것이 없는데 말입죠!!

    2010.06.22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차세대 육체적님 안녕하세요 ....이제는 낭만따윈 안찾으려구요 .ㅋ.ㅋㅋ

      2010.06.22 22:10 신고 [ ADDR : EDIT/ DEL ]
  2. 썬짱

    멜번살때 도클랜드에서 테즈마니아로 가는 엄청 큰 배가 있었는데요. 그 배를 보면서 꼭 테즈마니아를 가보리라 다짐했는데.. 청카바님 여행기를 보면서 정보를 많이 얻네요. 재밌었어요 ^^. 오랜만에 호주 자연을 느껴서 좋았어요 !!

    2010.06.22 15:48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내일마지막으로 사진을 올릴까...생각중입니다. 월드컵 어째요....졸려서 못봐요...한국축구 퐈이아...

      2010.06.22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3. 바로발사

    사진을 보며 느낀건데요 요즘은 자전거 여행 할때 짐을 실을수 있도록
    자전거 트레일러가 있는데 청카바님은 자전거 짐받이에 짐을 다싣고 달리셨네요..

    정말로 오리지널로만 여행 하셨네요
    청카바님의 정열과 도전의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
    짝작작 짝짝!~~~
    웬지 박수가 월드컵 시즌에 맞쳐 대한민국 공식 응원 엇박자 박수가 되었네요 ㅎㅎㅎㅎ

    2010.06.22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트레일러로 끌고가면 정말 느릴듯....하루에 100키로정도 가줘야...안지루하드라구요 ...ㅋㅋ 전에 한국에서 자전거로 부산갈때는 ..그냥 뒤에 안장에다 줄로 묶어서 갔다는 ..ㅋㅋㅋ

      2010.06.22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4. nono3001

    하루에 100키로 정말 대단합니다.

    열정이 대단합니다......^^

    2010.06.24 16:41 [ ADDR : EDIT/ DEL : REPLY ]
    • 체력과 열정은 비례하지 않더라구요...저같은 저질체력도 가능한걸 보니 ...ㅋㅋ

      2010.06.24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청카바의 짧은 생각2010. 4. 25. 09:01

호주의 앤잭데이라고 불리는 국경일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념일과 비교를 하면 현충일과 6.25와 합쳐놓은 것쯤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듯 하다. 나의 와이프는 호주의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나에겐 조금 특별하게 다가오는 기념일이기도 하며 호주인들의 사뭇 다른 앤잭데이에 대한 인식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호주의 앤잭데이란?
ANZAC의 약자는 Austrailian And Newzealand Army Corps다. 말그대로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이 1915년 세계 1차 대전중 터키 Gallippli 에 상륙해 전투를 벌인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하지만 지금의 앤잭데이의 의미는 더욱더 넓어져서 그 이후에 호주가 전투에 참가해 희생된 군인들까지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한 날로 기념되기 시작했다.
호주는 제 1차 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전 베트남전 중동 이라크 전쟁 그리고 아프간전쟁까지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다국적 군으로 참전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특별할수 밖에 없는 앤잭데이
나의 와이프는 호주 현역군인이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그녀의 부대에 아침일찍 가서 조기를 게양하고 묵념을 한다.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은 세계평화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쳐 불라불라........터키 갈리폴리....그리고 한국전....."
앤잭데이 부대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나가야 한다.
내가 앤잭데이에 늦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다.
어쨌든 그들이 바쳐 지킨건 세계평화이자 나의 땅과 조국을 지킨것이기에 ....
나는 한국전 참전한 용사!
10년전에 호주를 처음 배낭여행할때 만났던 할아버지는 한국전 참전 용사셨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깜짝 놀라시며 반가워 하셨다.
"한국 어땠어요 ? 그때 당시의 한국은 참 피폐했겠지요?"
"응 그랬지! 잘기억나지도 않아 근데 엄청 추운것만은 아직도 확실하게 기억하지"
퀸즈랜드 케언즈에 만난 할아버지였다.
연일 30도가 넘는 곳에서 사시다 한국의 그 매서운 겨울에 그것도 전쟁터였으니 오죽했을까?
와이프의 부대에 가끔 데리러 갈일이 있다.
어느날 차를 타고 서행으로 지나가는데 낯익은 문구들이 보인다
"가평....경기도 가평?"
알고보니 호주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했던 한국 지명들을 팻말로 세워놓았다.
우리는 오히려 잊고 지냈던 일들을 그들은 잊지않고 그곳에서 희생된 선배들을 기리고 있었다.

쫙빼입은 호주인들!
내가 호주에서 살면서 호주인들이 양복에 넥타이까지 맨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다.
몇번의 결혼식때와 장례식을 제외하고선.....
심지어 내 결혼식의 하객들도 넥타이따윈 메지도 않았는데
와이프 왈
"호주인들에게 공식적인 복장은 반팔 반바지에 쪼리라구 .."
오늘 모인 1000명의 호주인들은 모두 얌전하고 조신하게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서 엄숙하게 조기 게양에 임했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온 꼬맹이들조차도 엄숙한 장소임을 아는지 우는 아이는 물론이고 칭얼대는 아이조차 없는게 신기했다.
행사가 끝나기 직전에는 서있던 여자 한명이 혼절해서 실려나가기까지 하는 엄숙한 상황에 나도 조금 급 당황했다.
우리의 현충일과 6.25는 어떤가?

과연 우리는 이만큼 엄숙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왜 그래도 현충일날 나이트 클럽도 하루 쉬잖아!"
그래 인정하자 그부분은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그냥 또하나의 국가 기념일 정도일 뿐 아닌가?

외세의 침략이 워낙에 많았던 우리나라이기에 희생되신 분들을 더욱더 엄숙하고 진지하게 기념하고 기려야 되는게 아닐까?
얼마전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일이다.
몇몇 장병의 시신은 아직도 어디에서 차갑게 식어 있을지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는 과연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내가 군에 있을때 발발했던 연평해전 그리고 대청해전 벌써 우리내들 기억의 저편에서 아스라해져 가는것은 아닐까? 
단지 그들 유족들만의 문제일까?
 아침에 했던 앤잭데이 기념사 중에 한 구절이 귓가에 내내 맴돈다.
"우리는 세계평화의 수호에 젊은 그대들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천안함 희생자들과 연평해전 대평해전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되는 이유다.

한국전 포로수용소 내용이 담긴 호주 신문!
그들이 지킨것은 세계평화가 아닌 우리의 조국이었다.
앤잭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앤잭쿠키" 조카들과 트래시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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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와.... 신문은 매년 기사를 하나봐요?
    정말 놀랍다고 밖에 할수없네요....
    한국도 이런 문화는 빨리 습득했으면^^

    2010.04.25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퇴역군인들의 퍼레이드에 환호화 감사를 ....현역군인들에게는 사기를 ....데니님도 좋은주말 하시구요 ...

      2010.04.25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2. 라온젠

    칠더스에서 앤잭데이 퍼레이드 및 행사를 보고 앤잭데이가 궁금해져 들렀다 가요
    아이팟으로 인터넷을 쓰기에 추천 버튼이 보이질않네요
    말로써 추천 ㅋ

    2010.04.25 12:33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 좋은 전통으로 연결 되고 있군요. 이런건 우리도 배워야해요.

    2010.04.25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widow7

    호주야 역사가 일천하니까 기억해야할 게 그닥 많지 않죠. 우리가 겪은 전쟁이 겨우 6.25 하나뿐이 아닌데, 왜 고구려가 당나라를 물리친 거나 고려가 몽고와 싸운 거,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을 크게 이긴 전투는 기억하지 않을까요? 음력이지만 날짜도 분명한데 말입니다. 외국의 적을 물리친 건 외면하고 내전으로 자기들끼리 박터지게 싸운 것만 기억하려는 게 더 이상해 보이는데요.

    2010.04.25 23:2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잊지 말고 기억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6.25가 60년 전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느냐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역사는 짧지만 90년이 지난 1차 세계대전때의 일을 진지하게 추모하는 그들에게서 느낀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천안함 사건또한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잊지말자는 다짐처럼 말이죠!
      댓글 감사합니다.

      2010.04.26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5. 가끔은 많은 역사가 우리도 모르게 잊혀지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기억할 거는 기억하고, 챙겨야할텐데 말이예요! ㅜㅜ

    2010.04.26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들의 젊은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그들이 하는 말에 진정성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그날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악랄가츠님의 블로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하세요

      2010.04.26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6. 앤잭데이라....사모님이 군인이시군요? 조금 독특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일까요? ^^

    2010.04.26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유부빌더님! 저의 첫 댓글 친구신거 아시죠? ㅋㅋㅋ
      사모님...허거덕...아직 20대라 ...ㅋㅋㅋ 만인거 아시죠! 생일 늦은게 이럴땐 좋습니다. 유부빌더님 블로그 잘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하세요

      2010.04.26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7. 군대가야하는데

    우왓,,호주 군인 보기 엄청 어렵지 않나요,,,,ㄷㄷ 여군이시라니 하지만 청카바님은 대한민국 해병대 출신이니 ㅋㅋ 부인 어떻게 만나셨는지도 알려주세요 ㅎㅎ 이젠 91도 군대갑니다 ㅠㅠ

    2010.05.11 22:15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럼요....제가 제대한지 10년이 되었으니까요...소설가 이외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대한민국에서 최소한 군대는 다녀와야 애국에 대해 논할 자격이 생긴다'고....ㅋㅋㅋ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볕좋은날 광합성이나 할 군인들도 나름 배우고 깨닫는 중요한 시기라는점.....
    군대가셔서 멋진 남자로 거듭나시길.....

    2010.05.12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비나

    정말 멋지신분이네요 청카바님 글 거의 다읽었네요 우리아들 미국 유학중인데 님의 글을 보니
    걱정이 반감했네요 늘 지금처럼 행복하시기리 빕니다

    2010.05.25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0. 4U당

    왜 누르는 추천마다 "이미 추천 하셨습니다..." 라고 나올까요...
    퍼스에서 일을 할땐 안작데이 그냥 하루 노는 날이라고 생각 했는데 쌩판 모르는 남의 나라에서 정의라는 이름으로
    수백명이 넘게 전사를 했는데 경외심이 들었습니다.
    시드니 갔을때 아는 한국교민분이 아직도 2차대전 참전호주용사들중엔 일본과 한국사람 지독이 싫어해서 펍 입구에 코리안 재패니즈 출입금지 라고 써져 있는 펍도 있다고 합니다. 포로로 잡혀 있을때 너무 가혹하게 당해서라고...

    2010.06.03 16:56 [ ADDR : EDIT/ DEL : REPLY ]
    • 허거덕 ..이곳 다윈은 직접 공격을 당한곳이라 일본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2010.06.03 18:54 신고 [ ADDR : EDIT/ DEL ]
청카바의 여행기2010. 3. 5. 09:10


Day 4 2009 12 22일 날씨 기가막힘 최고기온 25도정도

Swansea==========Campbell town==Conara

고요한 아침 파도소리에 잠에서 깨 반쯤 졸린 눈으로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바다를 보니 바다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그 넓은 텐트장에는 우리 텐트와 유럽 여행자처럼 보이는 두 커플뿐이었다.

바다는 드넓은 수평선까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텐트를 접기전 트래시의 몸을 점검해봤다. 어깨의 화상은 조금 나아졌는데 팔은 더욱더 부어서 제대로 접혀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주먹도 제대로 쥐지 못해서 병원부터 가자고 하니 오후 지나보고 판단하잔다.

참 그녀의 참을성에 혀를 내두른다.

썬크림을 듬뿍바르고 손가락을 자른 면장갑을 끼게 하고 긴팔을 입혔다. 벌써 입이 반치나 나왔다. 덥다며 투덜댄다.

야 긴팔입어라

명령하는 거야?

그래 명령하는 거다. 니가 내말 안듣고도 화상 안입었으면 암말 안한다

알았다 알았어

지금더운게 문젠가 지몸이 그렇게 되면 내 마음이 좋겠냐 말이다.

캐라반 파크를 나와서 아침을 먹기 위해 빵집에 들렀다. 물은 두통사서 카멜백에 가득채웠다. 아침은 블랙커피 한잔과 샌드위치로 떼우고 점심을 위해  몇개의 쿠키를 사서 챙겼다.

27불정도 나왔는데 트레시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베이커리라며 투덜댄다.

켐벨타운으로 가는 도로까지는 10키로 정도 남짓이었는데 오르막 없이 아주 상쾌한 도로였다.

이런 도로라면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자전거 탈수 있을것 같아

나도 역시 그럴것 같아 근데 이런 도로를 달려도 금새 오르막이 나올것 같은 두려움

저기 옆에 보이는 산이 오늘 우리가 해야할 숙제같은데 ..

지셔스 크라이스트

산에 입성하기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트래시도 벌써 기운이 빠졌는지 오르막이 보이면 아예 페달을 굴릴 생각도 하지 않고 내려서 걷는다. 몇개의 언덕을 넘으며 난 굉장히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산만 넘으면 내리막이 나오지 않을까?

헤이 서방님 언덕 얼마나 남았어?

이거 꽤 높으니까 이거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건 큰 오산이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린 그때 이제 막 뱀의 아가리에 이제 발을 디딘 것이다.

그말을 하고 아마도 100번도 넘는 오르막을 올랐고 앞으로도 몇십개의 언덕을 더 올라야 하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내려오는 차도 올라오는 차도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준다.

잠시 힘이 난다. 0.5

내려가는 차가 클락션을 울리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이게 열정인가 보다

무슨말이냐

저렇게 누가 손을 흔들어주면 마음속에서 5초정도 힘이나잖아

니 열정은 나보다 10배다 난 딱 0.5초만 힘이나거든

어쨌든 양순이의 열정이 나보다 10배는 더 뜨거운가 보다

그렇게 오르고 올랐는데도 중간지점인 lake leak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진짜 언덕길 중간에서 주저 앉을 판이다. 트래시는 이미 나보다 1키로 이상 뒤쳐져 버렸다.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주기 보다는 내페이스대로 그녀를 이끌어 가는게 나을 터였다.

내가 기다리고 있던 언덕 정상에 오자마자 긴팔을 벗어던지며 선크림을 더욱 듬뿍바른며 잠시 그늘에 앉아 쉰다.

완전 오버 히팅되어 버렸어

선크림 더바르고 긴팔 벗고 올라가자

여전히 지나가는 차들은 우리를 호기심 어린눈빛으로 보고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지도를 아무리 봐도 아직 우린 절반도 오질 못했는데 체력은 이미 바닥이 보이고 물조차도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문제는 아직도 오르막이었다는 점이다.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어제 구상했던 지름길이 지름길이 아니라고 자전거를 끌고 겨우 올라간 커다란 오르막위에는 해발 640미터라고 적혀 있었다.

이런 640미터라니 어째 언덕치고 끝이 없더라 이제부터 신나게 640미터 내려가는 일만 남은걸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오르막 1시간에 내리막 5분이었잖아 4시간 오르막이었으니 20분정도가 아닐까?

에이 설마 말도안된다

내리막이 보이기 시작한 정상에서 2분만에 다시 오르막이 보였다. 욕이 나오기 전에 쉬기로 했다. 이미 문을 당은 주유소 옆집에서 빵과 몇가지 케익으로 배를 채웠다.

아침에 화장실을 가지 않아 화장지를 빼들고 조금 가려진 주유소 벽 옆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양순이가 크게 웃으며 그집 굴뚝에서 연기 난다며 사람 살고 있는 집임을 알려줘서 똥 누는걸 포기했다. 남에집 벽에다 똥누다가 큰 망신 살뻔했다.

다시 헬멧을 뒤집어 쓰고 조그만 둔덕을 오르니 lake leak가 나왔다. 이로서 59키로에 32키로를 왔으니 절반을 조금 더 온셈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리막이 더 많을테니 적어도 세시간이면 캠벨 타운에 도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난 언제나 희망적이었다.

몇개의 작은 구릉을 넘으니 드디어 기나긴 내리막이 나왔다. 이제까지 지나왔던 어떤 내리막보다도 길고 쭉뻗은 아름다운 내리막이었다. -------------------------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가슴이 뻥하고 뚤려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작은 구릉과 평지 그리고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자전거도 탄력을 받아 캠벨타운까지 거리를 더욱 좁혀가고 언덕을 올라오면서 소진했던 에너지는 다시 충전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내리막에서는 손가락이 시려워 잠시 쉬기로 했다.

가슴이 뻥뚤려버렸어 아주 시원히

내리막만 같으면 다윈까지도 자전거 타고 가겠다

그리고 거의 내려오는 내리막은 30분이 넘도록 계속 지속되었다.

30분은 4시간 오르막에도 그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이었다.

짜릿하고 아름다운 내리막의 온바람을 가슴에 맞으며 내려오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자전거 여행자를 봤다.

오 마이 갓

우리가 이렇게 신나게 내려온 내리막을 그들은 올라가고 있는 것이었다.

아주 아주 긴 오르막이 될거예요 힘내요

고마워요 재밌는 여행

짧은 대화였지만 많은것이 공감되는 대화였다.

난 죽어도 오늘 우리가 내려온 내리막을 올라갈순 없어

헤이 트래시 하지만 저들은 우리가 힘들게 올라온 오르막을 내리막으로 갈거라구

멀리 타운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운에서는 무슨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불이 났나라고 생각을 하고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갔다.

마을 초입에 목공소에서 나는 연기였다. 기계들이 아직도 나무를 태워 증기로 동력을 쓰는 모양이었다.

캠팰타운은 타즈매니아의 정중앙에 위치한 바쁜 조그만 도시였다.

도착한 시간은 거의 4시간 다 되어서였다.

우선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커피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캠벨타운에는 캐라반 파크가 없었기 때문에 어쟀든 괜찮은 캠핑 장소를 찾아야만 했기때문이다.

몇몇 현지인에게 물으니 그곳에서 10키로 떨어진 코나라에 캠핑을 하기 좋은 공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치킨버거는 달콤했다. 전화를 켜서 가족들의 메시지를 확인했고 고객들에게 온 전화를 받아 스케줄을 조정했다.

IGA에 들러서 내일먹을 음식과 물 그리고 몇개의 감자를 샀다. 트레시의 화상에 감자 마사지가 필요할듯 싶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코나라까지 10키로를 이동했다 처음으로 이동하는 중앙 고속도로였다.

말그대로 평평한 도로였다. 시속 10키로는 무난한 도로였지만 트럭들이 이동할때는 바람에 휘청거려 겁이 날 정도였다. 한국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착한 코나라에는 넓은 공원과 화장실이 있었고 한팀의 캠핑팀이 우리보다 먼저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트래시에게 감자 마사지를 해주고 여행계획을 다시 세웠다.

우리의 여행계획은 급물살을 타고 변경되고 있었다. 내일을 아마도 델로레인까지 도착할수 있을것이었다. 100키로 정도 되는 거리였다. 론체스톤은 뻔한 도시일것 같아서 지름길로 다음 목적지인 델로레인까지 가기로 한것이다. 내일은 그다지 오르막이 없을 것이었다.

내리막도 없겠지만 어쨌든 별부담없이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몸도 마음도 점점 자전거 여행에 흠뻑 젖어 들어 가고 있었다.

스완씨에서 비시노 방향으로 가는 아침풍경 양들도 아침을 먹느라 분주하다.
아침의 풍경사진은 11월달 달력 그림으로 쓰면 되겠다. 너무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아침이었다. 내가 아는 모든 감탄과 찬사르 쏟아 부을수 있는 그런 아침!

동부해안에서 왼쪽으로 꺽어서 타즈매니아 중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목 멀리보이는 산이 오늘 넘어야 할 산이었다. 평평하게 보이는 것이 산처럼도 안보였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양순이와 나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상쾌한 아침을 만끽중이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길 이사진은 내리막을 찍은 사진이다. 이런 길을 오전이 다가도록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헥헥.......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었다.

마침내 우리가 지셔스 크라이스트를 백번쯤은 외치고 올라선 정상이다. 이런 니미귀럴....
정상에 오르고 내리막길을 가는데 2분도 안되어 다시 오르막 나옴.--;


캠벨타운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에서 양 똥을 팔고 있었다. 아마 화단용으로 파는 것일거다. 자급자족의 타즈매니아다.
인도에 이런 적벽돌에 글씨가 새겨져 몇키로가 연결되어있다. 모두 죄수들의 이름이다. 캠벨타운은 호주 타즈매니아의 배꼽에 위치해 있는데 죄수들이 이 타운을 건설했다. 어쨌든 그들을 기리기 위해서 그들의 신상과 범죄항목을 나열
몇개 보다 보면 하찮은 소매치기도 끌려와야 했다.

캠벨타운에 도착해서 먹은 저녁 난 치킨버거와 롱블랙 커리를 마시고 트래시는 감자 에쥐와 치킨버러를 먹었다. 여행중 먹은 가장 맛있었던 만찬이었다.

코나라에 도착해서 캠핑 중 자전거에 저렇게 두개씩 매고 그 높은 산을 올랐다. 지셔스 크라이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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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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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이 도착하고 3일째 되던날 한명씩 불러서 레벨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집에는 4명의 한국인과 1명의 호주인뿐인지라 영어를 거의 안쓰게 되기 때문에 우선 어느정도 말이라도 알아먹기 전까지는 내가 가르칠 요량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다윈은 일년내내 대부분이 30도 이상에 태반을 35도 를 훌쩍 넘기는 아열대 기후다. 그리고 호주답지 않은 그 후덥지근함은 마치 태국의 것을 닮아있었다.
어쨌든 뒷마당 테이블로 y양을 먼저 불러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랴 한국에서 엄마가 영어학원보내랴 영어책 사주랴 돈 투자 많이 했담서?"
"에이 친구들에 비하면 공부 한것도 아니야"
"그랴 그럼 어느정도는 알것이니까. 삼촌이 말하는 한국어를 영어로 적어봐봐"
그렇게 해서 몇가지 예문을 적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y양의 영어는 겁이 없었습니다. 그냥 막 적더군요
i eat apple to my friend 나는 친구랑 함께 사과를 먹었다. 이정도의 수준이더군요
어쨌든 열개가 넘는 문장을 다 이런식으로 적었습니다.
말은 아직 잘 안되지만 문장 만드는 능력은 어느정도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듣기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구요
두번째 타자는 s양이었습니다.
집에서 과외까지 했다는 s양은 형의 딸로서 아주 명랑 쾌활한 성격의 조카입죠
"집에서 과외도 했다믄서 ? 엄마가 신경 많이 써줬네"
"응 선생님이 다윈 엄청 덥다고 했는데 정말 엄청 덥네"
"그랴 덥지 s양은 아침인사부터 저녁인사까지 할줄 알어?"
대답은 황당스럽게도 "굳 모닝인가?"
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이 들려왔다.
그래 아직 영어로 말하는게 익숙치 않으니까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갔다.
당연히 알겠지 하고 s양에게
"알파벳은 당연히 쓸수 있것지만 한번 써봐볼래?"
3학년답게 삐뚤삐뚤하니 알파벳을 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알파벳의 절반이 대문자와 소문자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부르는 영어단어 굳모닝과 굳에프터눈은 아예 쓸줄조차 몰랐다.
"워메 s 양은 선생님한테 뭐를 배웠당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퍼져 흘렀다.
다음은 우리 누나가 들어왔다. 그녀는 한국나이 41세 만 40세의 평범한 아줌마였다.
간단히 조카들의 실정을 이야기 했다. 그래도 자기딸은 잘한다고 하니 좋은 모양이다.
"그랴 누나는 다 알것지만 그래도 조금만 테스트를 한번 해볼랑게 Do동사하고 Be동사하고 차이점은?"
"그거슨....블라블라.......아니감!"
"그랴 잘했어 그럼 예를 한번 들어봐봐........."
"?"
그랬다. 말은 실제로 안터지는 것이다.
사실 3일동안 있으면서 그들은 트래시가 하는 말의 대부분을 눈 똥그랗게 뜨고 응? 응? 하고 반문하는게 다였다.
그들의 실력은 진작에 알았지만 이정도로 심각할줄이야 .......
어쨌든 조카들의 얼굴은 해맑았다. 하지만 내 얼굴엔 수심이 가득차고 있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어떡해서든지 모르는걸 영어로 물어보게끔은 만들어 놓아야만 했다.
다윈에는 esl 학원 따위는 존재 하지도 않았다. 내가 캐나다에서 테솔을 공부한 이유는 아마도 이 기회를 위한듯 싶었다.
to be continued..........

위사진은 호주 다윈 민딜비치에 선셋 구경하고 김밥먹고서 불꽃놀이
아래사진은 캥거루 보러간 공원에서 아침 일찍 산책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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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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