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8. 27. 08:33
호주란 나라는 아시아도 아닌것이 월드컵 예선에서는 아시아조에 속해 있고 ....대륙이면서도 몇개나라 포함이 안 되는것이 좀체로 어디다 갖다 붙이기가 애매모호하다. 그러면서 호주의 대부분인 백인들은 유럽 출신들이다.
그런 환경의 영향으로 호주는 조금 독특하게 진화해 왔다.
유럽인으로 구성되었으면서 아시아의 진한 냄새가 나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의 원주민 애버리지널은 아프리카의 순수한 사람들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호주의 자본주의에 타락하고 문명과 원시삶에서 방황하는 중이면서도 순수한 냄새가 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이런 호주를 한국인으로 여행할때 꼭 준비해야 물건들이 몇가지 있어서 소개해본다.
썬글라스.....

나는 안경을 쓰지 않는다. 어렸을때 안경이 쓰고 싶어서 눈을 마구 비비면 눈이 나빠진다는 소리를 듣고 따라했다가 벌겋게 충혈되고 감염이 되어서 안과에만 몇번 들락거렸다. 사팔뜨기 눈을 하고 티비를 보면 멋진 뿔테를 쓸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따라했다가 진짜 사팔뜨기가 될 뻔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2.,0의 시력을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할뿐이다.
신체검사 할때 안과의사는 내 시력을 측정하면서 한마디 했다.
"아니 ...이게 보여요!?"
"네....(부끄러움으로 )"

그런내게 얼굴에 뭐를 걸치는게 불편할수 밖에 ....
한국에서 선글라스란.....여름휴가 바다로 갈때 남방사이에 끼는 패션의 일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곳 호주 사람들은 날씨가 좋건 안좋건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물론 호주 햇살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서 선글라스를 안 쓰면 죄다 인상파가 되어야 한다.
특히 해질무렵이나 아침에 선글라스를 안 끼고 운전했다가 앞이 안 보여서 저승길 급행 티켓을 손에 넣을 뻔 한적도 있다.
산이 없는 호주에서는 그늘이란 나무 그늘이나 지붕밑 처마 아래 정도다.
강한 햇빛은 눈에도 그리 좋지 않다고 하니 썬글라스는 남방 사이에서 꺼내 귀에 걸쳐야 살아갈수 있는게 호주다.
이 선글라스는 관광자에게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어디를 가든 두리번 대는 촌스러움을 일시에 감쳐줄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쁜 아가씨와 근육 빵빵한 짐승남들을 보러가는 해변에 간다면 긴말 할 필요도 없다.

쪼리.....
고등학교때 일요일만은 교복에서 해방이 되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계라는 불행한 학교 생활을 한 청카바는 그 해방도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
무슨 일요일에 공부를 한다고 ...암튼...그날만은 교복을 안 입어도 되는 날이었다.
최신 유행하던 뱅뱅 청바지에 브렌따노 티 한장 걸치고서 르까프에서 나온 빨간 밑창의 쪼리를 신고 학교에 가는 일은 신선한 설렘이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이 쪼리를 무진장 싫어하셔서 학교에 신고 가면 꼭 빼앗았다.
"양아치 처럼 ...딱딱 소리내면서 ..그게 뭐냐?"
그래서 학교에 몇번 신고 가보지도 못했는데 ..빼앗겼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곳 호주에 오면 .....선생님들 눈이 휘둥그레질거다.
어른아이 할것없이 죄다 쪼리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쉽게 보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호주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더 심해 지는데 펍이나 꽤 근사한 레스토랑을 들어가는 것도 허용이 될정도다.
시드니의 펍이나 레스토랑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거나 카라가 없는 라운드 티 혹은 모자를 쓰고는 입장 허용이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사실 이것 때문에 싸운게 한두번이 아니다.
"야....씨...이렇게 더운데 ..긴바지에 남방입으라고?"
"안된다고 ...그런 촌스러운 복장으로는...."
앞에 서있는 덩치가 산만한 기도들과 걸핏하면 시비가 붙었다.
그런 호주에서 ...비공식 혹은 공식 의상은 바로 다름아닌 쪼리다. 해변에 운동화를 신고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정도니 여행시에 한국이나 호주에서 가벼운 쪼리를 꼭 챙겨가기 바란다. 사실 가볍고 짐도 많이 차지 안하니 호주 여행의 베스트 아이템 이라 할만 하다.
썬크림....
세계에서 피부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호주다.
왜? 햇볕이 쨍쨍하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들은 유독 햇볕에 약한 증상을 보인다.
시드니 보타닉 가든에 가면 세계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잔디밭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다. 거기에서 한국인을 찾는 방법은....?
'어떻게 찾아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
나무 그늘 밑에 있는 사람이 한국사람이다.
나만해도 그렇게 쨍쨍한 햇볕에 노출되면 10분을 채 못견딘다....어지럽기도 하고 ..살갗이 따갑기도 하다. 호주를 여행할때 선크림은 필수다.
뭐든 한국제품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들은 ...특히 여자들은 유명 회사 제품 선크림을 가져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이곳 호주에는 아주 저렴하게 다양한 선크림들이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튜브에 들어있는 선크림은 삼일이면 튜브뜯어서 손가락으로 발라내야한다. 그대의 얼굴이 손바닥 만한 김태희의 얼굴이 아니라면......
큼지막한걸로 마음껏 떠다 바르시길 바란다.
어쨌든 예방이 최고다 화상을 입은후 아무리 알로에를 발라 보아도 하루뒤면 도마뱀처럼 허물을 벗어대기 시작하니까!
민소매티.....
이부분은 조금 개인취향에 따라 다를듯하다.
나도 민소매티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여름을 보낼때 너무 더워서 팔부분을 죄다 가위로 잘라내 버렸다.
호주 사람들도 민소매 티를 굉장히 좋아라 한다. 특히 한국에서 꼴불견 1위패션인 난닝구 패션이 이곳에선 최고 유행하는 아이템이다. 날씨로 봐서 당분간은 최고의 자리에 있을듯하다.
물론 그 안에다 식스팩 하나씩 달고 다니면 금상첨화겠지만....난닝구 산다고 딸려오는게 아닌 이상...그냥 못 본척 하고 지나가 주길 바란다...결코 내 입장을 해명하는게 아니다...쿨럭...
수영복..과 비키니....
이 수영복에는 ....호주와 한국사이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한국 수영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수영 강사아저씨들이 선호하는 손바닥만한 삼각 수영복.
수영좀 한다는 사람들은 그 손바닥 만한 수영복을 좋아한다지!
호주에서 그런 수영복은 게이취급 받기 따....악..좋다.
이곳에서 삼각 수영복을 입는 사람은 거의 볼수가 없다. 한국에서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입은 여자보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조심할것....그럼 뭐 입냐고 ...그냥 반바지 입는다....사실은 반바지 처럼 생긴 무릎까지 내려오는 수영복이다. 이 수영복은 꽤 편리해서 수영도 하고 평소 그냥 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워낙 수영이 생활화되다 보니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자 그럼 비키니를 이야기해보자....
몸매에 자신없어서 원피스를 입는다고?
호주에 와봐라 ..자신감이 팍팍 붙을 것이다. ...사실 ..남의 시선따위가 뭐가 중요한가? 나를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 ...
나도 안다 한국에서 그러면 ..'더불어 사는 세상에 ..혼자만 살겠다고' 라는 소리 듣는거 나도 안다. 이곳에서는 원피스를 입는 경우는 임신부이거나....혹은 할머니들이 즐겨 입는다. 그것도 그리 많지는 않다. 임신부도 할머니도 비키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수영도 못하고 ....즐기지도 않는다고...?
거의 대부분 더운 여름인 호주에서 수영 안하고 어떻게 버티겠다는 말인가?
수영을 못해도 그냥 수영장에 들어가 앉아 있을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찾아온다...하와이 해변 빰치는 호주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혼자 청바지 걷어 올리고 운동화 옆에 놓고 청승떠는 일은 없길 바라면서....


PS: 호주는 남반구라서 한국과 정반대의 계절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틀린 답이다....호주 중부부터는 일년 내내 여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시드니 겨울에 해당하는 7월 8월에도 반바지 입고 조깅하는 사람들 많다...워낙에 땅덩어리가 거대한 관계로 다양한 날씨가 존재한다. 내가 사는 다윈은 건기와 우기로 나뉠 정도로 동남아 만큼 더운 곳이며 ..멜번에 있는 내 친구는 발에 동상 걸리겠다면 매일 죽는 소리를 한다.
호주의 평범한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저런 서핑 반바지를 입고 있죠! 저기에서 삼각빤스를 입었다간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겁니다. 야외 수영장이라서 대부분 비키니 위에다 저렇게 티셔츠를 입는 사람도 많네요! 아 참고로 아무도 수영모자를 안쓰니 그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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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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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정

    제가 호주갈때 꼭 챙겨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2010.08.27 08:44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수영복 팁은 꼭 새겨들어야 겠어요...

    2010.08.27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남정네들이 하나같이 잘 빠졌네요~ 저도 한때 빼빼 말랐는데 어쩌다 이리 됐는지 ㅠㅠ

    2010.08.27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꾸에 호주 꼭한번 저물건 들을 챙겨서 가보고 싶습니다

    2010.08.27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선글라스랑 선크림은 없으면 못 돌아다니죠. ㅎㅎ 저도 커플 조리 하나 샀답니다. 빌라봉.ㅋ 원래 있었지만 기념으로-0-; 남자애들 수영복은 참 애매하죠. 그냥 입고 돌아댕기고, 모양도 반바지니.. ㅎㅎ 색깔이 화려하면 수영복이라 생각되더군요. ㅎ 그리고 비키니는...ㅋ 해변에 가면 황홀하더군요. 이럴때도 선글라스 필수. ㅋ

    2010.08.27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 남들이 말해주지 않던 좋은정보네요. 호주는 거의 여름~~! 썬글라스+썬크림 기억하겠습니다^^!

    2010.08.27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ㅋㅋㅋ

    이삼일간 엄청나게 퍼붓던 비는 오늘 아침을 기준으로 모두 물러난 것일까요? 공기는 투명하고 하늘은 쾌청합니다. 저는 지금 사무실에서 땡땡이를 까고 있습니다. 청카바님 글를 읽으며 키득거리면서... 옆에서는 선풍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고 책상 위에는 추리소설 2권이 있습니다. 해변이나 쪼리나 비키니는 바라지도 않으니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추리소설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른하게 피곤한 금요일 오전... 그리고 저도 살 빼야하는데... 무척 많이...

    2010.08.27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8. 물푸레나모

    아 해변가고 싶네요.

    2010.08.27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9. 호주는 우리나라와 반대로 계절이오니~ 겨울에 챙겨야하겟죠? 저도 호주를 좋아해요. 기억에 오래남는 여행입니다!!

    2010.08.27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침부터피똥

    글 보기만 해도 호주에 가고 싶어 미치겠네요.. ㅋㅋ 저도 군대 전역하고 바로 워킹할려고 준비중 ~ㅋㅋ

    2010.08.27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올해는 어떻게 바닷가를 한번도 못갔네요 ㅠ.ㅠ

    글구 요즘은 한국에서도 해수욕장이나 야외수영장에서는 나이 지긋한 아줌마나 할머니들이 원피스 수영복 입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비키니 입어용~ ㅋㅋ

    근데 실내 수영장에서는 젊은 사람들도 원피스 수영복을 더 많이 입지요~ㅋ

    2010.08.27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골코아줌마

    그냥 한여름에 빨래 널러 밖에만 몇번 출입을 해도 홀라당 타니까 대단한 거죠.

    도마뱀요..
    여기 딱 좋은 비유가 있습죠.

    허물 벗겨지는거..
    가쯔오부시 처럼 벗겨진다고 하면 딱 맞아요..ㅋㅋㅋ
    누가 그러더라구요
    까맣게 타서 벗겨지는데 마치 가쯔오부시 같았다고..ㅋㅋㅋㅋ 아주 기발한 표현이지 않아요?하하하!

    저두 쪼리 신구 여름에 다니니까 아무래도 발이 험해지더군요. 뒷꿈치며~

    2010.08.27 17: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낙서궁전

    제가 아는 함평출신중 가장유명하신분~~~ 고향분만나 너무 반가워요 함평화이팅~~~~

    2010.08.27 17:32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하이

    안녕하세요! 전 가끔가다가 들려서 그동안 청카바님이 쓴글들을 한번에 다 읽곤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인데 이렇게 생각날때마다 들리는 블로그는 청카바님의 블로그가 처음이예요.
    다른 블로그는 즐겨찾기에 추가만해놓고 다시 안가거든요..;;ㅎㅎ 글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재미난 글 올려주세요 ^^ 행복하시고요 ㅎㅎ

    2010.08.27 22:2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안녕하세요, 10월에 다윈에 가게되어 검색하다 들어오게 된 사람입니다.
    쭈욱 봐오다 용기내어 인사드려요~ 다윈에 가게되면 청카바님 누나랑 친구가 되지 않을까해서요^^;(나이가 비슷한거 같아요)
    3년전 이맘때 한달정도 다윈으로 놀러갔을땐 한국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앞으로 다윈가서 살일이 사실은 쫌 걱정인데 청카바님 블로그 읽다보면 기운이 난답니다~~

    2010.08.27 23:39 [ ADDR : EDIT/ DEL : REPLY ]
  16. 고독한쓰레빠

    청카바님 식스팩을 한번보고 잡네요 ㅋㅋ

    2010.08.28 17:5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청카바님 블로그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전 청카바님의 열정이 부러워요 (남미 ㅎㅎ )
    청카바님 제 아빠 뻘되는것같은데 ㅎㅎㅎ 아이 안낳으세요?
    분명히 청카바님 자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할거에요 ㅎㅎ
    아무튼 항상 유용한 포스트 감사드려요 XD

    2010.08.28 22:50 [ ADDR : EDIT/ DEL : REPLY ]
  18. 유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번 8월 말에 시드니에 가는데 .. 샌들을 신어도 될까요~~? ㅎㅎ 호주는 지금 4월 날씨 정도라고 들어서요~~!!

    2017.08.17 06:35 [ ADDR : EDIT/ DEL : REPLY ]

호주인 와이프와 살면서도 아직 고개를 갸우뚱할일이 가끔 생긴다.
"이야~~~ 호주인들 특이하네..."
나름 글로벌 코리안 임을 지향하기에 당황 안하는척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블로깅 까지 하고 있는것을 보면 보고 배울게 너무 많은게 현실이다.
하긴 내가 트래시에게 가르치려 드는 것 만큼 나도 많은걸 배워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그중에서도 알고 보면 더욱더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것들이 있었으니....

호주인은 맨발의 청춘.....
한국에 있을때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조카가 거실을 벗어날라치면....
"에구 떼찌...떼찌...." 라며 조카를 들어 올렸다.
맨발로 집안에 들어서는것은 당연한거고 신발을 신고 밖에를 나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최소한 한국이라면.....
이곳 호주에서는 그 당연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정반대로 이해되고 있었다.
'그래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가는거?'
그 정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충분히 습득할수 있는 정보다. 다만 실행하는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
호주인들은 밖에 다닐때 맨발로 다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왜?"
나도 잘 모른다. 나도 물어봤다.
"왜?"
편하단다. ...밑에 유리에 베면 어떡할라고 ...개똥이라도 밟는 상상을 하니 등골이 다 오싹해진다.
그래도 발이 시커매질때까지 잘도 돌아다닌다.
가까운 수퍼는 물론이고 시내에도 맨발로 돌아다니는 친구들이 많다.
여기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럴거다. '설마 몇명 그러나 보지!'
몇명만 그러면 이런 글 작성 하지도 않는다.
내가 뒤에 정원 나갈때 슬리퍼 신고 나가면 와이프는 비웃는다.
"서방님 그거 나가는데 뭔 신발이야?"
"당연하지 문화인인데...."
"ㅋㅋㅋㅋ"

호주사람들이 애용하는 신발은 바로 쪼리다.
그들이 쪼리를 신는 이유는 개똥을 밟을까봐 신는게 아니라 발이 뜨거워서 신는다는 와이프의 명쾌한 답변
호주에 여왕이 있다고....?
처음 호주를 여행하려고 한국 외환은행에 들렀다.
얼마되지 않은 한국돈이었지만 ...환전을 하니 동그라미가 반에 반 토막이 나버렸다.
돈이 플라스틱이라는 점도 특이했지만 그 돈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게 신기했다.
'호주가 영국의 연방국가니까.....' 라고 생각하며 단순히 넘길수도 있는 문제 였지만.....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라는 의문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 문제는 아직도 호주에서 논의 되고 있는 문제다. 선거를 했는데 아직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
헌법을 고치는 문제가 쉬운일은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그덕에 공휴일이 하나 더 생기는일은 내게는 신기한 일이다. (영국여왕 생일)
"트래시는 어떻게 생각해 영국여왕이 아직 너네 나라 국가 원수인게..."
"글쎄 ..지난번 선거때 난 없애는 쪽으로 했는데 ...."
호주는 당분간 커먼웰쓰(영국연방)의 회원국으로 남아있을듯하다.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세계 1,2 차 대전을 함께 생사고락을 한 국가였고 그들 문화의 정체성이기도 한 영국을 버리긴(?) 힘들듯 하지만 현재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영국과 비슷하거나 이미 추월을 함으로서 회원국으로 남아 얻는 이득은 미지수 이기에 조만간 다시 논의 되지 않을까 한다.
쇼핑은 호주인의 삶?

쇼핑 마다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서방님 쇼핑가자!"
"아이씨...또 뭘...사려구?"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나또한 쇼핑을 가는것은 거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물론 다 내가 먹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
스파게티 면을 한무더기 집어넣는다. 지나가다가 라면이 세일이라면서 컵라면 서너박스를 산다.
"이거 다 먹을거야?"
"유통기한도 긴데 쌀때 사놔야지...."
"다음에 사면되지~~!"
"서방님이 몰라서 그러는거야~!"

모르긴 누가 모르냐 나도 알거 다안다. ...쌀때 사놓으면 좋지만 먹을지 안먹을지도 모르는거 무더기로 사놓는게 한국인의 정서(?)와는 안맞다구....
사실 배낭여행을 하며 거의 해외생활을 했던 내게는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었다.
배낭여행을 할때 수퍼에서 본 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허거덕 ...뭐 여기 전쟁이라도 난거냐'
근데 지금은 동감한다. 세일할때하고 안할때하고의 가격차이가 거의 두세배가 난다.
쌀때 사놓는것은 사실 맞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해안가..나중에 또 다른 물건이 세일할텐데...뭐....

그러면서 대부분의 물건은 내가 거덜낸다.

이 문제를 장모님하고 진지하게 논의(?)를 한적이 있는데 ...
"아마도 세일기간하고 차이도 많이나고 슈퍼가 멀어서 한번갈때 많이 비축해 놓으려고 호주사람들이 그러는게 아닐까? 그나저나 한국사람들은 안 그런단 말이지?"
"그냥 우리집은 텃밭에서...."
"도시사는 사람들은...?"
"뭐 사실 한국사람들은 쌀하고 김치만 있으면 되니까...."

사실 외국인들이 한국사람들 쌀 쟁겨놓고 먹는거 보면 놀라기도 할거야 ...김치냉장고 가득 김치에 들었다고 했을때 놀라는것 처럼.....

호주 엄마는 용감하다?
호주는 현재 제 2의 베이비 붐이라고 불릴만큼 출산률이 대단하다.
그냥 거리만 걸어가도 임산부들을 쉽게 볼수 있고 아이들 서너명 데리고 다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그런와중에 내 눈에 '허거덕' 하는 것들이 보이곤 하는데 ...
"트레시 ...저 아기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
"응 아마도 일주일?"
"뭐? 일주일 밖에 안됬는데 데리고 나온다고?"
"그게 뭐 어때서..."
"허거덕..."

한국에서 하는 신생아에 대한 대접(?)에 대해 설명하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때 우리집 막내 조카는 태어난지 100일이 채 안 되었었다.
"서방님 그럼 요 꼬맹이는 우리 결혼식때 못 오는거야?"
"아니 백일쯤 되니까 아마 거의 공식적인 첫 외출이겠지!"
"ㅋㅋㅋ 영광인데..."



쇼핑센터 맨발로 활보중이신....호주인님...저도 가끔 편지 가지로 우체통에 맨발로 다녀보지만 ..발바닥 따갑다는...
확실하네요....'맨발에게는 장사를 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난 처음 이런 카트를 보고 '뭐 전쟁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요즘 장보면 이런다는 ...

백일이 안된 막내 조카 지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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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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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놀랍고도 재미있는 정보입니다.... 맨발로 돌아다닌다니... ㅎㅎ

    호주에 꼭 가보고 싶어용....

    2010.06.21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땅끝청년

    글 읽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거죠...ㅡㅡ;;
    댓글만 보이네요..ㅠ.ㅠ

    2010.06.21 17:32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레브

    정말 본문이 안보여요
    댓글만 나와요 ㅠㅠ

    2010.06.21 18:32 [ ADDR : EDIT/ DEL : REPLY ]
    • 111111

      호주 컴퓨터 속도가 느려 고치는데 ..시간걸리는중...아레브님..지송 ...금방 고쳐드릴게요 ..

      2010.06.21 18:40 [ ADDR : EDIT/ DEL ]
    • 아레브님 보이나요? 우선 다음 뷰로는 보이는데 ...

      2010.06.21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5. 십이지천

    다른목록 찿았다 내려서 1번글찿기하니 보이네여.

    2010.06.21 18:55 [ ADDR : EDIT/ DEL : REPLY ]
  6. 맨발의 청춘들 그 발로 집안에서 그냥 돌아다니다는 말씀??
    우리나라 엄마들 기함할 일이군요.ㅋㅋㅋㅋ

    2010.06.21 19:15 [ ADDR : EDIT/ DEL : REPLY ]
  7. 썬짱

    저도 호주에서 멜번에서 살았는데요. 맨발로 다니는 사람 진짜 많아요. 시티에는 쫌 덜하지만 동네에는 많다는.
    여튼 청카바님 반가워요. 고향은 광주여서 더욱 정이 가네요. ^^.
    저도 청카바님처럼 저의 반쪽을 호주에서 만났어요. 지금은 제 3국에서 살고 있지만 저의 남편 가족들은 호주에 있다는..글 재밌게 보고 있어요 !!

    2010.06.21 19:44 [ ADDR : EDIT/ DEL : REPLY ]
  8. 골코아줌마

    맨발 신기했죠...저도.
    2001년에 블스밴 살때 쇼핑센터 갔던발...공공화장실가고..웩!
    다시 그 발로 집으로 가고..ㅡ.ㅡ;;;;
    이젠 거의 못봅니다.
    가끔 보일라나..
    그쪽은 아직 많은가 봐요..여긴 이젠 보기 힘들어 졌어요.

    쇼핑센터 가면 이젠 세일을 죽창 해대서 그렁가 저렇게 바리바리 많이 안사더라구요.
    알디(Aldi)도 생기고 해서 그렁가...
    헌데 대박 세일 하면 동나긴 하더라구요..^^

    진짜 태어난지 일주일 된 간난애기 델꾸 에어콘 빵빵 나오는 수퍼 댕기는거보면...쩝..
    이래서 얘들이 스뜨롱 한건가??하는 의문도 생기는..ㅋㅋㅋ
    전 애들 여기서 다 낳았는데 어쩔수 없이 다녔네요...(아..내 샥신!!!!)

    2010.06.21 21:23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갓난아기 델구나오는거 보면 정말 아이러니...ㅋㅋㅋ

      2010.06.22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9. 고독한쓰레빠

    어릴때 맨발로 다니면 어머니한태 죽도록 맞은 기억이 ,,,ㅡ,.ㅡ

    2010.06.21 21:36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개미털파카

    맨발로 걷는것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호주는 평균 연령이 어떤가 궁금하네요 ㅎ_ㅎ
    맨발로 다니면 정말 몸이 가볍고 편하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좋지 않은 거리사정으로 절대 불가능하네요 ^^
    아참!!! 이전의 글에서 까치산역을 언급하셔서 급!!! 반가웠습니다. 여기는 강서구 가양동이거든요 ><
    한때는 화곡동에도 있었기에 같은 구민(-_-ㆀ)이라는 괜한(?)반가움에 신나게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하하 ^^ㆀ

    2010.06.22 01:00 [ ADDR : EDIT/ DEL : REPLY ]
    • 전에 대학다닐때 곰달래길쪽에서 다녔습니다. 막내누나가 거기서 살아서 ...한두어달 거기서 머물렀는데 ......학교랑 너무 멀어서 지하철에서 책 두어권 읽었다는

      2010.06.22 07:48 신고 [ ADDR : EDIT/ DEL ]
  11. 4u당

    전 보통 1주일에 한번정도 울워스로 장을 보러 가는데... 이게 기본$100은 우습게 깨지더라구요...
    호주가 물가가 한국보다 과연 비싸긴 비싸더라구요...한국선 5만원치만 사도 엄청많은데...
    그리고 문제는 호주 $50 짜리를 마치 한국돈 만원짜리같이 쓴다는거...ㅡㅡ;;; $10짜리는 마치 천원같은 느낌이...

    2010.06.22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비나

    맨발아니면 장사를 안하겠다 ..대단하네요... 우리나라 저러면 2달도 안가서 문닫을듯....참 재미있네요.. 또다른글 기다립니다 .

    2010.06.22 14:27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하~ 재밌네요. 호주 남자와 결혼해 얼마전 이민간 후배가 생각나 더욱 즐겁게 읽었습니다.

    2010.06.22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집게발가락

    학다리 라고 불리지않나요?고향(함평)
    친구가 거기가 고향인데...

    2010.06.23 03:21 [ ADDR : EDIT/ DEL : REPLY ]
    • 면소재지중에 하나지요 ..전에는 함평역이 학다리역이었습니다...고등하교가 있지요 ...학고...

      2010.06.23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15. pong

    남아공 애들도 맨발로 잘 다닙니다 ㅋ. 따라했다가 아스팔트에 발 데인 1인..

    2010.06.24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16. Jinny

    시드니에 있을 때 맨발로 다니는 오지애들보고 왜 저러나 싶었는데 언젠가 한번 club에 힐 신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리가 터질거 같아서 벗어재끼고 맨발로 집에 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알겠더라고요. 왜 그러는지. ㅎㅎ

    2010.06.25 17:45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집에와서 발닦을때 당황스러우셨죠....까매서...ㅋㅋㅋ 생각보다 여자들 힐 신고 고통스러워하는군요 안해봐서...ㅋㅋㅋ

      2010.06.26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17. EAST

    몇자 궁금한게 있어서 적어봅니다.ㅎ제가 호주에 갈려고하는데 사이즈가 300신는데 호주꺼로는 14인가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발이 커서.ㅜㅜ
    호주에 가면 이런 큰사이즈의 신발구하기가 쉬운가요?...특히 슬리퍼라던지 쪼리같은 사이즈가
    아예없거든요..ㅜㅜ

    2010.08.17 23:45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친구중에 사이즈 300넘는 친구가 있어서....전에 그 친구는 리복에서 나온 신발 ...4개를 똑같은걸 샀더라구요..사이즈 맞는 신발이 제대로 없어서 ...어쨌든 이곳에 오시면 평범 사이즈 되시는 겁니다. 저는 275를 신는데 ..이곳에서 아주 아주..아담 사이즈로 ...어린 도둑님들의 표적이 되어 아주 ...곤란합니다....걱정마셔요...아주 구하시기 쉬어요...

      2010.08.18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18. 사⒫랑<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 건강정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010.10.07 17:43 [ ADDR : EDIT/ DEL : REPLY ]
  19. 나민

    음..호주가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 영국을 넘어섰다는건 좀 당황스러운 멘트군요. 경제규모는 호주의 두배이고 군사력도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은 세계 4위수준인데요.
    한국사람들은 영국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강한데 영국의 세계무대에서의 정치, 금융, 교육, 법률 영향력은 아직도 상당합니다.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며, 국제헤지펀드의 85%가 런던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거나, 중동유전의 40%를 영국정유사들이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등 경제적인 영향력도 탄탄하지요.

    일본경제신문사가 2008년 출간했던 '영국경제 재생의 진실'이란 책을 보면 세계시장에서 영국금융기관들의 영향력과 독점적 지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한국의 영국 은행들에 대한 채무만 1,000억달러로 한국의 총 대외채무의 30%달하는 금액이지요. 한국인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미 자신들의 채무의 1/3 가까이가 영국의 은행들에서 빌려온 것인 셈입니다. 이토록 한국사람들도 모르는 사이에 영국은 1순위의 채권자로서 한국에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저는 딱히 영국에 애정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영국을 대만 수준의 몰락한, 고리타분한 이빨빠진 나라로 생각하는 한국사람들을 많이 보았기에 어째서 한국에서만 영국이 저런 이미지로 굳어져버렸을까 의아할때가 많았기에 글을 남깁니다.

    2011.11.02 06:14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그렇군요 ..항상 호주 신문과 한국신문만 봐서 이런 편견을 가지게 된 모양입니다. 좀더 공부해야 겠군요..

      2011.11.20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20. 사진한장 담아갑니다. 저도 예전에 살았던경험이있어서 공감이 많이되네요^^

    2014.10.11 15:21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장준혁

    영국은 독일보다 더 많은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입니다. 이빨빠진 호랑이가 아니에요.

    2019.08.04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제목에서 부터 목에 핏대 올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함께 사는 약혼자 트래시와 나와 툭탁거리는 이유는 별반 거창할게 없다.
한국말로 다투던 영어로 다투던 남녀가 티격태격 하는 것의 이유는 유치 뽕하기 그지 없는 이유가 태반이다.
그중에 하나는 라면을 먹을때 내는 춥찹 팝찹 거리는 소리였다.
난 처음에 아예 인식을 하지도 못했다.
"조용히 좀 해줄래"
"뭐 ? 티브이 볼륨 줄여달라고?"
그랬다. 난 내가 라면을 먹으면서도 내가 소리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트래시는 그 라면먹는 소리가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것 만큼 거슬린다는 것이다.
이런 한번 시도는 해봤다.
입천정 다 데고 살이 벗겨지기 까지 했다.
다 먹고나서는 도대체 라면맛이 무슨 맛이 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에이씨.....안해 안해 차라리 라면을 안먹고 말지!"
그 이후 난 라면을 거의 먹지 않는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워낙 더워서 라면이 땡기지 않기도 하지만
나와 트래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뜨거운 스프궁물을 먹으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는것과 소리를 내는것
가끔 내가 소리내면서 음식을 먹으면 이제는 웃으면서 자기도 일부러 소리를 내면서 웃곤하지만 ......
그런 의미로 라면은 절대 서양화가 될수 없는 음식이다.
소리를 안내면서 먹는 라면은 이미 라면이라 부를 수 없기에 ......

Shoyu R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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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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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음

    개인적으로 후루룹 소리내면서 먹는거 추접해 보이던데...

    2012.12.01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2. d음

    개인적으로 후루룹 소리내면서 먹는거 추접해 보이던데...

    2012.12.01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3. ㅁㅁ

    주인장님, 라면먹을 때는 물론이고 모든 음식을 먹을 때 쩝쩝거리고 소리를 내고, 입안에 음식물 들어있는데
    입벌리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랑스럽게 지켜야 할 태도가 아닙니다.
    인종, 국적을 떠나 교양을 지닌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배려입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하다보니 습관으로 굳어진 것 뿐입니다.
    일본애들이 우동먹을 때 츄르르릅 거리는 데 어떠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리 해도 무방하나 다른 나라에서는 그러면 안되죠.
    그게 예의입니다.

    일례로, 해외여행 특히 유럽여행 간 한국인들 식당에서 스파게티를 젓가락으로 먹었더니
    신기한지 다 쳐다보더라는 착각....
    젓가락으로 먹어서 쳐다본 게 아니라,
    쩝쩝 후루륵 소리를 내서 불쾌해서 쳐다본 겁니다...
    그걸 모르고 젓가락질 자부심을 부리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것에
    저는 국제사회의 변방인이 오만하고 자부심만 넘쳐나는
    꼭 밉상인 아이를 보는 듯한 기분만 들 뿐입니다?

    2015.09.30 15: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