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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청카바의 라틴아메리카 (하) 사우스 아메리카의 다양함에 놀랐고 척박함에 안타까웠고 풍요로움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이제 마무리 여행을 하고 독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몇자로나마 이렇게 남기고 싶었다. (사실 여행하느라 바빠 잠을 줄이고서 블질을 하기도 했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여행기를 보면 참 황당한 일들이 많이도 일어났다.) [청카바의 여행기] - 청카바의 라틴아메리카!(상) 볼리비아 볼리비아는 정말 척박했다. 모든것이 메말랐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백년정도 비가 안와서 바싹 마르다 못해 부서져 버린 사막같다. 포토시는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었다. 이런곳에서 걷다가 누군가 소매치기를 한다 해도 난 쫓아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며 즐거웠던 수크레 그리고 라파즈..... 더보기
여행은 미친짓이다.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브라질에 입성했다. 여행을 하기 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별로 크게 몇가지 사항만을 염두에 두었다. 아르헨티나...아침 햇살 만끽하기....허나 허리케인이 닥쳐 내내 비를 맞으며 시내구경을 해야했다.비맞으며 2층버스에서 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섹시했다. 마치 샤워를 막 마치고 나온 전.지.현...만큼이나.... 칠레 ....처음엔 칠레를 그냥 넘어갈까 하다 산페드로 아타카마라는 북부 칠레를 들렀다. 건조한 안데스를 실컷 즐겼다.생각보다 그곳에서의 여행은 재미있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물에 둥둥뜨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사막에서 맞이하는 황홀한 일몰은 무료 서비스였다. 볼리비아..신비한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하기 .....신비했다. 실로 가슴이.. 더보기
남미 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문화!(메이드 인 코리아!) 80년대쯤에 태어난 한국사람치고 천사들의 합창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듯 하다... '히메나' 선생님의 천사표 미소는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할정도니까! 왠 뜸금없이 천사들의 합창이냐고? 내가 지금 남미를 여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천사들의 합창이 미국 드라마인줄 알았다. 몇년 전에 히메나 선생님이 스페인어로 말하는 멕시코사람인줄 알게 되었을때 충격이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멕시코는 중미지만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남미하고 훨씬 가깝다. 원체 남미 사람들은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는것도 좋아하고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버스에 앉아 옆에 앉은 사람에게 이야기 한마디 권했다가 장거리 버스에서 잠도 못자고 이해도 못하는 스페인어 듣기 연습만 줄창 하는 경우도 생긴다. 처음으로 남미에서 국경을 넘던 아르헨티나 .. 더보기
신기한 미국인들과의 페루 여행의 시작! 나는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다분히 이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떤 여행자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며 보는 것을 좋아하고 나같은 경우는 보고싶은 것만 보고 또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다.(특히 이곳 남미에서는 더더욱 그러기로 했다. 도시간의 이동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번에 한 도시에서 일자리 잃은 현지인이 되기 십상이다.) 하루 하루 새로운 도시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또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난 꽤 게으른 편이라서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면 게으른 나조차도 죄책감같은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여행이 편해도 되는 것인가'하고 말이다. 물론 여행은 고행이 아니다....허나 그렇다고 안락함과는 더 더욱 거리가 멀지 않은가... 더보기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볼리비아....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것은 ...가끔 노트북도 필요하고 성능좋은 카메라 렌즈도 하나 필요하고 심심할때 들을수 있는 엠피쓰리도 하나 필요하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또 그냥 어떻게든 살아지기 마련이다. 사실 언어도 마찬가지다. 세계에 모든 언어를 다 배울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난 어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돈을 투자한 셈이다. 그 여행에 들어간 경비며 사다가 본 책들이며 모으면 세계여행 두어번쯤은 가볍게 할수도 있는 정도의 돈을 투자했다. 나이 서른이 되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영어는 어차피 살아가면서 써야하는 언어고 한국어는 내 모국어이며 일본어는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거기다가 스페인어까지 배우면 차~~~~~암 좋겠다 하고 말이다. 그런 스스로의 약속이 깨진것은 내가 .. 더보기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의 하이라이트! 재미있는 사진찍기!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혹자는 우기때의 우유니 사막은 숨이 턱하고 막히는 경치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건넜다. '아름 다웠다.' 라고 표현할수 밖에 없는 풍경에서 무슨 더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한단 말인가... 난 여행의 시기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싶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 거 아니잖아! 아름다운 것에는 핑계가 없다. 이사진은 뉴질랜드 커플은 밴과 샬롯이다. 나이가 나보다도 어리지만 절대 어리지 않은 밴의 타인에대한 배려 샬롯의 귀여운 행동들은 여행하는 내내 내게 옅은 미소를 잃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진은 내가 찍었다. 외국 친구들에게 사진을 맡기면 참 ...황당한 결과가 만들어질때가 많다. 멋진 풍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더보기
불행은 항상 한꺼번에 몰려오는 법이다. 볼리비아에 온지는 꽤 된셈이다. 우유니 투어를 하면서 칠레 국경을 넘었다. 고산증세로 내내 골골대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니 해발 4000미터다. 포토시 수크레를 거쳐서 공부도 하고 밤새 광란의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집에 두고온 아내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 아닐수 없지만 ...난 '나쁜 남편'이다. 도저히 알아 먹을수 없었던 스페인어를 조금이나마 보강하기 위해 볼리비아 수도 수크레에서 스페인어 학원을 수강했다. 단 일주일간이지만 나 나름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친구들에게 자랑질을 하도 해대서 5명이 넘게 같은 학원을 등록했다. (사실 .....나의 스페인어는 아직도 숫자를 헷갈려하는 수준이지만 스페인어로 커피를 시키는 내 모습에 반했다) 수크레는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 더보기
수심 700미터에서 물에 빠질 걱정없이 수영하는 법! 난 언제나 물에 둥둥 뜨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그냥 게으르게 말이다. 팔도 다리도 하나도 젓지 않고. 난 왜 이렇게 게으르게 태어난것일까? 라고 자책을 해봐도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도 게으른것을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나만의 생각으로 마무리 한다. 여행이란 참 신기한 것이다. 평소에 해보지도 않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고 아무 하릴없이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일기를 써도 전~~~~~~~~~~~~~~~~~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질 않는다. 칠레 북부에 있는 산페드로 아타카마라는 곳에 가게 된것은 내가 칠레를 들르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칠레라는 나라를 가보고 싶어서 일수도 있고 아르헨티나 북부를 여행하다 마침 차편이 있어 가게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이곳 남미의 9월은 여행자들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모양인지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