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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잉카인의 피와땀 '마추픽추' 1편 공중도시라고 불리는 마추픽추에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기차를 타고 가자니 왕복 100불이다. 트랙킹을 하자니 4박5일이 걸린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고민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만난 아르헨티나 친구 ....이 친구는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국경인 코파카바나로 이동하면서 버스에서 만났다. 분명히 코파카바나에서 같은 호스텔로 향하기로 했으면서 서로 다른 삐끼를 따라가서 헤어졌다. 10년만에 만난 형제처럼 서로 부둥켜 안고 반가워하다가 남들의 시선에 얼른 떨어졌다. 여전히 그친구는 영어를 못했고 난 여전히 (당연히) 스페인어를 못했다. "헤이 ...아미고 여기서 뭐하는 거야 ..마추픽추 갈라고?" "마추픽추? 마추픽추......나 거기 갈라고 " 라고 하는것 같았다. "난 지금 기차 타고 갈까 트랙.. 더보기
볼리비아에서 "무당" 과의 신선한 만남! 대학생때 충남 공주에서 유교-불교-도교 축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부리나케 내려갔다. 난 어렸을때 '무당 칼타는 것' 을 무진장 보고 싶어 했다. 그런 무진장 한것을 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결국 봤다. ...'역시 도를 닦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하고 감탄했다. 볼리비아 라파즈에 간 이유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페루로 가기 위한 관문이었을 뿐이다. 친구들의 추천을 받고 괜찮은 호스텔에 짐을 풀고 시내에 나가 커피 한잔을 하다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졌다. 라파즈는 대구처럼 분지 지형이다. 가운데 폭하고 들어간 곳에 시내가 위치해 있었기에 주변 높은 동네로 가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을 터였다. 택시비를 물어보니 .....'비싸단다' 그래서 패스하고 로컬 버스를 타고 가기.. 더보기
호수에 떠있는 섬 페루 푸노의 우로스! 해발 3800미터에 위치해 있는 세계 최고의 호수인 띠띠까까를 볼 만큼 본 내가 페루쪽에 있는 띠띠까까를 간 이유는 '우로스 섬' 때문이다. (인테넷 검색결과 세계 최고는 아닙니다만..선박이 다닐만큼의 크기중에 가장 높은 호수라고 하네요) 우로스섬은 분명 관광지였다. 남미 전역은 비수기여서 여행자들을 그다지 많이 만날수 없었는데 역시나 유명관광지 답게 아침부터 북적였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이래저래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교육 자~~~~~알 받은 콧대높은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투어버스에 올라탔다. 고산증세로 고생하던 키 큰 친구도 한결 나아졌는지 더이상 침을 질질 흘려대진 않는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영어를 아~~~~~주 잘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난 귀를 쫑긋하게 세우.. 더보기
여행지에서 맡는 사람 사는 냄새... 여행을 하다보면 현지인을 만나는 기회보다 세계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아마도 현재 남미를 여행중이기 때문에 이런일은 더욱 더 많다. 스페인어를 잘 하지 못하기때문이기도 하고 현지인들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거의 불가능함에 가깝다. 한다고 해도 그들이 궁금한것은 내가 얼마를 버는지 가족이 몇명인지 등등의 간단한 대화 뿐이다. 그런 답답함을 나 뿐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가 많은 대화를 한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것인가....상대방이 듣던 말던 그냥 지껄이기 마련이다. 국적은 서로에게 많은것을 알려주곤 한다. 이름을 물어보기도 전에 묻는게 ....국적이다. 국적이란 상대방의 많은 뒷배경을 설명.. 더보기
해발 4000미터에서 축구를 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백두산이 3000미터가 안된다. 아내랑 신혼여행을 간 제주도 한라산은 2000미터가 안되고... 한국인에게 있어 고산지대라고 하는 것은 중학교때 배운 강원도 지역의 고랭지 농업이 이루어지는 곳 정도다. 몇년전에 여행했던 파키스탄에서 빙하갔다가 언덕 올라오면서 폐가 터질듯한 경험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이도 20대 초반이었고 그나마 '담배 끊어야지' 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kkh(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지나면서 5000미터 가까이까지 가본적은 있다. 하지만 그때도 그냥 그곳을 지나갔을 뿐 고산증세로 인해 별로 고생한 기억은 없는데 ..... 안데스 산맥이 높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을 이렇게 녹초로 만들어 버릴거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 그냥 머리속을 낚시바늘로 그냥 긁고 지나.. 더보기
한국인이 본 신기한 아르헨티나!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는 남미 어디쯤이라고 하더라...서울에서 삽들고 열라 땅을 파대면 남미 어딘가가 나온다는 소리를 어디에서 들은것 같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남미는 삼바와 열정 그리고 수줍은 표정의 인디오의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나라로 지역색이 있겠지만....내가 본 북부 아르헨티나는 새로움과 신기함의 연속이었다. 신기한 것들을 봐도 직접 물어보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지만 그래도 상식이라는게 있어서 어느정도 추측과 상상은 가능한 것이아닌가? 혹여라도 영어가 좀 되는 현지인을 만나면 물만난 물고기처럼 질문을 쏟아낸다. 도대체 알수 없었던 이상한 변기이과수 폭포를 보려고 20시간이 넘게 걸려 푸에르토 이과수에 도착했다. 호스텔은 터미널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가 소개하는 곳.. 더보기
어쩌다 오게된 남미와의 첫 만남! 아침마다 싱그러운 햇살이 키스를 퍼붓는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시드니에서 13시간만에 태평양을 건넜다. 아니 비행기 노선도를 보니까 오히려 남극해로 가까이 지나간듯하다. 콴타스를 탔는데 서비스가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 전에는 스낵 몇 봉지 던져주고 말더니 이번엔 기내식에 아이스크림과 스낵까지 먹느라 바빠 잠도 못자고 영화만 줄창 4편을 봤다. 여전히 노다메 칸타빌레는 유쾌했고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슈렉 포에버 에프터까지 .......못본 영화를 밀린 숙제처럼 한꺼번에 죄다 보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다. 도착해 시계를 보니 3시 50분 아무 생각없이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니 부스스한 목소리로... "으....몇신데 ..지금 전화야 ..여기 새벽세시야..." 안부를 전하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