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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여행이 설령 현실에서의 '도피'였을지라도....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내가 왜 여행에 그렇게 목 말라 했었을까? 하고 .... 대학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실때면 어김없이 ....그들이 내게 묻는것은...이번 기사시험을 볼거냐? 아니면 어디 회사에 이력서를 넣을 거냐가 아니라 "이번 여름 방학때는 어디 가냐?" 였다.... 나의 여행들은 어떻게 보면 살기 위한 여행이기도 했고 ...현실의 도피이기도 했다. 나의 여행은 외줄타기처럼 조금 아슬아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집에서의 지원 사격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 여행의 구상 조차 하지 않았고 게다가 게으른 천성은 오히려 그런 걱정 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다. 어쨌든 내가 했던 여행들은 뭔가를 얻기 위해 발버둥을 쳤던 젊은 날의 초상이기도 했고 답답하고 재미없는 현실에서의 도피이기도 했다. 난 지금도 그 여.. 더보기
한국인들의 서양인에 관한 '착각' 3가지! 며칠전 '위기의 주부들'을 와이프랑 함께 시청을 하다가..... "히야.....저거 완죤 막장이네 ...진짜 저러나?" "뭐 그러는 사람도 있으니까 만들지 않았겠어...?" "설마" 없기를 바라면서 ...ㅋㅋㅋ 어쨌든 미드 때문에 서양인에 시선이 조금 바뀌어 버린게 사실이다. '겉으로는 저래도 ...속으로는' 한국인들이 쉽게 하는 서양인에 관한 오해 3가지만 말해보자... 가슴에 털난 그들은 모두 신사! 왜 우리는 '영국'하면 우산에 패도라 모자를 쓴 신사를 생각했을까? 찰리 채플린 때문이었을까? 호주에 살면서 별의별 국적의 외국인들을 만나게 된다. 개인적인 짧은 대화를 하면서도 '어...이 친구 참 신사네...' 라는 느낌이 저절로 드는 친구도 있고 .... 오다가다 인사만 하던 점잖게 생긴 친구와 잠.. 더보기
호주의 아름다움을 한곳에 모아놓은 섬 타즈매니아 사진 下 자전거로 하는 여행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후회만 남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그렇듯....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가? 나는 오늘이 즐거운 이유가 내일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자전거 여행이 그랬다. 오늘의 목적지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어떤일이 일어나 그곳에 도착하지 못할지도 몰랐고 힘이 남아 돌아 더 가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도 한가지는 확실했다. '오르막이 있었으니 내리막이 있을것' 자전거 패달을 굴리면서 인간이 발명해낸 발명품중 가장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까지 생각했다. 고작 편해봤자....이만큼이라니...그만큼 고바우를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일은 목구멍까지 숨이 차게 만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슴이 두근거린.. 더보기
한국인이 절대 이해 못하는 호주 문화 호주인 와이프와 살면서도 아직 고개를 갸우뚱할일이 가끔 생긴다. "이야~~~ 호주인들 특이하네..." 나름 글로벌 코리안 임을 지향하기에 당황 안하는척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블로깅 까지 하고 있는것을 보면 보고 배울게 너무 많은게 현실이다. 하긴 내가 트래시에게 가르치려 드는 것 만큼 나도 많은걸 배워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그중에서도 알고 보면 더욱더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것들이 있었으니.... 호주인은 맨발의 청춘..... 한국에 있을때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조카가 거실을 벗어날라치면.... "에구 떼찌...떼찌...." 라며 조카를 들어 올렸다. 맨발로 집안에 들어서는것은 당연한거고 신발을 신고 밖에를 나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최소한 한국이라면..... 이곳 호주에서는 그 당연한 일들이.. 더보기
충격적이었던 첫 배낭여행... 청카바가 첫 해외 배낭여행을 한것은 2001년도 12월이었다. 배낭 여행 경비를 벌려고 신촌에 있는 한 일식집에 들어간 나의'고졸 이력서'는 참 서글픈 것이었다. "알바 구하러 오면서 직접 자켓 안 주머니에서 이력서 봉투에 담아 제출하는 친구는 자네가 처음이야!" 나도 처음이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입대한 군대 그리고 제대 ...첫 알바였다. 그때 당시의 나의 꿈은 호주에 가는 것이였다. 전에도 포스팅을 한적이 있지만 '이상하게 캥거루가 땡겨' 가 나의 호주행의 이유였다. 첫 문화충격나의 첫 문화충격은 호주가 아니였다. "호주가 첫 배낭 여행지였다매?" 라고 묻는 혹자가 계신다면 그 분은 배낭여행 안해보신 분이다. 누가 촌스럽게 직행(?) 타고 외국가요! 당연히 가격이 싼 항공사를 선택했고 그 당시.. 더보기
여행의 기본적인 묘미 파키스탄에서 중국을 넘어오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상상을 불허할정도의 장관이었다. 나의 여행에서 꾀죄죄한 모습이 오히려 이순간 이장면과 함께 캡쳐가 되어서는 안될 그 무엇 같았다. 그렇게 중국 국경을 넘어서 난 중국 최서북단의 오아시스 도시 카슈카르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에 비하면 도로정비가 꽤나 잘 되어 있었고 호수에 그대로 비추어지는 산봉우리들은 나의 혼탁한 마음을 싹 하고 씻어줄 만한 장관이었다. 2년만에 도착한 색만빈관은 2년전의 공사를 말끔히 하고 새단장한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커피다운 커피를 마시며 호사를 부리고 거기다 맥주까지 한잔하니 어느새 사치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옆 테이블 여행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로의 여행담 그리고 살아온 길 다들 짧은 인생이라면 짧았을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