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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라틴 아메리카)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어떤 나라들의 특징은 너무나 또렷해서 그곳 하면 단연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인도 하면 역시 .."요가" ....영국의 우산을 든 신사 프랑스의 에펠탑 독일의 맥주와 소시지....일본의 ..."욘사마?" 한국하면 '김치'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미하면 통째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스페인어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축구도 통째로 잘하는 경향이 있고 ...유럽처럼 다양함은 그다지 연상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나 또한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서까지 ..남미를 '스페인 문화의 아류'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니 ..나의 무식함에 대해선 일단 그렇다고만 해두자....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가슴으로 배우고 냄새를 맡고 ....남미를 영혼에 새겨넣었다. 라틴의 열정...... 라틴 아메리카의 .. 더보기
아디오스...부에노스 아이레스... 난 대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태생이 촌이라서 그런것 보다는 왠지 너무 빠른 도시사람들의 템포에 기가 죽어 버린다. 전에 나가사키 일본 촌에 살다가 도쿄에 상경했다가 신주쿠에서 커다란 배낭을 맨채 뒷사람들에 밀려 개찰구에서 떡하고 막혀버려 뒷사람들의 원성을 샀던 당황스러운 기억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된 영문인지 난 성격이 급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사람들의 '만만디'(천천히) 가 몸에 베어버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마찬가지 였다. 휘황찬란한 건물에 매혹이 되어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보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채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였다. 첫날은 그렇게 낯선도시에 어리버리 대고 둘째날은 서류처리들을 마무리 했다.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몇가지 서류도 준비해야했고.. 더보기
어쩌다 오게된 남미와의 첫 만남! 아침마다 싱그러운 햇살이 키스를 퍼붓는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시드니에서 13시간만에 태평양을 건넜다. 아니 비행기 노선도를 보니까 오히려 남극해로 가까이 지나간듯하다. 콴타스를 탔는데 서비스가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 전에는 스낵 몇 봉지 던져주고 말더니 이번엔 기내식에 아이스크림과 스낵까지 먹느라 바빠 잠도 못자고 영화만 줄창 4편을 봤다. 여전히 노다메 칸타빌레는 유쾌했고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슈렉 포에버 에프터까지 .......못본 영화를 밀린 숙제처럼 한꺼번에 죄다 보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다. 도착해 시계를 보니 3시 50분 아무 생각없이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니 부스스한 목소리로... "으....몇신데 ..지금 전화야 ..여기 새벽세시야..." 안부를 전하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