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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청카바

아빠의 청춘! "산모한테 미역만한거 없다. " 엄니한테 이런 말씀을 듣고서 ... 시내에 나가 한국 식품점에서 미역국을 사왔다. 도대체 '산후조리' 혹은 '산후풍' 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봤지만 아내는 여전히 의심쩍은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마치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미신'을 대하는 태도처럼 말이다. 아이 목욕을 시켰다. 아이에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목욕이었고 나에게는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시켜보는 목욕이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 밥을 말아 주니 고맙다며 입을 삐죽 내밀어 뽀뽀하는 척을 한다. "별로 안 좋아 하잖아!"전에 한번 숟가락 한번 넣어보고는 내려놓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아내는 궁물에다 밥을 말아먹고 미역 건더기는 내 그릇으로 옮겨 놓았다. "서방님 우유에다 밥 말아아 먹으면.. 더보기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 앞에 서서 바라보니 세상이 다 귀여워 보이더라!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서 주인공이 사막에서 만난 어린 왕자와 이야기를 하던중에 바오밥 나무를 그리게 된다. 그것은 이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경고"를 함으로서 악마와 같은 바오밥 나무를 구별해 내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바오밥 나무의 씨앗은 처음엔 장미와 비슷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자라버려 뿌리로 별을 파괴해 버릴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한다.라고 기억한다. 내 기억에 바오밥 나무는 '동물의 왕국' 에서 봤었다. 툭하면 동물의 왕국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수도 있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본 것보다 동물의 왕국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어찌하랴.... 호주 다윈은 참 색다른 곳이다. 그곳은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다. 아니 그냥 동남아 기후라고 하자. 정말 후덥지근하다. (왠지 열대 기후라고 하면 맛있는 망고 .. 더보기
가끔 호주인들이 재미있다고 느껴질때! 나의 개그 수준은 아주 고급 (?)어서 왠만하면 잘 웃지 않는다. 이 부분은 아내인 트래시도 인정한 부분이다 "서방님의 개그는 당최 너무 고급이라 나에겐 웃기지도 않아"우리는 거의 매일 서로 자기 전에 호주 유머집을 번갈아 가며 읽어주는데 가끔은 아예 이해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안 웃기는 척을 한다.이건 문화 차이 때문이 아니다. 대부분의 농담은 시시콜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니 재미있는 일이 몇가지 생겼다. 특히 담당의사는 굉장히 쿨한 사람이었다. 퍼스로 오면서 아내는 여러 의사를 놓고 고민을 했는데 그중에 가장 학계에서 가장 명망있고 유명한 의사를 골랐다고 하면 새빨간 거짓말이고 병원과 집 가운데 있는 의사를 골랐다. 사설 병원의 의사여서 꽤 비싸.. 더보기
카테고리 해외생활 청카바 주니어 2세에 관하여 (하) 아내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동안 아주 깊고도 달콤한 잠을 자 버리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일어나자 마자 아내에게 멋쩍은 인사를 하고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며 용서를 구했다. 온몸을 타고 흘러 내리는 따뜻한 물줄기에 .... 의사가 들어와 몇가지 상황을 체크하고 시간이 길어질것 같다는 말을 한다. "웨이팅 게임이에요!" 의사는 상당한 내공을 지니고 있는 자임에 틀림없다. 기타부타 다른 말은 거의 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긴 여운이 남는 한마디를 남기며 알듯 모를듯한 옅은 미소를 짓고 의사 가운을 휘날리며 병실을 나섰다. (사실 의사는 가운 따위를 입고 있지도 않았다.그는 아예 청바지를 입고 들락거렸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카테고리 해외생활 청카바 주니어 2세에 관하여....(상) [청.. 더보기
카테고리 해외생활 청카바 주니어 2세에 관하여....(상) 여행을 마치고 2년간 정든 다윈을 떠나 이삿짐들을 에들레이드로 보냈다. 한국사람의 최대의 약점(?)이라는 미운정을 듬뿍 안고 떠나온 다윈 노던 테리토리,보아밥 나무,크로커다일,태풍,번개,폭염,식용개구리,나이트마켓 등등.... 그리고 다시 퍼스로 돌아왔다. 12월은 호주에서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할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1주에서 최대 4주까지 휴가를 갖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명절처럼 고향에가서 머물면서 보내는 것보다는 대부분 해변이나 캠핑카를 끌고 어디든 집이 아닌 곳에서 머무는걸 선호한다. 우리도 그런 휴가를 보냈다. 작년에 자전거 여행으로 아주 심신(?)이 힘든 여행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때문만이 아닌 다른 이유가 더 컸지만 말이다. 아내는 만삭이었다. 만삭....배가 .. 더보기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볼리비아....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것은 ...가끔 노트북도 필요하고 성능좋은 카메라 렌즈도 하나 필요하고 심심할때 들을수 있는 엠피쓰리도 하나 필요하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또 그냥 어떻게든 살아지기 마련이다. 사실 언어도 마찬가지다. 세계에 모든 언어를 다 배울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난 어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돈을 투자한 셈이다. 그 여행에 들어간 경비며 사다가 본 책들이며 모으면 세계여행 두어번쯤은 가볍게 할수도 있는 정도의 돈을 투자했다. 나이 서른이 되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영어는 어차피 살아가면서 써야하는 언어고 한국어는 내 모국어이며 일본어는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거기다가 스페인어까지 배우면 차~~~~~암 좋겠다 하고 말이다. 그런 스스로의 약속이 깨진것은 내가 .. 더보기
바쁜 일상에 찌든 한국인 염장을 지르는 외국인의 한마디! 어제 와이프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이야기가 나왔다. "서방님! 한국의 추운 날씨가 그리워!" "ㅋㅋ 하긴 다윈은 일년 내내 더우니...뭐 다른거 그리운건 없어?" "마이쮸가 먹고 싶었는데 소포가 와서 다행이야!" 와이프가 한국에서 지하철을 탈때마다 지하철 역 편의점에서 사먹던 마이쮸와 한국과자들을 며칠전에 누나가 소포로 보내줬기 때문이다. 택시 그리고 꽃한송이 여기 호주에서는 여간해서 택시 탈일이 없다. 저녁에 나가서 술을 먹는일도 많이 없고 혹여 먹더라도 한시간쯤 되는 거리는 그냥 걸어와 버리는 청카바의 무대포 정신! 그런 트래시가 한국의 택시를 그리워 하는 일은 당연한 결과였다. "서방님 한국 택시는 왜 그렇게 싼거야?" "글쎄 ..아마도 공급이 많다보니 ...경쟁 때문에?" "어쨌든 믿을.. 더보기
청카바의 모든 글을 한번에 볼수 있는 방법..... 블로그를 보다가 참 전에 써놓은 글을 보려면 힘이 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 포스팅으로 모아서 그 포스팅을 계속 업데이트를 하려고 이렇게 하나의 포스팅을 만들었네요...그럼 편안하게 한번 청카바 블로그 폐인이 되어 보아요~ 청카바의 문화 탐구생활 청카바의 좌충우돌 문화 탐구생활에 관한 글입니다.....ㅋㅋㅋ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에게 가슴 따뜻해지는 사람 냄새가 날때...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호주의 농부와 한국의 농부가 만났을때....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호주인들이 사랑하는걸 알면 호주가 보인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한국 문화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한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