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3.05.06 13:32

갑자기 아내가 말레이시아 티켓 이야기를 꺼낸다.

난 순간 티비를 보다가 얼어붙고 말았다.

'설마 진짜 가고 싶어 그런 걸까?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걸까?'

라는 걱정을 하면서 ...

"이제 곧 25주가 넘어 가니까 비행기 못타잖아 그럼 여행도 한동안 못할거고..그래서 하는 말인데 말레이시아 가는 비행기가 싸게 나왔는데 ..."

싸든 어쩌든 27개월짜리 큰놈과 16개월짜리 작은 녀석 그리고 25주짜리 임신부와 나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그게 어디 여행이야..나를 '포터'로 부리려는 수작이지!

"서방님 듣고 있어? 괜찮을것 같은데...비행시간도 5시간 정도고.."

"응 그래 생각해 보자 ..."

그러고 있었는데 ...다다음날 문자가 왔다.

"서방님 우리 ..말레이시가 가자고...고고싱....ㅋㅋㅋ"

그렇게 난 포터가 되고 베이비 시터가 되고 5박6일간의 '고난의 행군' 이 시작 되었다.

 

약간의 두려움으로 시작한 여행치고는 꽤 상쾌했다.

아침 비행기여서 새벽 일찍 아이들을 깨우는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비행기에서 자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퍼스 공항에 장기 주차장에다 차를 세워 놓고 공항으로 향했다.

유모차는 공짜로 실어주니까 실어놓고 가방을 체크인 했다.

이제까지 여행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기저귀에서 부터 아이들 옷까지 ....게다가 큰놈이 좋아하는 토마스 기차 장난감 둘째가 없으면 잠을 못자는 이불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들을 아이패드 헤드폰...

결국 비행기에서 잠을 못드는 큰놈아는 혼자 울고 혼자 길길이 날뛰다가 쓰러져 잠들었다.

그에 반해 둘째 녀석은 내 무릎위에서 아주 곤히 잘 자서 깜짝 놀랐지만 어쨌든 이래 저래 시차가 퍼스와 전혀 없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오후쯤에 도착해서 버스에 올라탔다.

택시를 탈까 하다 버스를 탄 이유는 우선 크니까 애들 데리고 있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그 뒤에도 많은 택시를 탔지만 역시 버스가 편해서 공항에 다시 올때도 버스를 이용했다.

 

후덥지근한 날씨....뚝 뚝 떨어지는 땀방울...아내는 유모차를 밀고 난 트롤리를 밀고 아들은 안아 달라고 아우성....택시 기사들은 어딜 가냐고 호객행위...이상한 밴드 하나는 공항에서 엠프가 찢어지도록 노래를 불러 재끼고...아내는 버스 터미널을 찾고 트롤리 바퀴 하나는 움푹패인 도로에 처박혀 있고 ..대략 이런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시작은 그렇게 상쾌하지 못했다. 우선 날씨부터...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

친절한 호텔은 우리에서 공짜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아이가 둘이라 방 셋짜리를 주었고 아기용 침대를 주었다. 신난다. 적어도 따로 잘수 있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함께 자본적이 없다. 큰놈은 어린이 침대를 쓴지 꽤 되었지만 무난하게 잠을 잔다. 둘째도 아기용 침대에서 잠을 잘 잔다.

둘째 태어나서 한 삼주쯤 한방에다 침대를 놓고 자는데 자다가 내가 뀐 방귀에 소스라치게 놀라 재우려고 한시간 자장가 불러주고 얼르고 달래주었는데 정말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던 기억에 따로 잘수 있다는 것만해도 행복했다. 그렇게 다시 난 상쾌해졌다.

 

저녁이 되자 소나기가 쏟아졌다. 스콜은 언제나 시원하다 15층에서 바

라보니 더더욱 그렇다. 하늘에 구멍이 뚤렸나 보다.

 

저녁을 할 필요도 없이 매일 매일 외식이다. 아침은 호텔부페다. 점심은 꽤 근사한 레스토랑 ...이게 여행의 묘미겠지...어쨌든 난 포터이기도 하고 베이비 시터 이기도 하지만 누가 뭐해도 여행중이니까....아니 휴가중이니까...

 

이건 베이비 시터야? 포터야? kl 타워에서

수영하는 시간이 제일 좋은 아이들 ...

잠수 준비!!!!

ㅋㅋㅋ 수영하고 나면 팔이 뻐근한 이유,,,,ㅋㅋㅋ

어이 동상 수영 재미났능가?ㅋㅋㅋ

말레이시아 놀이터에서 ...ㅋㅋㅋ

겨우 건진 가족사진...

손에 손잡고 ...쌍둥이 빌딩에서 ...

거북이와 눈싸움중....ㅋㅋㅋ

나 초상권 있는디 ..그거 알고 찍는 거요? ㅋㅋㅋ

오예 수영간다. 오옠ㅋㅋ

 

 

아마존 물고기 전시장 ..고기만 보면 무서워서리 ...ㅋㅋㅋ

 

 

상어를 봐도 무섭고...ㅋㅋㅋ

 

 

작은 고기만 좋아 ..ㅋㅋㅋ

 

 

상어를 보면서 동생 보호하는 큰놈 ...ㅋㅋㅋ

 

둘째가 누들을 먹는 법....

ㅋㅋㅋㅋ

상쾌한 도넛과 코쨈...ㅋㅋㅋ

촛불은 일단 끄고 봐야...ㅋㅋㅋ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ㅋㅋㅋ

놀이공원 가족사진......

 

어쨌든 돌아와서 이렇게 사진을 올리고 나니 속이 편하다.

여행은 역시 돌아와야 맛이니까....ㅋ.ㅋㅋ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세계는 지금!? 우리 지구촌 이웃 이야기
일 본캐나다중 국태 국
Posted by jean jacket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줄거운 청카바 읽은지도 한2년되네요 그냥한마디로 부럽네요 인생짦다면 짦고 길다면 긴데 사람사는것 같이 사네요 늘행복하시고 미안하지만 새로운 생활상을 자주올려 주면 감사하네요 호주,풍경 ,주변 애들커가는 모습 그리고 아이들이 이뻐요

    2013.05.06 1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헐! 이럴수가!! 벌써 셋째??!!
    아니! 첫째아가낳아서 고군분투하던게 엊그제같은데 언제 저렇게 컸고
    둘째는 언제 나와서 저만하고 셋째가 뱃속에 있다고라고라고라~~~??
    어머나 청카바님.. 농구팀 만드시려구요?^^아가들 정말 이뻐용!!

    2013.05.06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행복

    맘 속으로 "인생 뭐 있어 !" 하지만, 오늘도 밤늦게 까지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 . .
    사람 사는 것 같이 사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좋은 글 자주 올려 주세요.
    건강하세요 ~

    2013.05.07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라팔

    코쨈에서 빵터집니다....ㅋㅋㅋ 행복한 가족사진보니 부럽습다

    2013.05.08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kimmin014

    저도 11개월 아이 엄마인데 애하나 데리고 나들이도 힘든데
    해외 여행이라니 대단하십니다! ㅎㅎ
    아드님은 점점 아빠를 닮아가네요ㅎㅎ
    따님은 너무나 이쁘구요^^
    셋째는 누굴 닮을지 궁금합니다

    2013.05.11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골코아줌마

    사진에서 그냥 고단함과 재미가 동시에 묻어납니다.
    코쨈에서 뿜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고 똘망한 얼라들. 그리고 뱃속에 또 하나 더!
    대단하십니다.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모두모두 코쨈 고만 먹고 건강하시길! ^^

    2013.05.11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도 많이 싸늘해졌네요 골코도 겨울은 꽤 춥지요? 일교차도ㅡ? 항상 건강유의하시고요

      2013.05.11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 여기도 많이 싸늘해졌네요 골코도 겨울은 꽤 춥지요? 일교차도ㅡ? 항상 건강유의하시고요

      2013.05.11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7. 너무 잼나게 잘보았어요.
    저는 27개월 딸아이 하나로도 매우 힘든 외출이던데
    17개월 짜리에 임산부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정겨운 모습 잘 보다가... 상큼한 도너츠에 코쨈에서 빵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재미있는 표현에 많이 웃어봅니다.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항상 행복하세요.

    2013.05.16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최영준

    좋네요 형님 보기 좋아요 ㅋㅋㅋ

    2013.05.20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네무

    첫째 낳아 헤매는 모습까지 보고는 저 역시도 애 땜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다 오랫만에 와보니......세상에, 셋째가, 셋째가!!!!!! 존경합니다, 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2013.09.12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재상맘

    ^^ 밤을 세워가면서 읽었던 일이 생각나 간만에 다시 들렀어요~ ^^ 정말 재미나게 사시네요~

    그동안.. ㅋㅋㅋ 살좀 불리셨어요~ 아가들이 참 이쁘네요~
    청카바님 눈을 쑉~ 닮았네용~ ^^* 인형 같아요 행복해보이십니다. 늘 건강 하시구요~ 재미난 얘기 잘 읽고 갑니다.~ ^^

    2013.10.30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꼴꼴

    와 애기들 왜이렇게 귀여워요ㅠ 너무 사랑스럽네요!

    2014.01.22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Sam

    잘보고갑니다~ 요즘 뭐하세요? 바쁘신가봐요. 포스팅 기다립니다

    2014.01.27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Korean

    수년전에 들어와보고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 방문 하였습니다 애기 아빠가 되셨네요
    행복해보이시니 다행입니다 가족들과 건강하시길빕니다

    2014.04.08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비나

    고생은 하셨지만 행복함으로 철철 넘쳐 흐르는데요 벌써 자제분이 셋.....세월 참 빠릅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가들 참 이쁩니다

    2014.09.03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잘 지내시죠?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서 들렸네요^^ 소식 좀 전해주세요

    2015.07.20 0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nexrich

    초대장부탁드립니다~!
    블로그제목은 재테크정보공유로 할 것이고요.
    재테크 상업성이 아닌 정보성 컨텐츠를 위한 공간으로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nexrich@daum.net

    2017.08.16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티스토리 툴바